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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돈은 반드시 도덕성과 상반되는가?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391)

요즘 의료계는 두 개의 초유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 치과계에는 투명치과 원장 구속영장 청구와 그 전 직원 6명 입건이라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의과계에는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뇌사사건이 발생했다.

이 두 사건은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가 없었다는 면에서 일치한다. 돈벌이라면 무엇이든 다한다는 나쁜 사회풍조를 의료인들이 행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슬프다. 더욱 슬픈 것은 그 의사의 답변이었다. 왜 대리수술을 시켰냐는 질문에 자신은 외래 진료가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시켰다고 변명했다. 이미 그에게는 외래환자가 많아지면 의사를 더 고용하거나 환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 없었다. 다른 의사를 고용하지 않은 것은 다른 의사가 진료를 잘하지 못할까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돈을 위해 양심에 영혼까지 팔아버렸다.

두 번째 공통점은 원장과 그 외의 사람들이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다. 투명치과사건에서는 전 직원 6명이 입건되었다. 무면허 대리수술 사건에서는 영업사원이 가담되었다. 물론 두 사건에서 연관자들이 가담한 사유는 다를 것이다. 치과 전 직원들은 아마도 인센티브라는 유혹에 가담은 하였으나 자신들은 잘못이 없고 직장을 그만두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입건으로 본인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또 이와 유사한 할인치과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도 이젠 자신들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볼 것이다. 무면허 영업사원은 불법을 알고도 구매자인 원장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두 사건은 의료계에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투명치과 사건은 의료인이 먹튀성 사기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제 환자들이 치과에 가기 전에 진료받을 치과가 먹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조사하는 것은 사회 상식화될 것이다. 병원에서 수술받을 환자들은 집도할 의사를 의심의 눈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다.

결국 최종적인 종착지는 의료인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이다. 돈이면 영혼도 파는 의사들이 있음을 눈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유행한 도박 영화 ‘타짜’에 아귀라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아귀는 불교 용어이다. 아귀는 배가 수미산 만한데 목구멍이 바늘귀만 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항상 배가 고파서 끊임없이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닌다. 현실 세계에서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아귀로 본다. 아무리 돈을 모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하고 심지어 영혼도 판다. 하지만 아귀에게는 팔 영혼도 없다. 돈만 쫓으면 영혼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던 투명치과는 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었고 전 직원 6명이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로 흘러가고 있다. 만약 이들이 모두 유죄를 받는다면, 서울 한복판에서 치과 종사자들이 집단으로 범죄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크다. 특히 기존의 먹튀치과들이 원장에 국한된 것과는 상이하게 전직 직원들까지 입건된 것으로 보아 사태의 파장은 더 클 것이다. 문제는 이 사건이 그들의 범죄행위로 끝나지 않고 치과계 종사자 모두에게 불똥이 튀는 것이다. 

이번 두 사건에서 필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의료계의 두 축인 의과계와 치과계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의과계는 그 의사 징계심의에 들어갔을 뿐이고, 치과계는 상태를 관망만 하고 있다. 이것은 의료계가 이번 사태를 일부 패륜 의사들의 개인 일탈 사건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은 국민적 의식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강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료계는 대국민 사과를 통하여 재발 방지에 대하여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을 약속하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대다수 의료인이 그들과 다름을 입증해 주어야 한다. 도덕성을 잃은 의료계는 인공호흡기를 상실한 중환자처럼 서서히 자멸할 것이다.

의료계는 최소한 대국민 사과는 하여야 하지 않은가?





[사 설]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 해법 찾기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를 위한 임상실무교육이 9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3일 온라인 접수신청에 들어갔으나, 오픈 1분 만에 모든 교육접수가 마감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 대상자는 2,700명인데, 교육장은 4곳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임상실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치병협은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연세대치과병원,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등 총 4곳의 수련치과 병원에서 11번에 걸쳐 임상실무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교육에 선택 받은 사람은 219명뿐이다. 교육신청에 성공한 사람도 4시간 교육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8번의 임상실무교육을 더 받아야 한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700명이 8번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셈이니 약 2만명에 해당하는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내년 6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까지 약 9개월이 남았다고 봤을 때, 지금 이대로라면 매달 임상실무교육을 10회 이상 개최하거나 지금의 10배 규모로 실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전문의 시험 전까지 임상실무교육 30시간을 이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치과의
[논 단] 삶의 질
지독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조석으로 제법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는 초가을이 왔다. 한반도 무더위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고 하지만 우리가 어렸을 적 배웠던 에너지 불변의 법칙에 의하면 지구상 어디엔가 폭염이 왔다면 다른 한쪽은 혹한이 왔을 것이다. 올해는 겨울이 빨리 오고 추위도 극심할 것이라는 예측인데 우리가 겪을 혹한만큼 반대쪽은 폭염이 닥칠 것으로 생각된다. 에너지 불변의 법칙! 이 법칙은 파이 나누어 먹기 시장인 의료 시장 불변의 법칙과 똑같은 얘기가 아닐런지? 국민들의 의료보험료율은 한꺼번에 올릴 수 없을 것이고 광범위한 복지정책의 확대로 정부의 의료 재정 지원도 쉽지 않을 것이며 정책 입안자들 입장에서 보면 다수인 의료 소비자를 위한 정책은 가능하지만 소수인 의료인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전무할 것이기에 암담한 현실이다. 어디엔가 폭염이 있다면 그 반대쪽엔 혹한이 있을 것이고, 양지가 있다면 그 이면에는 음습한 그늘이 있기 마련! 며칠 전 내원한 환자의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일요일 늦은 밤에 아이가 넘어지면서 거실 바닥에 부딪쳐 상악 유전치 몇 개가 틀어지고 흔들려 종합병원 응급실을 가려다 혹시나 해서 동네에 24시간 진료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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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반드시 도덕성과 상반되는가?
요즘 의료계는 두 개의 초유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 치과계에는 투명치과 원장 구속영장 청구와 그 전 직원 6명 입건이라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의과계에는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뇌사사건이 발생했다. 이 두 사건은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가 없었다는 면에서 일치한다. 돈벌이라면 무엇이든 다한다는 나쁜 사회풍조를 의료인들이 행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슬프다. 더욱 슬픈 것은 그 의사의 답변이었다. 왜 대리수술을 시켰냐는 질문에 자신은 외래 진료가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시켰다고 변명했다. 이미 그에게는 외래환자가 많아지면 의사를 더 고용하거나 환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 없었다. 다른 의사를 고용하지 않은 것은 다른 의사가 진료를 잘하지 못할까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돈을 위해 양심에 영혼까지 팔아버렸다. 두 번째 공통점은 원장과 그 외의 사람들이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다. 투명치과사건에서는 전 직원 6명이 입건되었다. 무면허 대리수술 사건에서는 영업사원이 가담되었다. 물론 두 사건에서 연관자들이 가담한 사유는 다를 것이다. 치과 전 직원들은 아마도 인센티브라는 유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