[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6주년 기념 2021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8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가 오는 6월 4~6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5일과 6일 양일간 펼쳐지는 학술대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풍성한 학술 향연을 예고하고 있는 국제종합학술대회 둘째 날 주요 강연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화상강연으로 만나는 해외연자 특강, 근관-치주-보철강연도 풍성
‘K-dentistry beyond the New Normal’을 대주제로 펼쳐지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6주년 기념 2021년 국제종합학술대회는 폭넓은 임상 강연과 다채로운 강연 형식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학술대회 둘째 날인 6일에는 3원 중계로 진행되는 라이브 서저리와 교정과-소아치과 공동강연, 디지털치의학 공동강연, 필수 보수교육 점수 이수가 가능한 감염관리 강연 등이 포진됐다.
오디토리움 강연은 보철영역 강연으로 시작한다. Dr. Masayuki Aizawa(일본)의 ‘Aging Society: Suction-Effective Mandibular Complete Denture Combined with Bio-functional Prosthetic System’과 이훈재 원장(서울종합치과)의 ‘내가 한 틀니는 왜 아플까?’ 강연이 진행된다.
이훈재 원장은 “임상을 시작하는 치과의사나 오랜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에게도 쉬운 듯 어려운 진료가 틀니(총의치)일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틀니 제작부터 환자에게 장착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단과 치료계획, 제작, 장착 및 교합조정 등 총의치 전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놓치고 있던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구강악안면외과 강연으로는 △일상의 치과임상에서 실용적인 전기수술적 도움(김명래 원장·김명래치과) △참을 수 없는 사랑니 발치의 어려움-어떻게 쉽게 할 수 있을까?(김현섭 원장·더블엠구강악안면외과치과) 강연이 이어진다.
김명래 원장은 “연조직 처치에 출혈 없이 절단 절제하고 종창과 동통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전기수술기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저렴하면서도 거의 모든 치과수술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효과적인 사용법과 원리와 기능, 사용상의 주의점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김현섭 원장의 강연은 치과임상에서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수술로 꼽히는 발치를 다룬다. 특히 매복 사랑니 발치와 관련해 기본수술 기구뿐 아니라 특수한 발치 기구를 소개하고 효과적인 사용법 등을 다룬다.
또한 Thomas J. Han 교수(미국)의 ‘Predictable, Soft and Hard Tissue Management for Complex Esthetic Cases in Implant Dentistry’, Dr. Lionel Hui Bon Hoa(프랑스)의 ‘How Digital Orthodontics Change our Treatment’ 등 해외연자 강연도 주목된다.
보존, 치주 강연도 눈길을 끈다.
‘근관세척은 나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는 유기영 원장(남상치과)은 “근관치료의 성공을 위해 근관계로부터 생활 및 괴사 치수 조직 잔사, 미생물과 그 독소를 제거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근관세척제, 세척 기구와 방법, 근관세척의 난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공적인 구치부 레진 충전을 위한 벌크필 레진과 Segmental Filling Technique’을 주제로 한 조상호 원장(수성아트라인치과)은 구치부 수복방법들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직접 레진 충전에서의 벌크필 레진과 병합한 split segment filling technique에 대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치주영역에서는 이학철 원장(서울A치과)의 ‘치주치료 기본기부터’, 이호재 원장(분당 E-호재치과)의 ‘치주치료에 있어서의 수술요법에 대하여’ 강연이 준비됐다. 이학철 원장은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했던 실전 치주치료의 시작과 노하우를, 이호재 원장은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는 치주치료의 흐름을 바탕으로 치주치료의 수술요법을 다룰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치과임상에서의 진통제 및 항생제의 선택(서정택 교수·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구취 진단부터 조절까지 최신 핵심 꿰뚫기(이병진 원장·콩세알튼튼예방치과) 강연 등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치러지는 SIDEX의 두 번째 학술대회로, 주최측은 방역 및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수칙에 따라 강연장 입장 인원이 제한될 경우에 대비해 현장에서 실시간 중계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화상강의 방식으로 일본, 프랑스 현지 인기 해외 연자를 연결한다. 얼리버드 이벤트 또한 풍성하게 준비해 혼잡도를 피해 이른 시간 수강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준비한다. 이 외에도 치의학 영역을 총망라한 포스터 발표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미국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점수 최대 10점 인정이 가능한 동시통역 강연도 401호에서 종일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브 서저리로 생생한 임상 현장 경험
6월 6일(일) 오디토리움 / 14:00~17:00
이번 학술대회의 백미는 단연 라이브 서저리와 이어지는 디스커션일 것.
정종철 원장(샘모아치과)의 ‘골 치밀화 접근법을 이용한 임플란트 식립’ 프리뷰와 수술, 박창주 교수(한양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우선, 치조정 접근법!’ 프리뷰와 수술이 이어지고, 두 연자와 좌장으로 참여하는 임창준·최진 원장, 조규성·김경원 교수가 함께 하는 디스커션도 준비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위원회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최신 장비를 이용해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시행하는 상악동 임플란트 수술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브 서저리가 될 것”이라면서 “치료 술식의 생생한 순간을 경험하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연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종철 원장은 “성공적인 임플란트의 수술을 위해서는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골질이나 골의 형태에 따라 적절하게 식립 부위를 형성해 임플란트의 식립 후 안정적인 초기고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drill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외형이 원추형의 형태로 drilling 시 drill의 흔들림이 적고 골질의 상태에 따라 정회전 또는 역회전의 사용이 가능한 Densha Bur®가 용이한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브 서저리 또한 “상악 좌측 구치부와 하악 양측 구치부의 치아가 상실된 54세 남자 환자에서 Densha Bur®를 이용해 상동막 거상술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하악 구치부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창주 교수는 상악 우측 제1, 2대구치 결손에 대한 임플란트를 원하는 52세 환자의 증례를 보이며, “상악 우측 제1대구치 결손부의 잔존치조골 높이는 약 1.5㎜, 제2대구치 결손부는 약 5.0㎜, 특히 측방벽이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이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강연초록에서 방사선 사진 등을 미리 공개한 만큼 머릿속에 임플란트 수술방법을 그려본다면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가이드수술을 이용한 치조정 접근법 상악동 거상술(수압거상법) △상악 우측 제1/2대구치 결손부 두 개의 임플란트 식립 △수술 중 상악동막 천공이 발생하면 측방 접근법으로 전환 등을 중심으로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치의학, 한발 더 다가가는 공동강연
6월 6일(일) 컨퍼런스룸 E / 15:00~17:00
2021년 치의학의 트렌드는 역시 ‘디지털’이다. 학술대회 둘째 날 컨퍼런스룸 E에서는 종일 디지털 치의학 강연이 펼쳐진다.
오전 강연으로는 김종엽 원장(보스톤스마트치과)의 ‘구강스캐너 선택과 사용의 길라잡이’, 김영준 교수(UST-KIST 바이오메디컬융합과)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펼쳐진다. 김종엽 원장은 보철과 임플란트 치료에서 구강스캐너를 사용하는 임상과정과 증례를 통해 소개하고, 김영준 교수는 디지털 치과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딥러닝 기술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개발 사례를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오후에는 공동강연에 앞서 ‘디지털의 과거 현재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한 박성원 원장(22세기서울치과병원)의 강연이 진행된다. 지난 10여년간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흐름과 발전상,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통찰하는 시간을 갖고, 공동강연이 이어진다.
디지털 치의학 공동강연은 ‘덴탈 캐드 프로그램 총정리’를 주제로, 박시찬 원장(늘푸른치과), 천세영 원장(디지털허브치과), 한종목 원장(명학하나치과)이 강연과 디스커션에 나선다.
먼저 박시찬 원장은 ‘당일 치료에 강한 CEREC-Inlab’ 강연을 진행하고, 천세영 원장은 ‘팔방미인 3Shape’를 주제로 “3Shape의 보철, 교정, 임플란트용 CAD software를 임상에 어떻게 적용하고, 임상적인 완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교정-보철-임플란트 CAD software를 어떻게 콜라보레이션 하는지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목 원장은 ‘자유자재 변화무쌍 Exocad’를 주제로, 일반적인 보철물과 임플란트 보철물의 제작에 관련된 기본적인 기능부터 진단과 치료계획에 관련된 기능에 대해 다룬다는 계획이다.
공동강연 후에는 세 연자의 디스커션 시간도 준비돼 있어 보다 생생한 디지털 치의학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정-소아치과 공동강연, ‘근기능’에 초점
6월 6일(일) 컨퍼런스룸 317호 / 10:00~12:00
일요일 오전부터 학술대회 참가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 교정과 소아치과를 아우르는 공동강연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홍기상 원장(홍기상차일드앤틴치과)은 ‘어린이 환자에서의 근기능과 부정교합의 발달에 대한 소개’를 연제로 강연에 나선다.
홍기상 원장은 “소아치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치과가 가족 모두를 돌보는 ‘가족치과’이고, 어린이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구강건강의 관리를 맡게 된다”면서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과 더불어 성장중인 어린이의 구강 악습관과 발달중인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원인 및 기여요소 관점에 대한 고민을 통해 예방적이고 최소침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어린이 환자를 치료할 때 살피고 인지해야 할 부분, 대처하는 방법 등을 임상증례를 통해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통을 이어받는 백철호 원장(새이치과교정과치과)은 ‘5세로부터 70세 환자까지의 MFT, 그 형태와 기능의 줄다리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백철호 원장은 “교정치료 중에 MFT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환자에게 MFT의 원리를 이해시키고 핵심적인 방법을 쉽게 설명해 환자가 몸으로 체득하게 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MFT 술식 중 연자가 주로 사용하는 오픈 앤 클로즈, 저작력 강화 훈련, 스마일 트레이닝, 혀의 거상을 통한 비호흡 유도 리즈닝법 등의 훈련법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백 원장은 특히 “‘혀의 거상을 통한 비호흡 유도 리즈닝법’은 왜 혀를 입천장에 붙여야 되는지 환자에게 이해시킴으로써 소아환자 뿐 아니라 성인환자에게 MFT를 체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19에도, 보수교육 이수에도 ‘필수’인 감염관리
6월 6일(일) 컨퍼런스룸 307호 / 15:00~17:00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치과에서의 감염관리는 임상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감염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하는 시간이자, 필수보수교육 점수 이수도 가능한 감염관리 강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연은 △코로나19 이후 치과 감염관리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정명진 원장·가디언즈치과) △개원 7년차 치과병원의 감염관리체계 도입 및 코로나19 대응 사례보고(김범수 원장·과천연세스위트치과병원)로 구성됐다.
정명진 원장은 “바이러스와 방역이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감염관리는 실제 적용이 어렵고 쉽지 않지만, 하나씩 실천하며 바꿔가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에서는 진료실에서 기구 관리 및 에어로졸 확산에 대한 감염 방지, 소독과 멸균의 명확한 개념을 이해하는 기구 관리,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치과 종사자의 보호뿐 아니라 교차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정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병의원 환경에 맞게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김범수 원장의 강연은 실제 치과에서 경험하고 적용한 감염관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김 원장은 “개원 6년 차에 중앙공급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감염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관련 교육과 훈련을 진행했고,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면서 “소독실을 리모델링하면서 부분적인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한계와 비용부담을 경험했다. 그 속에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과정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직원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상황 속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있는 김범수 원장은 “개원의가 대학과 같은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면서 “실제 병원에서 적용해본 사례가 개원의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