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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의 실패(3)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22

▶지난호에 이어

마지막으로 근관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근관내 약제에 저항력을 가진 세균이다. Sundqvist G 등은 특정 세균이 근관치료를 시행한 뒤에도 치유되지 않고 지속되는 만성 저항성 치근단 병소(persistent periapical lesion)를 가진 치아의 근관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되는데, 그 중에서도 Enterococcus faecalis가 통상의 근관치료 술식에 의해서 제거되지 않고 살아남거나 치료도중 근관내로 침투하여 근관치료의 실패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13)

Love RM 등은 E faecalis가 다양한 독성물질을 생산하여 숙주의 면역방어 기전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특히 근관내에서 상아세관 속에 있는 교원질에 부착하여 근관 세척이나 근관형성 과정에서 살아 남아 있다가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은 근관을 통해 스며드는 혈장 성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증식하여 만성 저항성 치근단 병소 형성에 기여한다고 하였다.14) 또한 Duggan JM 등은 E faecalis가 근관내 환경에서 biofilm을 형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근관내 약제에 대한 저항을 근관치료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하였다.15)

이우철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보존과)는 근관치료 실패와 연관되어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E faecalis가 근관치료 과정과 체내의 면역반응을 이겨내고 살아남아서 근관치료의 실패를 야기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므로, 그동안 사용되어 오던 protocol을 따라 매우 성공적으로 치료 술식을 진행한다 하여도 근관내 감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술자로서 인지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환자에게도 근관치료나 재근관치료를 시행하기전 실패의 가능성과 원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16)

이처럼 근관치료는 항상 100% 성공하는 치료가 아니며, 실패의 원인도 다양하므로, 주기적인 관찰(Follow up)이 필요한 치료라는 것이 주지되어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근관치료 비용이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저수가로 통제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근관치료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근관치료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로 인해 환자들의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치과의사의 소명의식이 빛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근관치료에 앞서 “근관치료에 의하여 감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재근관치료, 치근단수술, 치아재식술 등 진전된 치료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치아 보존이 불가능하여 발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동의서를 받는다. 근관치료가 실패하였을 경우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비수술적 재치료, 수술적 재치료, 발치 등의 방법을 환자에게 설명 후 진료하여야 한다.

 

13) Sundqvist G, Figdor D, Persson S, Sjogren U. Microbiologic analysis of teeth with failed endodontic treatment and the outcome of conservative re-treatment.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Oral Radiol Endod 1998. 85:86-93

14) Love RM, Enterococcus faecalis--a mechanism for its role in endodontic failure. Int Endod J 2001.34:399-405

15) Duggan JM, Sedgley CM. Biofilm formation of oral endodontic Enterococcus faecalis. J Endod 2007.33:815-8

16) 이우철, 근관치료 실패와 관련된 Enterococcus faecalis 제거를 위한 치료 protocol의 재고찰대한치과보존학회지 2008, Vol 33 No6



[사 설]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다녀와서
얼마 전 서울지부는 전문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서울지부의 하반기 주력사업인 개원가 구인난 해결방안 모색, 치과의사전문의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시행 등에 관한 서울지부 입장, SIDEX 2019 준비 등에 대한 설명 이후, 참석한 전문지 기자단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 서울지부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치과에 근무경험이 없거나 휴직중인 간호조무사가 치과취업에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무료교육을 지원하고, 구인을 희망하는 회원치과에 직접 연결해 구인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서울지부 이상복 집행부 임기 중 처음 시도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4일 일정의 압축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애초 신청자 90여명 중 성실하게 교육을 마무리한 46명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 소규모 사업장인 동네치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단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재 치과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간호조무사들이 치과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하고 종사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서울지부의 치과취업과정 교육과 교육 수료증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이 연속성 있게 진행되고, 많은
[논 단] 새우등 터지는 통치 미수련자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받는 피해가 자못 크다.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만나 평양선언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약소국의 설움인가 아니면 구 한말 조선의 쇄국정책으로 치달아 개방이 늦은 말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선택의 잘못으로 받게 되는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다. 지금 통합치과 전문의를 위한 경과조치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미수련자들이 처한 현실이 똑같은 양상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미수련자들! 할 말은 있어도 유구무언이다. 대한보존학회에서 통합치과전문의 경과조치 헌소취하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통합치과전문의 명칭변경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치협, 복지부, 치의학회, 통합치의학회에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통합치의학회와 보존학회와의 알력을 해결코자 협회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중재 역할을 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 협회가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직전 협회장 선거 시 무효소송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재선거로 협회 예산을 축내며 회원들의 반감을 샀던 일을 잊지 않고 있을 터인데 보존학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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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