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금)

  • -동두천 26.7℃
  • -강릉 22.9℃
  • 서울 26.1℃
  • 대전 24.3℃
  • 대구 25.4℃
  • 울산 26.2℃
  • 박무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9.5℃
  • -고창 26.8℃
  • 흐림제주 33.6℃
  • -강화 25.4℃
  • -보은 21.9℃
  • -금산 25.8℃
  • -강진군 30.1℃
  • -경주시 24.9℃
  • -거제 29.9℃

[사 설] 청와대로 간 두 가지 치과 이야기

첫 번째는 역시 구인난에 대한 얘기다. 어느 치과의사가 청와대에 민원을 넣었다. ‘현재 3만 개 정도 되는 치과가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데 반해 대한민국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어 심각한 청년실업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치과도 미국 혹은 일본 등 여타 다른 국가처럼 치과의사의 교육 및 감독하에 간단한 진료 업무보조를 할 수 있게 시행령을 내려줬으면 한다. 의사가 진료할 때 옆에서 기구를 잡아준다든지 입안의 침을 빼주는 행위 등은 병원과 다르게 X-ray를 촬영하거나 주사를 놓는 일도 아니다. 일반적인 치과에서는 수술실이 아니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 3만여 개의 치과에서 2~5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인데, 간단한 진료업무 보조자가 있다면 10만 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호소했다.


맞는 말이다.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처럼 자격증을 보유한 진료보조 인력이 하는 업무와 달리, 동네치과 내에서는 자격증 없이 간단한 교육만으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다. 시행령을 수정해서 치과의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리고 구인구직난 해결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청와대에 청원하는 노력처럼 치과의사 모두가 자구책을 함께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과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하지만, 서울시 중구치과의사회와 중구청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치과환경관리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치과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고 치과 실습을 통해 배출되며 환경관리·보험청구·데스크 업무·기구소독 등의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고, 이처럼 치과 내부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들이 본연의 진료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시도라고 본다. 이처럼 이제는 동네치과의 직원구성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과환경관리사, 간호조무사,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를 확실하게 수평적으로 구분하고, 그 업무에 대한 적정 연봉을 협상하는 등 동네치과에 맞는 구성원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 청와대에 청원 진행 중인 사건은 강남 먹튀치과의 피해자 수천 명이 올린 ‘의료인의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할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를 상대로 사기행각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이 문제점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너무나도 억울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는 취지의 청원서다.


해당 치과에 교정, 악교정 수술비를 선납했지만, 경영악화로 높은 임금 등을 버티지 못해서 진료를 해주지 않고 무책임하게 폐업했다는 것이다. 이 치과의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돈만 날린 피해자들은 어디에서도 억울함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료비를 내고도 진료를 받지 못한 억울함을 청와대에 청원한다는 내용이다. 1,000명에 가까운 피해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먹튀의사 면허 박탈/강력한 처벌 △병원개·폐업 시 까다롭도록 조치 △병원환자들 피해 보상 △사무장 병원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치과의사로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진심으로 해당 의료인이 그렇게 처벌받았으면 한다. 치과계에 자율징계권이 있었다면 그렇게 처리하도록 방향을 잡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치과의사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관 간 과당경쟁은 생존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비도덕적·비윤리적 행태를 일삼는 치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문제가 많은 대다수의 치과는 덤핑, 이벤트를 일삼으면서 저수가로 환자를 유인하는 ‘박리다매’의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고, 저수가의 함정에 스스로 빠져서 종국에는 경영악화로 버티지 못한다. ‘먹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것이다. 가격경쟁보다는 자신의 치아 건강을 진정으로 챙겨주는 치과를 찾는 것이 현명한 의료소비자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치료비가 부담된다면 치료의 우선순위나, 보험치료로 가능한 것들이 무엇인지 상담하고, 합리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의료계에서 적정수가는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의료인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수준’이라는 선배의 말이 기억난다. 하지만 요즘 치과계에서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배너
배너
[사 설] 청와대로 간 두 가지 치과 이야기
첫 번째는 역시 구인난에 대한 얘기다. 어느 치과의사가 청와대에 민원을 넣었다. ‘현재 3만 개 정도 되는 치과가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데 반해 대한민국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어 심각한 청년실업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치과도 미국 혹은 일본 등 여타 다른 국가처럼 치과의사의 교육 및 감독하에 간단한 진료 업무보조를 할 수 있게 시행령을 내려줬으면 한다. 의사가 진료할 때 옆에서 기구를 잡아준다든지 입안의 침을 빼주는 행위 등은 병원과 다르게 X-ray를 촬영하거나 주사를 놓는 일도 아니다. 일반적인 치과에서는 수술실이 아니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 3만여 개의 치과에서 2~5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인데, 간단한 진료업무 보조자가 있다면 10만 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호소했다. 맞는 말이다.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처럼 자격증을 보유한 진료보조 인력이 하는 업무와 달리, 동네치과 내에서는 자격증 없이 간단한 교육만으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다. 시행령을 수정해서 치과의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리고 구인구직난 해결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청와대에 청원하
[논 단]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앞서
지난 90년대부터 치과계는 자율징계권을 요구해왔다. 이후 불법네트워크치과, 사무장 치과의 범람, 잦은 의료스캔들로 그 필요성이 더해졌다. 이들은 치과계를 어지럽히고,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켰을 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질렀다. 그 기저에는 민간 위주의 공급구조, 의료전달체계 미비, 치과의사 과잉공급 등 구조적인 요인과 더불어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을 담보할 리더십 부재로 인한 상업주의의 범람이 있다. 상업주의의 폐해는 치과의사와 국민 모두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 사무장병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러한 단속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상업주의는 의료의 모든 수준, 순간에 나타날 수 있기에 일상적으로 통제돼야 하며, 더불어 전문직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추진은 현명한 결정이다. 치과의사로서의 전문직업성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 일정 부분 제어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고 치과계가 바라던 자율징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문가평가제는 현재 의사협회에서
배너

추분단상(秋分斷想)
마지막까지도 시끄럽게 존재감을 알리던 매미소리는 이제 조용해졌지만, 무던히도 덥던 여름의 더위는 아직까지 그 미련을 남기고 있다. 요즘 세상은 너무도 어수선하다. 대내외적으로 어느 것 하나 편안한 것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러하여도 시간이라는 흐름은 무심하게 흐른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1년 중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은 두 번 있다.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과 밤이 길어지는 추분이 있다. 추분이란 가을을 둘로 나누는 날이란 뜻이다. 즉 가을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날이다. 춘분은 서서히 해가 길어지면서 만물이 더 많은 햇살의 해택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라는 의미이고 추분은 서서히 햇살이 줄어드니 모든 일을 마무리하기 시작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추분이 지나면 보름 뒤에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한로가 있고, 또 보름이 지나면 서리가 내리는 상강이 있다. 다시 보름 뒤에는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입동이다. 이런 일련의 시간적인 흐름 속에서 추분은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기 시작하라는 의미이고 입동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기 때문에 매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7
장난감은 어린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물건이다. 단순한 놀이를 떠나서 장난감은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도움을 주며 어떤 장난감들은 조기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난감을 통하여 미리 사회를 체험하기도 한다. 장난감 소방차, 경찰차, 택시, 버스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모습을 놀이로 체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을 미리 교육시키기 위한 직업과 관련된 장난감들도 많다. 군인, 경찰관, 소방관, 의사 등 직업별 특징을 살린 모양의 장난감을 활용하여 미래의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몇 년 전부터는 사회의 다양한 직업을 장난감이 아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교실이 유행이다. 테마별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고 그 직업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각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단순한 설명이 아닌 몸으로써 이해하게 만든다. 물론 어린 나이에 직업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해서 나중에 어른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직업적 꿈을 키우는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학교에 진학하면 어떤 직업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한다. 더군다나 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