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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2

WILLPOWER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가 동요(童謠)다. 대중매체에 24시간 노출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이전의 어린 시절에는 동요를 대중가요보다 더 많이 접했다.


특히 여러 동요들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비행기라는 동요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하늘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대략 이런 가사로 불렀던 그 시절의 동요는 비단 노래 뿐만 아니라 피리(리코더)를 배우고 연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익숙한 동요가 우리나라 노래가 아닌 외국곡에 가사를 입혀서 만든 동요라는 사실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비행기라는 동요를 자주 불렀고 그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 중 하나는 간결하고 따라 부르기 쉬었던 멜로디와 그 가사와 어울렸던 종이비행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그 시절 딱지를 만들기 전에 배워야 했던 가장 기초적인 창작활동(?)이었던 것 같다. 평평한 종이를 접고 접다 보면 어느새 비행기 모양으로 변해버린 종이비행기,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종이비행기를 공중을 향해 가볍게 던져버리면 하늘을 향해 이리저리 흩날리며 비행하는 모습에 즐거워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좀더 멋지고 더 멀리 오랫동안 비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하여 종이의 재질과 접는 방법을 고민하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관찰하고 시도했던 기억도 난다. 비행기 앞을 뾰족하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혹은 뭉툭하게 만들어서 던져보기도 했다. 누가 만든 비행기가 더 오랫동안 하늘에 머무는지 그리고 더 멀리 날아가는지 내기를 하기 위하여 더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였던 그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종이비행기가 이제는 동네 뒷동산에서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놀이가 아닌 세계인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국제대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깜짝 놀랐었다.

 

아무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동네놀이에 머물러 있었던 종이비행기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정보를 교류하고 같은 장소에 모여서 그 놀이를 국제적 게임으로 만들어서 진행되는 것을 보면 삶의 무상(無常)함을 느낀다.


이러한 무상함 속에서도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1초라도 더 하늘에 머물러 있게 그리고 1미터라도 더 멀리 날리려고 하는 마음이 똑같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공식, 비공식을 합하여도 20초 이상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사람은 5명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하기야 동네 놀이수준으로 하였던 시절에는 절대적 시간측정보다도 상대방과의 비교가 더 중요하였으니 몇 초를 비행하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20초 이상의 비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에 5명 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그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들의 공통된 표현은 종이비행기는 단순한 종이 접기가 아닌 과학이란다. 그래서 1초를 더 비행할 수 있게 만드는데 1년이라는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종이비행기를 접고 만들어서 날리는 과정이 우리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종이를 접어서 비행기 모양을 만들고 허공을 향하여 오랫동안 비행하고 멀리 날아가기를 바라면서 던져보지만 바로 눈앞에서 그리고 나의 손을 떠나자마자 땅에 떨어져버리는 종이비행기에 실망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다시 종이를 접어서 이전과는 다르게 만들어보고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날려보고 또 날려본다. 그러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처음보다는 더 높이 더 멀리 날릴 수 있게 된다. 시간으로는 불과 몇 초 차이고 공간적으로는 겨우 몇 센티미터 차이겠지만 막상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변화이고 성취이다. 왜냐하면 종이비행기의 그 자그마한 차이는 한두 번의 시도로 얻을 수도, 유지할 수 있는 성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노력과 시도들이 차이를 만들었기에 그 자그마한 차이가 엄청나고 값진 성과인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1초를 더 비행하고 1미터를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서 1년의 시간을 노력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이라고 한다.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을 심리학적 표현으로 하자면 의지(WILLPOWER)다. 의지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변화의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도 그 조그마한 변화를 얻기 위한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힘이다.


왜냐하면 시도하지 않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변화는 사실상 인생에서는 엄청난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인 의지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성취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지(WILLPOWER)는 인생이라는 종이비행기를 하늘 높이 더 멀리 날리는 힘이다.


‘날아라 날아라 하늘 높이 멀리 날아라.’

 

글_ 손정필 교수(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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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과의사의 개인정보 보호
지난 겨울, 소위 촛불 민심으로 사회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우리 치과계는 첫 번째 직선제 선거를 무사히 치렀다. 몇 달 전만해도 3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절반이 넘는 투표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투표권을 찾겠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빗발칠 정도로 직선제가 성공한 것은 치과계가 사회적으로도 진보한 발자국을 내딛은 의미 있는 성과라 생각한다. 그런데 선거 와중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치과의사의 개인정보’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듣고 이렇게 펜을 든다. 몇 년 전부터 개원가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으로 환자로부터 개인정보 공유 동의를 매번 받는 등 ‘고객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가 보편화 돼있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고객카드를 작성할 때도 고객 개인정보에 대한 동의여부 및 그에 따른 문자와 이메일의 발송에 대해 수신자의 동의여부를 매번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더해 온라인 쇼핑업체는 기본이고,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온라인 뉴스 매체들은 개인정보 보호법 외에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신자의 수신동의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서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사람 및 장기간 미접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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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2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가 동요(童謠)다. 대중매체에 24시간 노출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이전의 어린 시절에는 동요를 대중가요보다 더 많이 접했다. 특히 여러 동요들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비행기라는 동요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하늘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대략 이런 가사로 불렀던 그 시절의 동요는 비단 노래 뿐만 아니라 피리(리코더)를 배우고 연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익숙한 동요가 우리나라 노래가 아닌 외국곡에 가사를 입혀서 만든 동요라는 사실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비행기라는 동요를 자주 불렀고 그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 중 하나는 간결하고 따라 부르기 쉬었던 멜로디와 그 가사와 어울렸던 종이비행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그 시절 딱지를 만들기 전에 배워야 했던 가장 기초적인 창작활동(?)이었던 것 같다. 평평한 종이를 접고 접다 보면 어느새 비행기 모양으로 변해버린 종이비행기,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종이비행기를 공중을 향해 가볍게 던져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