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흐림동두천 21.2℃
  • 구름많음강릉 15.6℃
  • 흐림서울 20.6℃
  • 구름많음대전 24.4℃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0.9℃
  • 맑음광주 26.0℃
  • 맑음부산 22.6℃
  • 구름많음고창 20.7℃
  • 구름많음제주 20.7℃
  • 흐림강화 15.6℃
  • 구름많음보은 22.9℃
  • 구름많음금산 24.6℃
  • 구름많음강진군 24.1℃
  • 맑음경주시 22.7℃
  • 맑음거제 24.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경영&칼럼

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1

URL복사

골프심리학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보냈다. 산과 들에 꽃들이 만개하고 청록의 아름다움이 절정인 이 시기를 계절의 여왕이라고 칭하는 것이 아깝지 않다. 특히 골프장의 조경은 어느 계절보다도 아름답고 싱그럽다. 이번 5월은 연휴가 길었던 탓도 있지만 다른 달에 비하여 유독 지인들과의 라운딩이 잦았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함께 해온 사람에서부터 오랜만에 운동을 핑계로 만남의 자리를 함께 한 사람까지 나름 즐거웠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골프라는 운동을 참 좋아한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골프에 거의 빠져있었다. 시청하는 TV프로그램은 골프채널밖에 없었고 온통 머리 속에는 골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였다. 아파트 주변의 잔디나 대학캠퍼스의 잔디를 보면 당장이라도 어프로치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다른 사람의 지도를 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골프에 관한 정보들을 골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들과 그리고 선수들의 실전을 유심히 시청하는 것에 의존하였다(그래서 세미프로도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던 중  골프서적들을 구입하여 탐독하면서 골프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배우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어느 골프서적에서도 골프채와 같은 장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점이 없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은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상상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었다.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는 호흡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자신감에 대해서는 자신이 연습하였고 경험하였던 것을 신뢰하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상상한다는 것은 자신의 스윙을 오감을 통하여 그려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심리상담 중에서도 NLP(신경언어프로그램밍) 심리상담에서 다루는 내용과 거의 흡사한 접근이다. 호흡은 현재 자신의 의식을 인지하도록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고, 자신감이라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여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훈련 방법이다.

 

우리는 오감(五感)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지만 실제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고 하였던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 오감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의 의식은 오감에 머물지 않고 있다. 즉, 머리 속에는 지금-현재(Here & Now)가 아닌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신감이라는 것은 욕심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욕심은 자신의 노력하는 과정을 외면함으로써 늘 자신을 부족하거나 혹은 부적절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배움의 기회로 삼아서 또 다른 노력을 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학습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을 외면하면서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면 결과가 두려워지고 주어진 결과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머리 속으로 상상한다는 것은 이미지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프리스턴대의 물리학자 라딘(Dean Ladin)박사의 실험에서 사람은 어떠한 행동을 하기 3초 전에 이미 우리 뇌에서 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골퍼들은 이러한 경험을 라운딩 중에 할 것이다. 티박스에서 해저드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면 영락없이 공이 해저드로 들어간다는 것을…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스코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이야기도 나누는 깨어있음이 있다. 골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결과에만 집착하다 보니 아무리 경관이 아름다워도 반나절 동안 걸었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그날의 결과를 통하여 배움의 기회로 삼지만 골프에 흥미가 없는 사람은 결과에 실망하고 핑계로써 외면한다.

 

골프가 즐거운 사람은 긍정적인 상상을 느끼면서 라운딩을 하지만 골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상상을 한다. 골프를 흔히들 인생과 비교를 많이 한다. 우리 삶도 비슷한 것 같다. 어차피 끝이 있는 인생이라는 라운딩을 하는 동안 내 주변의 동반자들과 함께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늘 자신을 성찰하며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또한 그 결과를 배움의 계기로 만들어서 성장의 시간이 되고 희망의 상상을 머리 속에서 느끼게 될 때 인생이라는 라운딩이 즐겁고 보다 더 의미 있게 될 것이다. 내 가정과 하는 일에 늘 깨어있고, 나를 성찰하고 긍정적인 상상을 느끼면서 생활할 때 보다 멋진 인생의 샷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참, 그리고 골프와 인생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후반이 훨씬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다.

 

글_ 손정필 교수(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