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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마음에너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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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337)

긍정의 힘은 마음에너지를 증가시킨다는 말이 있다. 반면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결국 심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심리학, 정신학, 종교학, 인류학 등에서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마음에너지가 몸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이 심신의학이다. 결국 시작은 마음이다. 동양철학인 유학도 마음에서 출발한다. 불교의 교리도 마음에서 출발한다. 기독교의 교리도 사랑이란 마음에서 출발한다. 즉 긍정의 마음이다. 긍정의 마음이 마음에너지를 증가시키고 그것이 몸을 보호한다. 긍정의 마음에는 사랑, 봉사, 자비, 헌신, 긍휼, 기쁨, 은혜, 희망, 소망, 여유 등이 있고 이는 마음에너지를 증가시킨다. 반면 부정적 마음에는 미움, 복수, 화냄, 신경질, 짜증, 분노, 조급함, 폭력, 스트레스 등이 있고 이는 마음에너지를 고갈시킨다.


긍정의 마음에너지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긍정의 마음에너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행동과 생각을 하여야 한다. 마음에너지가 충만해지고 넘치면서 타인을 위한 긍정적 행동을 한다. 그렇게 행해지는 긍정적 행동에 의해 다시 마음에너지가 더욱 충만해지는 선순환구조를 지니게 된다. 반면 부정적 마음은 부정적 행동을 유발시키고 이것이 마음에너지를 점차 고갈시킨다. 완전히 고갈되면 그때는 사소한 일에도 폭발해 분노하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제어 능력을 상실하는 역순환 구조를 지닌다.


요즘 사회에 팽배한 분노조절장애가 이에 해당된다. 층간소음으로 살인을 하고, 운전 중에 자동차 끼어들기를 당했다고 보복운전을 한다. 가족 간에 서로 싸우거나 대화가 상실된 가정이 된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는 부정적 행동은 마음에너지를 급격히 고갈시킨다. 따라서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소하더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런 마음 상태에서 사회로 나가면 마음에너지는 급격히 고갈되고, 완전히 고갈되면 그 후로는 타인이나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된다. 타인을 공격하면 사회부적응자가 되고, 자신을 공격하면 우울증이나 신경증 혹은 신체화장애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정신질환에까지 이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마음에너지가 충만하도록 하고 유지해야 하지만 그것이 결코 녹녹치만은 않다.


우선 대부분 사회구성원들이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이므로 상대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보다는 부정적 에너지를 받기 쉽다. 또 일반적으로 마음에너지를 가정에서 충족시켜야 하지만 요즘 가정 구조 또한 에너지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형태이다. 대가족에서 개인 가족형태로 변하였고 구성원을 연결해주는 공통 관심사가 세대별로 두절되어 가족이 같이 모여도 동일한 주제로 대화가 불가능하고 주제가 같아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부자간에, 부부간에, 모자간에, 모녀간에 대화가 쉽지 않은 시대이다. 마음에너지를 충원해야 할 가정이 충원은 고사하고 에너지 고갈의 근원지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음에너지에는 용량이 있고 개개인마다 살아온 환경이나 생각의 패턴에 따라 다르다. 어려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들은 마음에너지 용량이 크다. 또 적은 용량이지만 지속적으로 수행이나 긍정의 마음으로 스스로 용량을 키운 사람들은 외부 자극에 대하여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용량이 작고 스스로 개선시키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바꾸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다면, 용량은 더욱 작아지고 결국에는 마음에너지 고갈이 쉽게 야기된다. 이것이 요즘 분노조절장애가 급증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너지 전체 용량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자신에게 마음에너지를 증가시키는 일과 소모시키는 일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알고 나서 가급적이면 마음에너지를 소모하는 환경을 피하고 증가시키는 방법이나 환경을 찾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환경이 개선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면 도망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철학자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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