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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병택 원장(로스윌최병택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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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클래식 기타리스트, 그의 낭만에 대하여…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교향악단(現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에 이어 일본 교토에서 열린 ‘실내악 축제’에 초청을 받아 ‘텔레만 앙상블’과 비발디 협주곡을 연주하는 등 천재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로서의 실력을 보유한 최병택 원장.

 

기타가 귀하던 시절, 우연치 않은 기회에 사촌형의 클래식기타를 만지게 된 것은 초등학생 5학년때였다. 코드도 모르고, 악보도 없었다. 그저 귀에 들리는 대로 클래식기타를 쳐볼 뿐이었다. 중학교 1학년이 된 그는 헌 책방에서 30원짜리 교본을 구매해 독학을 시작했으며, 이후 음악적으로 평판이 높았던 대광고등학교에 입학해 ‘클래식기타반’을 만들었다. 당시 작곡가이자 음악교사였던 김두완 선생으로부터 음악학의 기초를 배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최 원장은 “어릴 적 한 동네에 살던 형이 ‘사랑의 로망스’라는 곡을 기타로 쳐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하는 실력은 아니었지만, 뇌리를 강타할 만큼 인상깊었다”며 “그 후 플라멩코로 편곡된 ‘사랑의 로망스’를 오로지 청음으로만 악보를 따냈다.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전했다.

 

그의 클래식기타 사랑은 대학생이 돼서도 계속됐다. 1975년 서울치대에 입학한 후 대선배인 김종만 음악평론가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과 ‘치대 클래식기타반’을 창단했다. 더구나 서울치대 교정과 수련의 2년차 때 서울시립교향악단 ‘범세대 연주회’ 오디션에 참가, 쟁쟁한 전문 연주자들을 제치고 무대에 올랐다.

 

최병택 원장은 “국내 연주자 중 최초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기타 협주곡을 협연했다. 더구나 연주곡 ‘마우로 줄리아니 기타 협주곡 A장조 작품 30번’도 국내 초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회상했다.

 

이후로도 그는 1990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는 한편, 금난새 지휘하에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하는 등 여러 무대에서 초청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최 원장은 그간의 협주곡을 라이브로 녹음한 ‘Guitar Concertos’ CD음반을 내놓아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당시 찬송가 등을 테이프나 LP로 출반한 것은 더러 있었다. 하지만 협주곡, 독주회의 곡들을 라이브로 녹음해 CD에 수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한국 클래식기타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10현 기타 연주에 이어,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11현 기타를 직접 디자인하는 등 클래식기타를 향한 최병택 원장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올해도 10월 1일 펼쳐질 KBS교향악단과의 세 번째 협연을 준비 중이다.

 

최 원장은 “날이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치과계에서 낭만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점점 내면적 아름다움보다 말초적인 것을 추구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며 연주력도 점점 떨어져가지만, 그만큼 깊이감이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식기타와 함께, 삶을 그 자체로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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