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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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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지난호에 이어

CTSM은 대부분이 강한 저작압이나 외상성 교합, 이갈이나 꽉 무는 습관, 치아의 누적된 피로나 마모, 간혹 치과치료로 불가피하게 치아에 가해지는 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구강 내 구치부 평균 저작력은 40~125N으로 다양한데, 환자의 해부학적, 기능적 구조 이상에 따라 저작 시 1,000N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건전한 치질도 파괴될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게 되어 치아에 치명적인 외상성 손상을 야기하게 된다. CTSM의 발병률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조용범 교수(단국치대 보존과)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표2).

특히 우리나라에서 CTSM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거칠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징어 등의 건조식품, 멸치나 콩 볶은 음식, 얼음이나 딱딱한 사탕을 깨물어 먹는 습관, 또는 딱딱한 게나 삼겹살의 뼈 등을 씹어 먹는 습관도 CTSM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발인자다.

CTSM은 정상적인 치아가 임계점 이상의 외력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환자의 병력을 조사할 때 이러한 음식과 관계된 병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문진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균열치 및 수직 치근 파절은 논문에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TSM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표출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저작할 때 일명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듯한 아주 날카로운 통증이 순식간에 오며 이 증상이 수초에서 수분 지속될 수 있다. 간혹 환자는 자기가 겪은 증상이나 현상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느 한쪽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어떤 한 치아를 꼭 집어 가리키지 못하기도 한다.

온도변화 특히 차가운 것에 동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또 특이한 것으로 타진에는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방사선 사진 상으로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국소적이거나 어느 특이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 다양한 양태를 보이는 것이 CTSM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그 위치와 방향 또는 정도에 따라 환자는 여러 증상 중 하나 또는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CTSM의 진단 방법은 병력조사, 시진(visual exami- nation), 방사선 검사 투조(Transillumination), me- thylene blue를 사용한 치아 표면의 염색 등 여러 방법이 있다(표3).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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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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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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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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