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우울은 감기와 같다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39)

지난주 정부로부터 유의미한 발표 3개가 있었다. 통계청에서는 전년 대비 자살이 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6배 높았다. 증가율은 10대가 22%로 가장 높았다. 복지부에서는 전국 성인 1,500명에게 자살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자살을 생각해본 주된 동기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34.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정생활 문제가 26.5%, 성적이나 시험, 진로 문제가 11.2%였다. 또 복지부는 ‘2018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2년 연속 건강보험 의료급여 대상자의 자살률이 국내 평균 자살률보다 2.73배 높았다. 이 두 발표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자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2.6배 더 많은 이유도 사회적으로 경제적인 면을 책임지는 것이 높기 때문이라고 유추가 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해지기 쉽고 우울은 자살을 유도하기 쉽다.


필자는 이번 10월 20일 개최되는 대한심신치의학회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치과의사의 행복과 불행을 조사해 보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뉴스에서 치과의사와 긍정키워드·부정키워드를 조사했다. 긍정키워드로는 ‘치과의사와 행복, 치과의사와 봉사, 치과의사와 사랑’, 부정키워드로는 ‘치과의사와 스트레스, 치과의사와 불안, 치과의사와 우울, 치과의사와 자살’을 사용했다. 검색 후, 통계에서 몇 가지 유의한 결과를 보았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과 자살은 같은 부류로 나타났다. 결국 스트레스는 불안과 상호 호환성을 지니고, 우울은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였다. 특이한 것은 부정키워드 뉴스가 긍정키워드보다 노출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긍정적 뉴스가 부정적 뉴스보다 해마다 5배 이상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필자에게 보이는 뉴스들이 모든 뉴스가 아니고 자극적인 내용이 우선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어쩌면 세상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내용이 5배 이상 많은 데에도 뉴스의 자극적인 경쟁 노출이 사회를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정적인 뉴스는 생각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불안하고 우울한 사회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 놓인 방송사들이 정의나 진실보다 자극보도에 끌려가는 것도 현대사회의 한 단면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불안도 우울을 만들어내는 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은 감기에 걸리듯 언제든지 우울이 올 수 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우울에 대해 정보도 없고 심지어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더 많다. 그 첫 번째가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의지가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생리적인 문제 균형이 변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인체는 노화 과정을 겪으면서 생리적 변화를 반드시 동반한다. 폐경기를 경험해야 하는 여성에서는 더욱 심할 수도 있다. 즉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울은 일단 2주 이상 진행되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울모드에 들어간 사람은 부정적 생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스스로 긍정으로 나올 수 없다. 따라서 극복할 수 없다.


20년 전에 비해 요즘 치과의사를 생각해보자. 우선 성추행법으로 시작해 결핵 검진까지 수많은 법들이 구속하고 있다. 병원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맘카페나 온라인상에 험담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관리 해야 한다. 환자들은 의사 말을 믿기보다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내용을 더 믿음으로 환자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2~3배는 늘었다. 주변에 치과는 해마다 늘어나고, 환자는 나날이 줄고, 세금은 증가한다. 우울이 오기 쉬운 환경이다.

 


버트런트 러셀은 1930년에 ‘행복의 정복’에서 사람이 불행한 원인 중에 ‘바이런적 불행’이란 표현으로 우울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이미 고도 현대화 사회가 겪을 일을 예상하였다. 이제 우리 그에 준하는 인식전환을 해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