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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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돌아보며…

손 동 환 학생(조선대치전원 졸업생)

국가고시가 끝나고 졸업식을 앞둔 요즘 지난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치전원을 다니는 동안 참 많은 경험을 하였다. 많은 과목을 공부하며 봤던 시험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교내행사들도 기억난다. 또 병원에 들어가 어리바리 실수가 많았던 원내생 생활 역시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일은 자격을 갖춘 치과의사가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좋은 사람들,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가 인생에서 치과의사로 사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정말 운이 좋고 감사하게도 열린 마음과 동료의식을 지니면서 자기 일에 열심히 하고 배울 점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활력소가 됐던 대표단 생활

우연한 기회로 3학년 2학기부터 학년의 대표를 맡았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나보다 더 뛰어난 동기들이 흔쾌히 도와주었고 대표단을 꾸릴 수 있었다. 동기들이 원내생이 되어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재료준비와 근무편성 등을 준비하였다. 또 자체원칙도 세웠다. 각종 학교 행사를 학년 대표단으로 참석하였고 함께 열심히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국시준비를 할 수 있는 학년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였다.

 

돌이켜보면 학생들 자체적으로 조직을 꾸리고 업무와 책임 권한을 나누면서 동기가 동기들을 이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즐거운 대표단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일을 하다 보면 갈등도 생기고 오해도 생기기 마련이었지만 항상 같이 있으면 재밌고 위트있는 대표단 사람들도 자기 생각을 내세우기보다는 서로 배려하면서 어려운 일들을 해나갔다. 미소는 강력한 무기라는 말처럼 항상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나 또한 매사 긍정적이고 재밌는 예비 치과의사가 되었다.


11개 치대와 교류로 열린 마음 가져

1년 9개월 동안 학교대표로서 전국 11개 학교 대표와 모임을 하였다. 11개 학교의 임상실습 환경은 어떤지, 학생진료의 케이스 수와 시설여건을 비교해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여 학교에 건의하였다. 11개 대학이 함께 국가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과목별로 자료를 공유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였다.
배경과 지역은 다르지만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함께 국시를 준비하고 이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11개 학교를 방문하여 해당 학교의 대표단과 교류하였다. 여러 지역을 오가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동기들과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각 학교를 대표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서로 잘 통했고 서로를 통해 격려받고 힘낼 수 있었다. 동시에 다른 환경에 있는 동료들을 알게 됨으로써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동문 선배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 고취

치전원 출신으로 기존 대학교의 학부과정과는 다르게 동문 선배들의 남다른 후배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입학할 때부터 졸업 때까지 어느 학교보다도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었다. 입학 당시 치전원의 비싼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입학 후 동시에 적지 않은 금액의 장학금을 전원에게 지급해주었고 이는 전국 학교 중에 우리 학교가 유일했다.

 

또한, 병원에 등원할 때 동문회에서 학생들에게 가운을 두 벌씩 맞춰주는 전통도 경험할 수 있었다. 후배들이 든든한 지원 속에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문화를 경험한 것이다. 국시가 끝난 직후에는 예비 치과의사로서 가져야할 올바른 안목과 궁금한 점들을 해소해 주는 자리도 경험할 수 있었다. 선배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가진 후배들과의 만남은 전쟁터 같은 현실에서도 우리들이 자신 있게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실력 있고 성공하는 치과의사상을 그릴 수 있었다.

 

새내기 치과의사로서…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교수님들과 묵묵하게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4년간의 치전원 생활 동안 동료의식을 가지고 열린 마음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대표단 동기들, 각 학교의 대표들, 동문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인격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 치과의사에게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나온 모교와 만났던 동료에게 더욱 더 감사함을 느낀다. 새내기 치과의사로서 배워야 할 것들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엄청 많다.

 

또한 앞으로 경험해야 할 어려움과 장애물들도 두렵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좋은 동료와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든든하다.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통해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많은 후배도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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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회원들과 호흡한 서울지부 대의원들
지난 3월 19일은 서울지부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더 이상 멋지고 위대해 보일 수가 없는 하루였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회장선출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고 모든 회원에게 기득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표결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서울지부의 특성 상 2/3의 찬성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이는 기우에 불과했음이 확인됐다. 직선제 회칙개정안 제안 설명이 끝나자마자 투표에 들어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찬성이나 반대토론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더구나 76.6%라는 압도적인 찬성이 있었던 점은 대의원들이 총회장에 들어서기 전 회원의 뜻을 이미 파악하고 그에 따르겠다는 결심을 하고 온 방증이기도 하다.직선제가 통과되기까지는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선거제도 설문조사 실시 후 직선제를 포함한 회원들이 원하는 선거제도로의 개선’이라는 집행부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불철주야 노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부의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간을 필두로 총 9회의 특위 회의, 2회의 전 회
[논 단]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얼마 전 집안 행사로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둘째 놈에게 20여 년간 궁금했던 질문을 던져 보았다. 어렸을 때 장난감 가게에 갈 때마다 이상하게도 형이 고른 똑같은 장난감을 고르는 것이었다. 우리로서는 다른 장난감을 고르면 서로 바꿔가며 놀 수 있어 경제적일 것 같은데 둘째 놈은 이상할 정도로 막무가내였다. 그때 우리 부부의 결론은 소심한 성격 탓으로 돌리고 사 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답을 듣기까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형이 산 장난감은 당연히 형 것이고 자기가 다른 것을 고른다면 그것마저도 몇 시간 뒤면 형의 차지가 되기에 안전하게 같은 것을 골랐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식과 부모 사이에도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오랜 세월을 살 수밖에 없다.지난해 친구 부부와 스페인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유럽이 처음이었던 친구는 가는 곳마다 감동의 연속이었다. “유럽 사람들이 이런 왕궁을 지을 때 우리 선조들은 뭘 했을까? 왜 우리는 거대한 석조 건물로 지을 생각을 못 했을까? 그렇게 했다면 지금쯤 관광 수입으로 편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그들에 대한 부러움, 조상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토로하고 있는 친구에게 우리의 궁궐 건축은 주위의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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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100점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한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딸과 내원하였다. 어떤 일로 왔냐는 질문에 부정교합 때문에 왔다고 대답하였다. 교정을 업으로 삼고 사는 필자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부정교합’이다. 그런데 부정교합이란 말을 곱씹어보면 실체가 없다. 아니 심지어 교활한 상술적인 느낌마저 든다. 부정교합이란 정교합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정교합자가 몇 퍼센트나 될 것인가. 거기에 골격적인 개념까지 포함시키면 과연 정교합자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모든 사람이 부정교합인 상태에서 용어 자체에 의미성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부정교합이라는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잠정적 교합이상 환자로 분류해버리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성적표로 환산하면 100점이 정교합이고 99점 이하는 모두 부정교합이다. 일반적으로 90점 이상이면 A로 60점 미만은 F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교합에서도 난이도에 따라서 구분하여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일반 치과치료와 교정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의 생각 속에 부정교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정환자의 ‘부정교합’이란 대답 속에는 심미가 포함되어 있다. 기능성에 심미성을 포함하여 생각한다. 정교합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구강악안면외과 폄하와 관련하여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의사 선후배를 지인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하 의협회장)의 의견에 반박하는 시론을 쓴다는 것이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협회장의 무지하고 부당한 주장에 대하여 아무런 반박이 없다는 것은 치과의사들이 의협회장의 주장에 무언의 동조를 보내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어 부득이 펜을 들게 되었다. 의협회장이 2016년 2월 23일에 보건복지부 장관 앞으로 ‘치과의사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관련 대한의사협회 개정 의견이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 공문에서 의협회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연차별 수련교과 과정에서 ‘안면미용성형’을 삭제하여 달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의사협회장은 치과의사인 구강악안면외과의사가 수술을 하게 되면 국민 보건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상기 공문에서 “수술 전, 중, 후의 환자의 전신상태의 응급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있는가가 중요한 이유는 치과에서 응급의학과, 의과나 마취과를 하지 않는 이유와 같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치과에도 병원급 기관에서는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고, 치과마취과학회가 치과의사협회 (이사 치협)의 인준 학회로 존재하고 있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