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목)

  • 흐림동두천 24.2℃
  • 흐림강릉 27.9℃
  • 흐림서울 23.5℃
  • 흐림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9.5℃
  • 구름많음울산 29.3℃
  • 흐림광주 27.1℃
  • 구름많음부산 24.7℃
  • 구름많음고창 25.6℃
  • 구름많음제주 24.7℃
  • 흐림강화 20.4℃
  • 구름많음보은 26.1℃
  • 구름많음금산 25.9℃
  • 흐림강진군 27.3℃
  • 구름많음경주시 29.7℃
  • 구름많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심리학이야기

함양과 체찰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24)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건 1심 판결이 유죄로 끝났다. 자녀 성적을 위해 불법을 행한 아버지의 비뚤어진 부정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 부녀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 교육 현실의 자화상인 것을 반성하고 현 교육에 대하여 깊은 통찰을 해야 한다.

 

서울의 한 국립대 교수는 아들을 위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 이 두 사건은 매우 유사하다. 대표적 교육자들이 자녀 성적을 위해 교육과는 위배되는 행위를 하였다. 그들에게 교육은 그저 돈벌이 수단이었거나 이익을 위한 도구였을 뿐, 철학도 윤리도 없었다. 두 번째는 가장 큰 피해자가 자식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녀들도 공모를 했다면 가해자이며 피의자이지만, 부모가 미성숙한 자녀들에게 옳은 길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자의든 타의든 삶을 정상적이고 정의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이른 나이에 상실하였다. 또 범죄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대학교수보다 교무부장이 더 나쁜 상황을 만든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이 정황 증거가 넉넉하다고 표현할 정도인 상황에서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 억울할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고등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치러 본 사람들이라면 물리 문제를 풀이과정 없이 암산만으로 만점을 맞았다는 것을 믿기는 정말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아빠 심리가 궁금하다. 우선 단순히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인정하지 말라는 변호사의 조언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법원도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를 판결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자기 최면이나 암시로 잘못한 기억을 지우고 자신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성격장애이다. 셋째는 자식들에게 범죄자라는 멍에를 지우지 않겠다는 부정(父情)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들이 아무리 옳다고 주장해도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와 단절하거나 그들을 모르는 외국에서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모두에게 인정될 용서를 구하는 편이 자녀들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 또한 공범으로 별도 소년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빠와 마찬가지로 자녀들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아빠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 판단된다. 아빠가 생각을 바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법원은 선처를 하지 못한다. 아빠의 어리석음으로 시작된 사건에서 그는 또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하다.

 

위 두 사건에서 부모들의 가장 큰 잘못은 불법을 행한 것보다 행복의 조건을 몰랐던 ‘무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사람이 미덕에 따라 행동할 때, 선을 행하고 만족하게 된다. 미덕의 실천은 행복에 대한 가장 확실한 길이다’라고 했다. 절대 선을 추구하는 종교를 제외하고서도 모든 철학과 학문에서 ‘행복은 미덕과 선에서 온다’고 정의한다. 부정한 방법을 통한 성취는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 부모의 무지에서 시작됐다.

 

학교 교육의 모체인 서원을 처음 시작한 퇴계 이황은 앎(교육)과 행동(실천)을 굴러가는 두 개의 바퀴라고 말하고 아는 것에 대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황은 인성교육의 핵심으로 함양과 체찰을 말했다. 함양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행동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체찰은 몸으로 익히는 공부의 가치로 단지 알기만 하고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라 하였다. 공부(工夫)라는 한자적 의미가 장인들이 숙달된 행위를 통해 물건을 생산해 내듯이 배움도 실천적 행동을 보일 때 완성된다 하였다.

 

안동이 교육의 본거지이며 전통유학의 정신적 장소인 이유도 퇴계의 고향이고 그가 그곳에서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누가 살든지, 세월이 얼마가 지나든지, 안동은 그런 곳이다. 무지로 잘못된 생각을 인지하지 못하면 잘못된 행동이 나온다. 진정한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다.

 



[치과신문 사설] 구인구직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라
직원이 3명인 평범한 동네치과. 주 5일, 40시간의 근무시간은 물론이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원장은 일해도 직원들은 교대로 월차를 낸다. 월차로 한 명이 자리를 비울 때 남은 직원들이 배로 힘들다는 볼멘소리에 마지못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만 한두 달이면 그만두기 일쑤다. 어느 날, 2년을 근무한 치과위생사가 그만두겠다고 했다. 일이 힘들었는지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당분간 쉬고 싶다는 것이다. 직장을 구할 때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한 조건으로 삼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대세인 요즘세상인지라 막을 방법이 없다. 이야기를 나눠봐도 퇴직의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었다. 단지 조금 쉬다가 5인 이상 사업장에 취직해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혹여 급여적인 부분에 대한 서운함 때문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저임금 급상승의 여파와 인력부족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임금수준을 따라잡기에는 눈앞에 놓인 현실이 녹록지 않다. 만약 그때 직원을 새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걸 알았다면 타협점을 찾아볼 것을 그랬다. 지금 구인광고를 한 달 이상 내고 있지만 면접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없다. 이
[치과신문 사설] 아이들은 대한한국의 미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치과의사는 아이들이 오래도록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 불소도포나 실란트에 초점을 맞추고 검진과 예방진료에 주력하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초기 충치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고, 발치보다는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신경치료가 좋다. 또한 아이들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칫솔질과 치실 사용 그리고 불소양치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검진 등 예방중심의 진료로 치과에 막연한 공포감을 갖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구강검진은 그 시작점이다. 치과의사들은 검진을 통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파노라마 촬영은 필수다. 미맹출영구치의 상태를 파악하고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구강건강 위험들을 찾을 수 있다. 검진항목에 포함돼야 하는 이유다. 학생구강검진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위해선 학생들이 원하는 치과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학생들이 제일 바쁘다. 평소 다니던 가까운 치과에서 편하게 검진을 받고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배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