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근관치료의 실패(4)

URL복사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23

▶지난호에 이어

한편 최근 들어 근관치료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자가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만성통증의 한 형태인 신경병성통증(Neuropathic pain)에서 원인을 찾으며 그 빈도와 원인 치료법에 대해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N. Polycarpou 등은 근관치료를 받은 175명(175개 치아)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는데, 방사선학적으로 완전히 치유되거나 문제가 없음(complete radiographic healing)에도 불구하고 21개(12%)에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들은 시술 전 3개월 이상 통증을 앓아왔고, 과거 만성통증의 병력 또는 구강안면영역의 심한 통증성 시술 병력 등이 있었다. 또한 여성에서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

 

신경병성통증(neuropathic pain)은 말초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손상이나 질환에 의해서 발생되는 통증으로, 발생한 통증이 지속되는 정도에 따라 일시적(episodic)과 지속성(continuous) 통증으로 나뉜다. 일시적 신경병성통증은 갑자기 수초에서 수분간 지속되는 전기자극같은 통증(electrical-like shock pain)이 특징인 발작성(paroxysmal) 신경통이다.

 

대표적인 질환은 삼차신경통으로 반복되는 격심한 통증 사이에 무통기(pain-free period)가 존재한다. 지속성 신경병성통증은 주로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경우로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포진후 신경통, 비정형치통, 구강작열감증후군 등이 포함되며 대부분 발생 기전이 불분명하고 통상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 환자와 의사 모두를 곤혹스럽게 한다.

 

신경병성통증의 하나인 비정형치통은 원인이 불확실한 치통으로 발치와 관련된 구심로 파괴를 수반한 통증이 원인으로 보고되기도 한다. 40대와 50대 여성에서 호발하며 치수염이나 치근단 염증 치주염과 유사한 치통으로 나타난다. 한 개 내지 수개의 치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환자는 통증이 유발된 치아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상악 소구치와 대구치에서 호발하며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특별한 변화 없이 지속된다. 국소마취에 대해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근관치료나 치주치료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치과의사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안종모 교수(조선치대 구강내과)는 구강안면 신경병성통증을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의 분류체계에 따라 분류하면서(표 10) “치아 치료와 관련된 신경병성통증은 조직의 외상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계속적인 조직의 손상이 없어도 또는 손상된 조직이 완전히 치유된 뒤에도 통증은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발치, 신경치료, 치주치료 간혹 이쑤시개 사용 등 조직 손상을 동반한 모든 행위는 신경병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하였다.

 

또한 “신경병성 통증은 환자가 치과에 처음 내원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치과에서 많이 시행되는 수복치료나 근관치료 발치 및 치주치료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신경병성통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술자들은 대부분 원인을 치아나 치주조직에서 통증의 원인을 찾으려 하거나 심리적 문제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강악안면영역에서 흔히 발생될 수 있는 신경병성 통증을 잘 숙지하여 불필요한 비가역적 치과 치료가 시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8)

 

17) N. Polycarpou et al, Prevalence of persistent pain after endodontic treatment and factors affecting its occurrence in cases with complete radiographic healing. International Endodontic Journal, 2005, 38, 169-178

18) 안종모, 구강안면 신경병성 통증의 진단 및 분류, 대한치과의사협회지 1011, 49권 6호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