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인 미디어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과연 같은 사안이라도 미디어마다 서로 다른 뉴스들을 선별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분별해낼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란 말이 있다.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하고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미디어로 책임 있게 표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사람이 휴대폰과 같은 스마트기기로 다양한 뉴스를 쉽게 접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이 많아지면서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가 생겨났다. 가짜뉴스는 의도적으로 허위로 된 사실을 유포하는 정보 및 뉴스를 일컫는다.
최근 조국 법무장관후보자가 청문회 전부터 일련의 사건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팩트 여부를 놓고 언론들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가짜뉴스는 왜 만들어지고 있으며, 가짜뉴스를 간단하게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짜뉴스는 대부분 위정자나 권력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중의 생각을 몰아가기 위해 만들어져왔다. 가짜뉴스를 통해 세상을 손에 쥐려고 했던 히틀러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는 가짜뉴스로 단순한 돈과 명예가 아닌 대중들의 인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하려고 했다. 이처럼 가짜뉴스는 사람들의 의식을 바꿀 정도로 무서운 존재다.
우리 생활 속에서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방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굉장히 주관적인 방지법이지만 소개하자면 간단하다.
첫 번째로 유튜브나 SNS,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나오는 정보들은 믿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정보는 제대로 된 사실 확인이 안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뉴스 이외의 정보들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뉴스를 접하는 것이다. 현재는 유튜브 및 SNS에서만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언론사에서도 가짜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사안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뉴스를 보게 되면 나중에는 한 가지 뉴스를 봐도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으로 정보를 걸러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런 습관을 반복하다 보면 뉴스를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으려면 마음과 시각, 정신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제도서관연맹에서 제시하는 가짜뉴스 판별법은 다음과 같다.
1. 출처 밝히기-해당 뉴스 사이트의 목적이나 연락처 등 확인
2. 본문 읽어보기-제목은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일 수 있는 만큼 전체 내용 꼼꼼히 확인
3. 작성자 확인하기-작성자가 실존 인물인지, 어떤 이력을 가졌는지 등을 확인해 믿을 만한지 판별
4. 근거 확인하기-관련 정보가 뉴스를 실제로 뒷받침하는지 확인
5. 날짜 확인하기-오래된 뉴스를 재탕 또는 가공한 건 아닌지 확인
6. 풍자 여부 확인하기-뉴스가 너무 이상하다면 풍자성 글일 수 있음
7. 선입견 점검하기-자신의 믿음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판단
8. 전문가에게 문의하기-해당 분야 관련자나 팩트 체크 사이트 등에 확인
한편 신문·방송 등 올드미디어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뉴미디어에 게재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보도’와 ‘광고’다. 보도윤리만큼이나 광고윤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상업주의에 물들면서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일부 병의원이나 제약회사의 홍보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함께 허위 과대광고가 난무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만들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가짜광고도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이러한 현실속에 최근 의료계 일부의 의미 있는 시도도 눈에 띈다. 올바르고 정확한 의료정보 전달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지식나눔에 동참하는 의학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의학채널 ‘비온뒤(http:// aftertherain.kr)’는 거의 모든 과의 정보를 총망라해서 전달하는 의학방송이다.
우리 치과계도 정직하고 유익한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건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허위 과대광고를 몰아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