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25.1℃
  • 맑음강릉 17.9℃
  • 맑음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3.6℃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5.6℃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17.9℃
  • 맑음고창 20.4℃
  • 맑음제주 19.3℃
  • 맑음강화 20.8℃
  • 구름많음보은 22.8℃
  • 맑음금산 22.9℃
  • 맑음강진군 20.3℃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31)

자주 다니던 파리바게트가 리모델링을 하고 새롭게 오픈했다. 예전보다 물건을 놓는 좌대를 줄이고 매장 안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오랫동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커피숍으로 갈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비싼 커피숍보다 상대적으로 빵과 음료를 해결하고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것으로 경쟁하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두 번째는 앞으로 빵 소비형태의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비다. 앞으로 빵도 오프라인에서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아침에 배송 오는 채소와 같이 변할 것에 대한 대비다. 결국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변한 것이다.


이미 이런 변화는 얼마 전 백화점에서 시작됐다. 예전 백화점들은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었다. 고객의 턴을 빨리 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또 식당가는 특색이 있기보다는 그냥 쉬면서 먹는 장소로 이용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유명한 맛집을 입점시키기 시작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정하고 심지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소비의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에는 오프라인만의 판매 특성인 충동구매가 없다. 백화점 매출에서 충동구매는 매우 중요한 판매 전략이다.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여서는 충동구매에 의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고객유치 방법을 선택했다. 온라인 구매 시대에 백화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십 년간 고수해온 판매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빵집도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소비형태에 맞추어 변신하는 중이다.


구매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제품판매자와 고객이 직접 만나고 오프라인을 통한 유통과정이 생략됐다. 유통과정에 기반을 둔 직업은 모두 급격히 사라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쟁쟁한 온라인 판매회사가 있고 새벽배송을 특화한 마켓컬리도 등장했다. 여기에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도 온라인 판매 리더로 가고 있고 요즘은 카카오도 진출하고 있다. 이제 오프라인을 통한 상품판매는 상품 이외에 문화와 정서 혹은 여유 시간이나 장소 등과 같은 다른 메리트를 제공해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필자도 손닿는 가까운 곳에 줄자를 비치해 놓았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물건의 크기를 판단하기 위해 늘 사용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사용할 명찰, 명함, 가운, 글러브, 종이컵, 티슈, 핸드크림, 손세정제 등등 많은 물건들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 전자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소파나 의자도 온라인 구매다. 요즘 주부들은 싱싱한 채소도 새벽배송을 받는다. 조만간 갓 구운 빵도 배송받을 것이다. 앞으로 고객들은 무의식중에 오프라인에서 이동할 때는 철저하게 가성비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미 요즘 젊은 세대들은 브랜드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브랜드란 의미가 없다. 그런 소비형태를 파악한 고가브랜드들이 미래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홈쇼핑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프라다가 진출했고 요즘 페레가모도 홈쇼핑에서 물건 판매를 시작했다. 그들은 지금 젊은 세대가 사회의 주류가 될 10~20년 뒤의 소비 시장을 예측한 것이다. 아마도 명품에 대한 개념이 바뀐다고 판단한 것이다.


온라인의 영향을 받는 오프라인은 모두 변화가 올 것이다. 반대로 온라인의 영향을 적게 받는 오프라인은 별문제 없이 살아남을 수 있다. 치과는 전형적인 오프라인이다. 온라인에 영향을 적게 받는 치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다. 동네치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을 것이다. 온라인의 특성은 최저가만 살아남는다. 수공업의 특성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