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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여성 갱년기에 대한 이해

연세대의과대학 이재훈 교수

 

Q. 폐경은 무엇인가요?
우리 몸에는 수명이 정해져 있는 장기들이 있는데, 여성의 난소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폐경’이라고 한다. 질병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 과정의 하나다.


흔히들 사용하는 ‘갱년기’라는 용어는 ‘폐경’과 거의 비슷하지만, 폐경 전후로 겪게 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단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폐경이 언제 될지 예측 가능한가요?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검사 중에 항뮬러리안 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AMH)이라는 검사가 있다. 흔히 난소기능검사라고도 부르는데, 연구에 따르면, 이 호르몬 수치가 연령에 비해 낮은 사람들은 폐경이 일찍 되고, 높은 사람들은 폐경이 늦게 되는 경향이 있다.


AMH 수치에 따른 폐경 나이를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되어 있다. 30대의 AMH수치를 이용하여폐경나이를 예측했을 때는 예측도가 높았지만, 40대에는 예측도가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보인다.

 

Q. 폐경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40대 중후반에서 1년 이상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진단하는 것은 호르몬 검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한 방법이다. 폐경 전에 호르몬의 변화가 심해 검사 시기에 따라 상이한 결과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6개월 전에 폐경됐는데 다시 생리를 했다”며 병원으로 오는 이들이 있다. 40대 이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면서 주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1년 이상 생리가 없어야 폐경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다. 30대에도 1년 이상 생리가 없을 수 있다. 그 때는 ‘무월경’ 진단을 내리고 여러 가지 호르몬 검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의 일부는 조기폐경으로 인한 무월경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또는 호르몬 피임용 자궁내장치(미레나)를 삽입한 경우에는 생리를 하지 않거나 생리량이 아주 적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단하기 어렵다.이런 경우에 한해 호르몬 검사가 필요하다.

 

Q.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생리는 매달 하는데 너무 덥고 비오듯이 땀이 납니다. 정상인가요?
정상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8~50세다. 폐경 증상은 꼭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폐경 수년전부터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폐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 여성호르몬 보충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Q. 폐경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폐경 증상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30% 정도의 여성은 특별한 폐경 증상 없이 이 시기를 넘어가게 된다. 나머지에서는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안면홍조, 발한 등)이 나타나는데,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은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안면홍조와 함께 관절통, 근육통,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한국인에서는 평균 3~5년간 지속된다. 그러나 폐경 증상의 지속 기간은 개인 차이, 인종 간 차이가 매우 크며, 아프리카 흑인의 경우 폐경 증상 지속 기간이 7~8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질 감염과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 방광염, 배뇨통, 급뇨) △정신적 불안정(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피부관절계 변화(피부 건조와 위축,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의 진행으로 인한 골절의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질 건조증과 이로 인한 성교통(dyspareunia; 성교 시의 통증)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하고 성욕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을 모두 폐경기 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

 

 

Q. 폐경이 되면 호르몬 치료(여성 호르몬 보충 요법)를 꼭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 폐경증상이 심할 때 혹은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한 경우에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안티에이징의 목적으로 호르몬 치료가 폐경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WHI study)의 결과, 호르몬 보충 요법이 가질 수 있는 부작용들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호르몬 치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

 

Q. 65세 여성입니다. 골다공증이 있다고 하는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도 될까요?
호르몬 치료가 골다공증에서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이 같은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호르몬 치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는 60세 이상 혹은 폐경된 지 10년 이상 지난 여성들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새로 시작하지 않는다. 심혈관 뇌혈관 질환들의 부작용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폐경초기가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폐경 후에 호르몬 치료를 7~8년 정도 하다가 2~3년 정도 중단했는데 폐경 증상이심해서 다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60세가 넘었더라도 치료 재개를 고려해 볼 수는 있다.

 

Q. 호르몬 치료를 하면 유방암이 잘 걸린다는데 사실인가요?
폐경 호르몬 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유방암의 발병이 약간 증가한다는 것이다. 2002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결과(연구 기간: 5.2년)에 따르면 대표적인 호르몬 치료인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 복합 요법을 5년 이상 시행하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약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방암이 1만명당 24~32명 정도 발병한다고 했을 때, 1만명당 6~8명 정도 더 발병한다는 얘기다. 이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밤샘 작업, 체중 증가(4㎏ 이상)가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보다 작은 미미한 수치라 할 수 있다.

 

호르몬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서 유방암의 발병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현재는 WHI 연구가 진행될 당시보다 유방에 자극이 적은 성분들에 대한 지식이 생겼고 용량도 적게 쓰는 경향이다. 또한 장기데이터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는 새로운 계통의 호르몬제(TSEC)도 시판되었다. 호르몬 치료를 하는 동안은 유방검사를 매년 하게 된다. 호르몬 치료와 유방암은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주제다. 많은 전문가들은 호르몬 치료의 위험성이 미디어에서 많이 과장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여전히 유수의 폐경학회들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폐경 증상이 심하거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Risk-benefit을 고려했을 때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그 두 가지 경우라는 것이다.

 

호르몬 요법의 득실을 판단하는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지표는 전체 사망률일 것이다. 2017년 JAMA에는 WHI 연구의 종합판 격인 논문이 실렸다. 연구결과(연구 기간: 18년)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를 가장 많이 하는 50~59세 폐경 여성이 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동안 유방암•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all cause mortality가 그 약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31% 낮았다. 게다가 약을 중단한 뒤 10년이 지났을 때까지 사망률(11%)이 낮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 때문에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호르몬 치료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Q. 호르몬 치료로 인한 유방암은 에스트로젠 때문인가요. 프로게스테론 때문인가요?
현재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는 반대로, 2004년 JAMA에 발표된 논문(연구 기간: 6.8년)에 따르면 에스트로젠 단독요법을 했을 때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약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를 추적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고, 다른 연구들에서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는 유방암의 발병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호르몬단독 요법은 산부인과적으로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Q. 폐경 보조 식품을 먹는 것은 어떤가요?

예부터 나라마다 폐경 증상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민간요법들이 있어왔다. 중국의 당귀, 우리나라의 대두 식품, 서양의 인디안 승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일부 효과가 입증된 것들도 있다. 다만, 대체 요법들은 일반적으로 효과가 좋지는 않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떨어진다. 그리고 호르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이득을 볼 수 없다. 이런 식품들이 유방암에 대해서는비교적 안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치과신문 논단] 치과가 민간보험사의 대행업무를 해야 하나?
치과와 병의원에서 의무기록의 열람과 복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의 진료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타 진료에 참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될 것이고, 의료분쟁이 발생하거나 기타 법적인 이유로 인해 필요한 경우는 법률적인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의무기록사본 발부요구의 대다수는 민간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이유로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무기록은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된다. 따라서 의료인의 비밀누설금지 의무에 의해 환자의 진료내용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고, 의료법과 형법에 의해서 중복 처벌을 받는 아주 중요한 의무다. 그러나 본인이나 법적요건을 갖춘 대리인이 진료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발부받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본인의 진료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권리도 존재한다. 그런데 환자의 진료기록 열람이나 사본발부는 환자의 진료내용을 본인이나 관련된 의료인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지금과 같이 민간보험회사에서 과도하게 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민간보험회사에서는 자기들의 임의로 이러한 서류가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서류가 미비되면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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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을 접하고
최근 경악할 만한 사건이 두 건 발생했다. 보름 전 광주에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신생아를 마구 흔들고, 때리고, 던진 사건에 경악했는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이 보도됐다. CCTV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침대에 던지기도 하고 한쪽 다리만 잡고 옮기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를 넘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슬픔이다. 이제부터 신생아를 병원에 맡겨야 하고 도우미에게 의뢰해야 하는 엄마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선량한 간호사나 도우미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까. 맡겨야 하는 이들도, 맡아야 하는 이들도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슬프다. 물론 그들이 일부라고 판단하지만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반인륜적인 행동이 발생한 사건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건 빈도나 건수가 아니고 인성과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의 개인적 분노를 가장 약한 자를 대상으로 화풀이한 것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다. 화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직업적 불만족이나 갓난아기가 성가시거나 혹은 분노조절장애였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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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