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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3

되어가는 사람

여름이다. 여름 중에서도 매우 심한 더위를 폭염(暴炎)이라고 한다. 연일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러한 더위가 한창인 사이에 폭우(暴雨)까지 여름을 더하고 있다. 집중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논과 밭에 있는 농작물의 피해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터전마저 상실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은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고 상심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난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위로해 주며 그러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선출된 사람들이 바로 위정자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정자들 중 몇몇이 지역주민들이 폭우의 피해로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나 세간을 뜨겁게 하고 있다. 물론 도정(道政)의 일정으로 그러한 계획을 강행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선출되어진 이유와 위정자들로서 해야 하는 본분을 망각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의 지탄과 비난을 모면하기 어렵다.

 

또한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暴言)과 함께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상처를 준 폭행(暴行) 사건들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공분을 사는 일은 너무도 많다. 어린 여직원에게 술을 먹이고 성적시도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영자와 전국적으로 수백개가 넘는 규모의 프렌차이즈 매장을 관리하는 경영자의 갑질 횡포에 대한 소식들은 분노를 넘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실상이다. 이러한 폭언과 폭행을 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한 지역구를 대표하는 위정자에서부터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 이른다.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나 지위 그리고 경제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위세를 부렸다. 한마디로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그리고 가진 만큼 가진 사람이 벌인 행동들이기에 더욱 마음이 씁쓸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이 빈번하게 우리사회 이곳 저곳에서 보도되어지는 것은 분명 우리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원인을 개인의 자질과 인격의 문제로만 국한하기에는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분명 업종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행하는 행위들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행위들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리고 사회적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물질을 중요시하는 배금주의(拜金主義)와 권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남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서는 것만이 생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성장은 이러한 경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서로가 비교되어지고 평가되어지는 가운데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승자나 패자 모두에게 피로감을 준다. 왜냐하면 늘 다른 사람을 경쟁자로서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을 통하여 승자가 된 사람은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패자가 된 사람은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에 반해 성숙은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다른 사람이 무엇이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성숙을 통하여 고마움과 보람을 주고 받는다. 성장은 경쟁을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하여 나가는 것이지만 성숙은 배려를 통하여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학교에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경쟁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경쟁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발전과 성장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는 성장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성장은 언제나 한계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점차 낮아지고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성장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지만 좀처럼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획기적인 창의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남을 의식하는 경쟁사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숙된 사회에서 발현된다. 왜냐하면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은 자신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물의를 일으킨 위정자 중 한 사람은 자신이 저지를 행위에 대해서 사과는 하면서도 억울하다고 한다. 그것은 아직도 자신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되어가는 사람, 성숙으로 되어가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하다.

 

 

글_ 손정필 교수 (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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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덤핑이벤트 치과, 그리고 적정수가
덤핑이벤트 치과를 보면서 적정수가를 생각해본다.‘먹튀’란 말이 인터넷 쇼핑몰에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치과계에서도 발생했다. 소위 먹튀치과! 몇 개월 전에 가격할인을 미끼로 현금을 미리 받아 챙기고, 치료를 해주지도 않고 해외로 잠적해버린 사건이었다. 그 사건이 있기 전에도 인터넷 팝업창으로 흔하게 튀어나오는 이벤트 치과들을 보면서 생각했었다. ‘저 가격에 광고비까지 지급하면서 저런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원장 자신의 인건비는 받지 않고 몸 바쳐서 봉사하는 수준인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다. 치과의사이든, 치과의사가 아니든(사무장치과), 자금만 있다면 투자해서 화려하게 인테리어를 하고 환자들에게 선전한다. 특히 인터넷에서 가격할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광고한다. 현금일 경우 할인해준다고 하고 세금부담(?)을 줄인다. 그리고 치과의사들을 고용해서 몰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한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적정수가가 아니기에 또 다른 치료를 반드시 유도해야 한다. 그것이 과잉진료다. 환자들을 치료한다기보다는 투자에 대한 이윤을 추구한다.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임금이나 재료비, 기공료 등의 경비를 줄인다. 결국에는 각종 경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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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 쓰고 필연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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