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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서울지부 구인구직특위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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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치과 개원을 하고 있지만, 동네치과를 운영하는 데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서로 호흡이 잘 맞는 직원을 구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나마 면접을 보겠다고 오는 지원자들이 있었는데, 근래 몇 년 사이에는 구인광고를 낸다 한들 전화문의도, 면접을 보겠다는 지원자도 거의 없다. 한 달이 지나도 마찬가지이니, 동네치과 사정상 직원을 한두 명 두고 있는 경우에 갑자기 스탭이 그만두게 된다면, 진료를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생기게 될 수 있다. 급하게 구인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타들어 가는 속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의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자동 인상됐다. 과거에는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대였던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30%대에 육박하게 됐다.


급여의 수직상승도 있지만, 그에 따른 4대 보험의 납부도 그만큼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다. 주 5일 근무가 대세이다 보니, 과거보다 직원을 한 사람이라도 더 채용해야 어느 정도 원활하게 주 6일의 근무를 소화하는 상황이 됐고, 인건비는 그만큼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모두 다 알다시피 덤핑, 이벤트치과 때문에 진료수가를 인상할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개원가의 경영압박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동네치과의 경영상황이야 어찌 됐든 여전히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다. 그런데 구인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고 보면, 치과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구인구직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구인광고만 줄줄이 게재돼 있다. 현재 본 편집인도 치과 구인구직사이트에 한 달 넘게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전화문의 한 통조차 오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인난을 타개하기 위해 치과의사단체 등에서 단순하게 구인구직 사이트를 새롭게 만들자는 의견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다.


현재 치과계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가 제대로 된 궤도에 올라 활성화되기까지 1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수십억 원의 투자비용이 들어갔다고 했다.


차라리 일하고 싶은데 길을 모르는 사람들(경력단절 여성, 사회초년생)을 찾아서, 스탭으로 모셔오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대한민국이다. 이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이번 구인구직특위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 정부도 청년실업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을 방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치과의사들은 새롭게 구한 직원들이 지속해서 근무하도록, 치과 내 근무환경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기피 업종이라는 꼬리표를 잘라내고, ‘신의 직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계수단 외에도 사회 공익과 환자들을 보살피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직원들이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다른 직장에 비해 급여 수준이 떨어지지 않고, 최소한의 복지가 바탕이 되는 근무환경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구성원 간의 갈등 해소에도 직접 개입하고 나서야 한다. 예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업무분담에 대해 명확하게 기준을 정해 갈등의 여지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직적인 상하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도해 하나된 팀의 구성원으로서 환자들의 편의와 치과치료의 원활한 업무수행에 나설 수 있도록 단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직원들이 비교대상이 아닌, 진정한 동료로서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팀워크를 만드는 것은 치과의사들의 몫이다. 치과의원을 경영해야 하는 동네치과 원장이 자신의 조직과 관리운영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조직의 대부분은 인사 문제다. 구인구직특위에서 인사, 조직에 대한 논의와 간단한 매뉴얼, 각종 인사와 노무에 관련한 서류 양식 배포 등도 점진적으로 고려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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