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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새해,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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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358)

새해는 새롭게 시작할 때이다. 새로운 시작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우선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그동안 해오던 일이 있던 사람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기존의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과 기존의 틀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새롭게 변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익숙해진 습성을 고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애착이 강하거나 완고할수록 어려워진다. 따라서 선택을 위한 판단은 스스로 보다 객관적인 협조를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 철저하게 본인 색을 지운 객관적인 판단을 따른 것이 좋을 수 있다. 개인을 떠나 현대 사회에서 이미 구성원들은 나이에 따르는  역할이 구분돼 있다. 10대는 사고력을 넓히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아야 한다.

20대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되는 일 중에서 해야 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30대는 자신을 잊어버리고 사회에 적응하며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40대는 유효성을 생각한다. 실용성과 비실용성에 따라 행동한다. 50대는 안전과 보장을 생각하는 시기이다. 60대는 보장을 추구하는 시기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각 세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10대는 자신의 새로운 자질을 찾는 것이다.

20대는 해야 할 일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새롭게 포기는 것이다. 30대는 새롭게 더 경쟁적으로 도전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40대는 30대의 도전성을 버리고 새롭게 실용성과 비실용성에 대한 판단을 통해 사회에 재취업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다. 50대에게 새로운 변화는 등산으로 비유하면 정상에 오르기 전에 내려올 것에 대한 고려를 의미한다. 정상에 오르기 전에 이미 하산 시간과 방향을 정하고 일몰시간을 체크해야 하는 것과 같다. 60대 보장의 시기에 새로운 변화는 등산에서 정상에 오른 뒤 어떻게 무사히 하산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정함이다. 여기에는 체력에 대한 안배, 시간에 대한 안배, 배낭의 무게를 고려한 등짐의 포기 등등을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결과적인 의미이다. 원인적으로 보면 마음이 시작을 하여야 행동으로 나타난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은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이전하여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 마음은 어렵고 힘들고 좌절감이 올 수 있다. 이 때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긍정적 사고가 우울감으로 진행되는 마음의 방향을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긍정적으로 사고가 전환될 수 있을 만큼 새롭게 변화해야함을 의미한다. 스스로를 포함해 모두가 긍정할 만큼 변화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이다. 점포의 규모가 고객 이동거리와 비례하던 아날로그적 시대는 지났다. 많은 직원을 동원해 고객을 유치하던 거리식 호객행위나 방판식 판매 시대도 지났다. 중국은 이미 카드도 현금도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결제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카드라는 아날로그 시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디지털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카드라는 아날로그를 제거하는 과정을 겪고 나서 디지털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시대는 이미 기존 체계가 새로운 체재로 전환되는 과정에 진입되었고 빠른 속도로 변해갈 것이다. 

이 시점에 가장 아날로그적 사고의 선봉에 서있는 치과의사들은 변화를 인지하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 1995년 일본에 처음 갔던 필자의 눈에 가장 이상한 것은 큰 길가에서 치과 간판을 찾을 수 없던 것이었고, 골목 안에서 발견한 치과에서 유니트 체어 한 개에 직원 한 명과 진료하는 원장의 모습이었다. 그 때는 이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이미 몇 번의 변화를 겪은 후의 모습이었다. 치과의사 직업은 장인적 아날로그가 숙명이고 세상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무술년 새해는 그 접점이다.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당하는 시대에 우리는 새롭게 무엇을 선택하여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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