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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이제 시간이 없다

최유성 정책연구이사 (경기도치과의사회)

직선제를 앞두고 있는 치과계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그야말로 정중동(靜中動)의 상황인 것 같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예전과 같이 그들만의 리그로는 직선제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낼 수 없다는 사실이고, 그것에는 대부분 동의하리라고 생각한다.


먼저 기회만 있으면 3만 회원을 외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 3만 회원을 염두에 두고는 있는지, 개인적인 명예욕이 원하는 득표율인 51%를 넘는 것은 아닌지, 치과계를 위한다는 분들 중에서 선거관리규정에 대한 관심은 있는지 등에 관해서다.


본인이 선거에 임할 예정이니 유불리의 논쟁에 휘말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어떻게 되더라도 유불리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관심이 없다는 것인지, 정말 정관이나 회칙과 같은 원칙에 충실한 것을 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앞으로 치과계의 앞날을 책임지려고 출사표를 준비 중이신 분들이 험난한 회무를 수행하면서 원칙만을 지키려는 쉬운 길을 예상하시는가도 함께 묻고 싶다.


그 원칙이라는 것들이 그동안의 왜곡된 관례와 다양한 집단 및 계층과의 갈등, 그리고 갑작스러운 개원환경의 변화 등과 연관된 것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의 지혜로도 모자를 상황이 넘쳐날 텐데, 그때마다 원칙만 탓하고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것인지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동아일보에 김병준 교수가 기고한 <‘상자’ 안에 갇힌 정부>라는 칼럼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선거관리규정개정위원회와 차기 협회장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제발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수렴의 과정을 해달라는 것이다.


치협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받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지난 전문의제도에 관한 전자공청회의 열기를 보지 않았는가? 앞으로의 회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회원들의 의견수렴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그냥 예전과 같이 대의원총회, 이사회, 각종 위원회, 지부장협의회 등을 통하기만 하려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어떤 방안으로 정해지더라도 다소 시끄러운 논란의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만의 리그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이다. 현재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기대가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물론 공청회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형식적인 공청회의 역할론이 전문의제도를 치르면서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고, 대의원총회와 같이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정작 문제는 제안된 규정을 수정하고 싶어도 절대적 시간이 없다는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는 것이다. 다음은  치과신문의 사설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지부는 입회 후 3회 이상 연회비를 미납하면 제반 권리가 제한된다는 회칙이 엄연히 존재한다. 선거규정이 상위에 있는 회칙을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절대 다수가 원했던 직선제인 만큼 미납회비 납부 운동을 벌여 당당히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권리와 의무에 관련한 논의는 원칙에 충실할 때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치협의 경우에 있어서도 사실상 투표권 확대를 위한 반대의 명분이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 투표권자는 1만1,000여명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정확한 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입장이고, 주장하는 바와 같이 미납회비 납부 운동의 효과에 따라서 변동될 수도 있으니 가상의 수치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투표율은 그곳에서 시작할 것이고, 선출된 분의 득표율은 그의 절반가량으로 가정하고, 그렇다면 전체 회원으로 환산한다면 어떠할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3만 회원에게 함께 상생하자는 공허한 외침의 명분, 힘든 개원가 여건으로 불신의 벽을 가진 젊은 후배세대들에 대한 접근, 어렵게 얻어낸 직선제의 진정한 의미부여 등은 포기해야할 항목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묵은 원칙과 어쩌면 의무를 다했지만 대승적으로 양보할 수도 있는 회원들에 대한 고지식한 형평성만이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에게는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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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성명서의 힘, 최치원에서 서울지부까지
868년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신라 6두품 출신으로서 출세에 한계가 있었던 그는 18세에 외국인 과거시험인 빈공과에 장원급제한다. 이후 회남 절도사 고변의 추천으로 관역순관 지위에 올랐다. 이때 황소의 난이 일어났다. 소금세가 높아지자 밀매업이 성행하고 밀매업자의 두령인 황소가 산동성과 하남성을 점령하고 급기야 장안을 함락, 황제 희종은 쓰촨으로 도망쳤다. 때마침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이 빛을 발한다. 삼국사기는 이를 중국고사를 인용한 장중체 문장으로 전한다. “천하의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려 의논할 뿐 아니라 땅속의 귀신들까지 너를 죽이려고 의논하였다” 대목에서 그 준엄한 꾸짖음에 놀란 황소가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알려진다. 인류 역사는 말, 글, 행동의 자취다. 글의 정수인 성명서는 리더가 일정 사항에 대한 방침이나 견해를 공표하는 글이다. 크게 보면 모세 십계명, 함무라비 법전을 비롯한 모든 인류의 계율과 역사적 논쟁이 글로 이뤄져 왔다. 시의적절한 언어 구사력과 문장은 정치에서 필수다. 성명서의 위력과 파급효과는 지대하며 그 전파는 가히 빛의 속도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며 그 이면에는 각 단체의 회장, 공보이사, 홍보이사 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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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