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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즐거운 뉴스가 그립다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37)

몇 년 전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참 나쁜 영화라 생각했다. 잔인성이 영화의 창작성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묻혀버렸다. 차후에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게 하는 영화였다. 예상대로 그 이후로 뉴스에서 영화에 준하는 잔인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고, 최근엔 더욱 심각한 내용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늘도 차마 다 듣지 못하고 채널을 돌렸다.


다른 채널을 돌리니 정부 장관 모 후보자의 딸이 의학지 논문에 제1저자가 된 사건이 집중 조명돼 나온다. 어쩌다 기초의학 학회지의 권위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권위가 에세이 정도로 취급받는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안타깝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제1저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실험실에서 날밤을 새웠을 연구자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실험실에서 낮인지 밤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실험하는 분들에 대한 미안함도 예의도 없다. 필자도 일본 유학시절 1년간 실험하고 작성한 논문을 싣지 못한 경험이 있다. 당시 조교수가 자신의 논문 결과와 다른 결과를 보인 논문이라고 같은 교실에서 상반된 내용을 투고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사반대해 논문이 사장된 적이 있었다. 1년 동안 토·일요일을 반납하고 매일 새벽 2시에 퇴근하며 수고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런 경험이 있었던 필자이기에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가정이 머리에 어른거린다.


우선 떠오르는 가정은 누군가 그 논문을 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연구에 전념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제1저자가 바뀐 것이다. 가장 가슴 아픈 가정이고 이때는 그가 가장 큰 피해자다. 통상 교신저자인 교수는 논문을 지도만 하지 직접 쓰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정은 담당 교수가 자기가 예전에 써놓은 논문을 제1저자로 준 것이다. 이것이 피해자가 없는 가장 좋은 가정이지만, 논문 점수에 매년 시달리는 교수들이 논문을 써놓고 제출을 안 한다는 것이나 점수를 포기하고 남에게 그냥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신뢰도가 높지 않다. 세 번째 가정은 본인이 진짜로 실험하고 쓰는 것인데 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고등학생이 2주 만에 쓰는 것은 하버드에 수석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니 이 가정 역시 신뢰도가 높지 않다. 결국 여러 가지 가정 속에서 가장 합리적 의심이 가는 것은 연구원 누군가 논문을 다 쓴 상태에서 교수 강압에 의해(물론 자진 반납의 형태를 띠었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제1저자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그 가정을 전제로 한다면 그 사람이 가장 큰 피해자지만,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정치적이라서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가해자에게만 관심이 있고 피해자에게는 관심이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


그럼 그 교수는 왜 제1 저자를 고등학생에게 주었을까? 가장 쉬운 가정은 매매이다. 돈 받고 파는 것이다. 두 번째 가정은 TV에서 언급하는 품앗이 자식 간 교환이다. 세 번째 가정은 교수가 말한 대로 좋은 외국대학을 가라고 선의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대가가 없다는 부분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네 번째 가정은 영화에서처럼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그러고 싶어서다. 하지만 이 또한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혹은 필자가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그 무엇이 있을 수도 있다.


뉴스를 보는 동안 수많은 가정들이 스치며 채널을 돌렸다. 일본과의 외교 분쟁이 나온다. 채널을 다시 돌리니 홍콩사태가 나온다. 또 다른 곳에선 아마존 정글에 화재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다시 채널을 돌리니 미국에 허리케인 도리안이 상륙한다. 우울한 내용들에 결국 TV를 껐다.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려워지고 보면서 우울감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 지 몇 달이 된듯하다.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와 뉴스를 끊고 사는 데에는 책이 최고다. 책장에 사마천사기, 중국인이야기, 로마인이야기가 눈에 띈다. 무엇을 택하든 모두 장편들이니 2개월은 생각 없이 살 수 있겠다. 즐거운 뉴스가 그립지만, 기다리느니 차라리 책을 읽는 것이 더 빠를 듯하다.

 


[치과신문 논단] 치과가 민간보험사의 대행업무를 해야 하나?
치과와 병의원에서 의무기록의 열람과 복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의 진료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타 진료에 참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될 것이고, 의료분쟁이 발생하거나 기타 법적인 이유로 인해 필요한 경우는 법률적인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의무기록사본 발부요구의 대다수는 민간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이유로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무기록은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된다. 따라서 의료인의 비밀누설금지 의무에 의해 환자의 진료내용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고, 의료법과 형법에 의해서 중복 처벌을 받는 아주 중요한 의무다. 그러나 본인이나 법적요건을 갖춘 대리인이 진료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발부받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본인의 진료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권리도 존재한다. 그런데 환자의 진료기록 열람이나 사본발부는 환자의 진료내용을 본인이나 관련된 의료인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지금과 같이 민간보험회사에서 과도하게 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민간보험회사에서는 자기들의 임의로 이러한 서류가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서류가 미비되면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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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을 접하고
최근 경악할 만한 사건이 두 건 발생했다. 보름 전 광주에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신생아를 마구 흔들고, 때리고, 던진 사건에 경악했는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이 보도됐다. CCTV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침대에 던지기도 하고 한쪽 다리만 잡고 옮기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를 넘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슬픔이다. 이제부터 신생아를 병원에 맡겨야 하고 도우미에게 의뢰해야 하는 엄마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선량한 간호사나 도우미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까. 맡겨야 하는 이들도, 맡아야 하는 이들도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슬프다. 물론 그들이 일부라고 판단하지만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반인륜적인 행동이 발생한 사건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건 빈도나 건수가 아니고 인성과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의 개인적 분노를 가장 약한 자를 대상으로 화풀이한 것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다. 화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직업적 불만족이나 갓난아기가 성가시거나 혹은 분노조절장애였을 수도 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