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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5

PART. 2 직원교육(1) 언니 한번 믿어봐!

 

개원 후 원내 환경정리가 어느 정도 되고나면 생기는 걱정거리 중 하나가 바로 직원교육입니다. 환자가 내원하기 전에 우리 병원만의 시스템을 구축해 두어야 될 거 같은데, 이것에 대해 자료화 해두지 않았다면 무엇부터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될지 막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잘나가는 선배의 치과 교육 매뉴얼을 구해 직원들에게 교육한들 그건 온전히 우리 치과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남의 것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한 것이죠. 벤치마킹이란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업체를 선정해서 상품이나 기술, 경영 방식을 배워 자사의 경영과 생산에 합법적으로 응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기업의 장점을 배운 후 새로운 생산 방식을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단순 모방과는 다릅니다.

 

즉 잘되는 치과의 매뉴얼은 참고만 하고, 직원들과 함께 우리 치과만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직원들에게 매뉴얼 만들기에 관해 얘기하기 전에 원장님 스스로 필요한 교육의 종류를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었다면 다음은 교육을 담당할 직원을 정하고, 그 직원들에게 업무를 배분해 주면 됩니다.

 

교육 자료가 정리가 되면 원장님은 정리된 자료가 본인이 전달한 가치관대로 만들어졌는지 반드시 체크한 후 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확인 절차 없이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매뉴얼 수정을 요구할 경우 직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육 담당은 되도록 고년차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을 담당할 고년차는 단순히 연차가 높은 사람이 아닌, 원장님의 가치관과 우리병원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특히나 신입 직원의 경우 흰 도화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앞으로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당연히 교육은 고년차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고년차라고해서 다 똘똘하고 리더십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중간 연차들 중에 더 뛰어난 인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년차에게 믿고 맡기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고년차가 교육자가 된 경우 생각지도 않은 일거양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서열문화가 군대같이 남자들이 많은 집단에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치과 내에도 서열문화가 은근히 자리 잡고 있어서 아무리 사이가 좋아 보이는 선후배 사이라 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선배란 후배에게는 잘해줘도 어렵고, 못해주면 더더욱 어려운 존재입니다. 선배가 해주는 직원 교육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원장님이 해주는 교육과 달리 선배가 해주는 교육은 임상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도 전달 받을 수 있지만,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이론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전에서 그 이론이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많이 경험해본 사람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건 큰 행운을 선물 받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진료실내에서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연차에 상관없이 업무 능력이 비슷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간혹 후배보다 실력이 뒤쳐지는 선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이런 고년차일수록 교육자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을 하기 위해선 먼저 교육내용을 공부해야 되고,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되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원이 직원을 교육함으로써 친밀감이 형성되어 직원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원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년차에게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애사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발전시켜 주는 것에 애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은 직원 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2)청출어람(靑出於藍) - 원장님이하는 임상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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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미투와 치협 공백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겨울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참가와 주변 강대국들과의 정치적 입장으로 파행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지만, 올림픽 정신과 추억, 수많은 화제를 남기고 무사히 마무리됐다. 그리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길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지루한 겨울도 끝났다. 꽃샘추위가 남았겠지만 봄은 어김없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오랫동안 권력 앞에서 무릎 꿇고 성추행과 성폭행에 시달려온 사회적 약자들 고발운동인 ‘미투’는 대한민국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유명인들에 대한 고발은 치명적이어서 충격과 효과를 주겠지만 생활 속 깊이 파고든 어두운 관행 속에서 고발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은 여전하다. 권력과 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갑질(성희롱·성추행·성폭행)을 추방하려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고발자가 되고 피해자를 한 식구처럼 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피해자 대부분은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거나,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판단으로 포기했고, 결국 피해는 묻혔고 악순환은 반복됐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모두가 단합해 ‘미투’ 운동 분위기를 잘 살려 나가야겠다.
[논 단] # 미 투 # 위드 유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연일 뉴스를 열면 각계 각층의 원로인사나 주요인물들의 성폭력 과거사가 폭로되고 미투와 위드유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이렇게까지 악질적으로,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일어난 일들이 어떻게 묻혀 있었을까?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발언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은 엄청난 것이었다. 내 주위의 여성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올 것이 왔다고.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한 번도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해보지 않은 여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집요하게 팔뚝 안쪽의 살만 꼬집던 선생님, 속옷 끈을 잡아당기는 걸 장난이랍시고 하던 선생님, 과MT에서 일방적인 스킨십을 해놓고 너도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느물거리던 선배, 인턴 레지던트 때 과회식을 가면 항상 교수님 곁에 여선생을 앉혀야 한다고 하고 교수님과 블루스 추기를 강요하던 선배, 공적인 관계임에도 계속 개인톡으로 성적인 암시를 주는 유머와 사진을 보내는 동료….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나이를 먹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매년 실망스런 경험으로 무참히 짓밟힌다.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왜 말하지 않았냐는 분들도 있다. 어렸을 때 조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여성을 잘나가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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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
‘격동의 시대’는 일반적으로 4.19 이후 군사정권부터 문민정부가 수립되기 이전까지 경제적 고도 성장기를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도 한국은 격동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예전에는 경제적인 면이었다면 지금은 정신·정서·문화적인 면에서 격동의 시대이다. 요즘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운동’은 정신문화적 격동의 시대를 보여준다. 미투 사건은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어느 사회든지 비열한 인간들이 있다. 많고 적음이 문제이다. 비열한 인간은 대상에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위와 힘을 이용해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그들이 여성에게 행하는 비열함의 하나가 미투이다. 두 번째 사회적 면에서 보면 한국 여성들이 그동안 변질된 가부장적 폐습 아래에서 고통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가부장 사회의 기본은 가부장의 철저한 도덕성에 기초한다. 그런 사회에서 도덕성 변질은 심한 사회적인 혼란을 초래한다. 우리사회는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자리 잡은 유교의 도덕성을 기본으로 한 가부장적 사회였다. 유학 중에서도 가장 도덕성을 강조한 주자학이 주류를 이루었다. 한국학을 전공한 일본인 교수 오구라 기조는 ‘한국은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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