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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개구리들의 임금님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369)

나와 너는 독립 관계다. 그러나 ‘우리’가 되려면 나와 네가 모여야 한다. 그런 ‘우리’ 속 관계는 복잡하다. 친밀한 유대관계, 무관심한 독립관계, 치열한 대립관계 등등 다양하다. ‘우리’는 구성원이 유대관계일 때 큰 힘을 발휘하고, 대립관계일 때 약화된다. 특히 대립관계가 도를 넘어 ‘우리’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면 치명적인 문제점을 ‘타=외부=적’에게 노출시키기도 한다. ‘우리’ 안에서는 생각도 ‘우리’ 속에 머물기 때문에 상대방이 보는 기준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솝우화 ‘개구리들의 임금님’은 이런 문제점을 정확하게 가르쳐준다. 『매우 평화로운 개구리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인가 자기들끼리 잘 살면서도 지도자가 있으면 더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한 개구리들은 하느님에게 지도자를 내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하느님은 지금 잘살고 있으니 그냥 지내라고 설득하지만 개구리들의 강한 요청에 나무토막을 연못에 던져주었다. 개구리들은 처음에는 나무토막을 지도자로 섬겼으나,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알고는 하느님에게 힘세고 똑똑한 지도자를 다시 요청하였다. 짜증난 하느님은 황새를 보내주었다. 개구리들은 아름다운 황새를 칭송하고 기뻐하며 섬겼으나 결국엔 모두 잡혀 먹혔다.』

 

개구리들은 ‘우리’를 ‘타=황새’에게 의존하여 집단 체제를 위험에 빠트렸다. 특수성 집단은 내부적 갈등에도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된다. 집단 자체의 존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그룹 위기는 형제 간의 후계자 싸움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시작되었다. 외부의 힘을 빌려 주장하려던 타당성은 재벌2세 밥그릇 싸움이란 가십거리를 넘지 못했다. 패자만 있는 결과에 총수는 구속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정보접근이 어려워서 희소성이 있는 전문가 집단도 대중과 접촉이 많아질수록 전문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요즘 필자가 보는 치과계의 새로운 문제점은 ‘우리’의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현상이다. 내부 문제를 외력에 의탁하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황새를 불러오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얼마 전 헌재 판결로 기수련자를 위한  전문의 시험 경과조치가 이루어졌다. 또 치협 회장 선거를 다시 하라는 판결이 있었다.

 

이 두 사건은 위법적 상황을 법으로 바로 잡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치과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법에 의존한 문제점을 남겼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전문가집단에 사회가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셋째로 양심치과 원장과 그와 생각이 다른 치과의사 간의 논쟁이 SNS와 대중매체에 등장했다. 이것은 논쟁이 문제가 아니고 대중성이 강한 SNS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문제이다. 전문가끼리 옳고 그름을 논의할 문제가 여과 없이 외부로 노출되고 있다. 이는 자칫 치과의사라는 전문가 집단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로 전문의 경과조치자에 대한 사전 검증을 문제 삼은 소송에 대한 말이 간간히 들린다. 외부 시각은 치과의사 중에서도 전문 집단인 전문의들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다. 마치 롯데 형제들처럼 금수저 싸움으로 치부되어 최종적으로 패자만 존재하고 최악에는 전문가 집단 이기주의로 여론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요즘 치과계는 직면하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대화와 토론을 통하여 해결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사회법을 이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접근과 해결이 간단할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의 고유한 내부정보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유출된다. 이것은 다시 수호돼야 할 고유 의료권이 침해될 빌미를 제공한다. 전문가는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고유 가치를 통하여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전문가가 신뢰를 잃으면 고유 가치가 떨어진다.

 

치과계 문제는 치과계 ‘우리’ 안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 내부정보 유출은 결국엔 전체 집단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전투에 승리한다고 전쟁에 이기는 것은 아니다. 이솝이 황새를 임금님으로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사 설]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다녀와서
얼마 전 서울지부는 전문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서울지부의 하반기 주력사업인 개원가 구인난 해결방안 모색, 치과의사전문의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시행 등에 관한 서울지부 입장, SIDEX 2019 준비 등에 대한 설명 이후, 참석한 전문지 기자단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 서울지부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치과에 근무경험이 없거나 휴직중인 간호조무사가 치과취업에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무료교육을 지원하고, 구인을 희망하는 회원치과에 직접 연결해 구인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서울지부 이상복 집행부 임기 중 처음 시도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4일 일정의 압축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애초 신청자 90여명 중 성실하게 교육을 마무리한 46명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 소규모 사업장인 동네치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단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재 치과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간호조무사들이 치과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하고 종사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서울지부의 치과취업과정 교육과 교육 수료증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이 연속성 있게 진행되고, 많은
[논 단] 새우등 터지는 통치 미수련자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받는 피해가 자못 크다.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만나 평양선언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약소국의 설움인가 아니면 구 한말 조선의 쇄국정책으로 치달아 개방이 늦은 말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선택의 잘못으로 받게 되는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다. 지금 통합치과 전문의를 위한 경과조치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미수련자들이 처한 현실이 똑같은 양상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미수련자들! 할 말은 있어도 유구무언이다. 대한보존학회에서 통합치과전문의 경과조치 헌소취하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통합치과전문의 명칭변경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치협, 복지부, 치의학회, 통합치의학회에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통합치의학회와 보존학회와의 알력을 해결코자 협회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중재 역할을 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 협회가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직전 협회장 선거 시 무효소송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재선거로 협회 예산을 축내며 회원들의 반감을 샀던 일을 잊지 않고 있을 터인데 보존학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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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