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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 - ③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지난호에 이어

그럼에도 초기 상태에서는 진단이 매우 어려운데, 수복물이 없는 건강한 치아에서 발생한 심부 균열은 초기에는 의심하기조차 어렵다. 이는 균열이 주로 치아의 소와열구를 따라 수직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열구와 균열선의 차이를 판단해 내기가 쉽지 않다. 방사선 사진으로 초기 심부균열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확대경이나 현미경 등을 이용하여 확대 관찰하여도 깊이라는 관점에서 표면균열과 거의 동일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다. 강한 광선을 직접 치아에 조사하면서 광선이 끊어지는 선을 관찰하거나, 메칠렌 블루와 같은 염색 시약을 이용하여 균열선을 염색하여 관찰한다(그림 5). 그러나 이 검사법들도 균열선을 항상 관찰할 수 있게 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자의 과거력이 될 수밖에 없다. CTSM 환자들은 “최근 들어 씹을 때 시큰해요”, “깜짝 놀랄 만큼 이가 시큰할 때가 있어요”, “1주일 전 딱딱한 것을 잘못 씹은 후 계속 불편해요” “한쪽으로는 아예 힘을 줄 수가 없어요”와 같이 대개 저작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다. 치아 균열이 벌어지는 방향으로 저작압이 가해지는 경우는 짧지만 아주 강력한 통증, 예를 들어 전기가 흐르듯 짜릿한 통증을 보이는 것은 심부균열의 가장 중요한 증상 중 하나다. 그 외의 방향에서는 정상적인 저작이 가능하며 아무런 증상도 없어 진료실에서 통증의 재현도 매우 제한적이다.

 

신수정 교수(연세치대)는 “CTSM을 진단할 때 환자의 이전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실제 crack이 생기는 환자는 하나의 치아뿐 아니라 다른 치아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에 이에 금이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치과에서 검사를 하였지만 뚜렷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반복적인 치석제거나 치주치료를 권유 받았고 또는 여러 번의 교합조정을 받았던 경우에 그 부위의 crack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평소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는지 등의 식습관, 이를 악무는 습관 등도 확인한다. 턱근육의 발달, 전반적인 치아의 교모, 마모 형태, 소와열구 심부에서의 법랑질결손, 상아질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대합되는 치아와의 접촉 관계에서 교두 경사가 급해져 교합압이 크게 증가된 경우 등은 모두 치아에 평소보다 많은 저작압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심부균열(crack)로 진단되었다면, 가능한 빨리 균열선을 최대한 덮어줄 수 있는 crown으로 수복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아의 생활력이 정상 범주에 있다면 근관치료를 피하는 것이 원칙으로, 근관와동형성은 다량의 법랑질과 상아질을 제거하여 양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치수강 상부 구조의 파괴에 의해 파절에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된다. 또한 실활치에서는 저작압이 과도할 때 이를 저작근에 전달할 순환구조가 단절되어 있어 취약한 치질에 과도한 저작압이 한계를 지나 지속적으로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근관치료 없이 crown으로 수복한 경우 치료를 마치자마자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균열로 인해 벌어져 있었던 간극이 수복 치료에 의해 막히게 되면 이미 존재하던 염증이 치수 내부에서 압력을 상승시킴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통증으로 급성 치수염과 동일한 상황이므로 즉시 근관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심부균열이 치수까지 진행되어 치수염에 이환되면 근관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근관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치수강 개방 및 근관 확대가 균열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균열선이 연장되어 파절이나 분할, 혹은 수직 치근 파절이 될 수 있으므로, 대합치와 닿지 않도록 교합면을 충분히 삭제하고, 근관치료 중 단단한 음식을 저작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근관치료 후 Dentin Bonding System을 이용하여 chamber를 수복한 후 반드시 Crown으로 수복한다.

 

치료 후에도 여전히 저작할 때마다 미약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파절이 이미 치근부위까지 연장되어 치주 조직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이므로,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발치할 수도 있다.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치아의 균열은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에, 심부균열이 있는 치아를 치료한 경우 예후는 불량할 수밖에 없다. 균열이 점차 진행되어 치근으로 진행되면 균열선을 따라 치주 조직에도 염증이 발생하여 그 부위에서만 치주 탐침이 깊게 들어가는 양상을 보이며 방사선 사진상 치근을 따라 치근첨까지 확대되는 병소를 보여 수직 치근 파절로 진행하기도 한다(그림 6). 따라서 심부균열이 있는 치아를 치료할 경우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파절선이 계속 진행되서 치근이 파절될 수도 있다는 것을 환자에게 확실히 주지시켜야 한다. 또한 치아의 파절을 일으키는 환자의 저작 습관 등에 대해 지도한다.

결과적으로 심부균열이 있는 치아를 치료할 경우에는 항상 발생 가능한 모든 요소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균열의 진행을 우리가 제대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작 전부터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치료 도중 혹은 치료 후 발생하는 문제들로 인하여 환자들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조용범 교수(단국치대)는 crack과 관련하여 환자에게 주지시켜야 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표4)

 ▶다음 호에 계속



[사 설]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다녀와서
얼마 전 서울지부는 전문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서울지부의 하반기 주력사업인 개원가 구인난 해결방안 모색, 치과의사전문의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시행 등에 관한 서울지부 입장, SIDEX 2019 준비 등에 대한 설명 이후, 참석한 전문지 기자단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 서울지부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치과에 근무경험이 없거나 휴직중인 간호조무사가 치과취업에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무료교육을 지원하고, 구인을 희망하는 회원치과에 직접 연결해 구인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서울지부 이상복 집행부 임기 중 처음 시도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4일 일정의 압축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애초 신청자 90여명 중 성실하게 교육을 마무리한 46명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 소규모 사업장인 동네치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단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재 치과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간호조무사들이 치과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하고 종사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서울지부의 치과취업과정 교육과 교육 수료증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이 연속성 있게 진행되고, 많은
[논 단] 새우등 터지는 통치 미수련자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받는 피해가 자못 크다.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만나 평양선언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약소국의 설움인가 아니면 구 한말 조선의 쇄국정책으로 치달아 개방이 늦은 말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선택의 잘못으로 받게 되는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다. 지금 통합치과 전문의를 위한 경과조치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미수련자들이 처한 현실이 똑같은 양상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미수련자들! 할 말은 있어도 유구무언이다. 대한보존학회에서 통합치과전문의 경과조치 헌소취하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통합치과전문의 명칭변경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치협, 복지부, 치의학회, 통합치의학회에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통합치의학회와 보존학회와의 알력을 해결코자 협회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중재 역할을 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 협회가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직전 협회장 선거 시 무효소송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재선거로 협회 예산을 축내며 회원들의 반감을 샀던 일을 잊지 않고 있을 터인데 보존학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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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