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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을 접하고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46)

최근 경악할 만한 사건이 두 건 발생했다. 보름 전 광주에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신생아를 마구 흔들고, 때리고, 던진 사건에 경악했는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이 보도됐다. CCTV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침대에 던지기도 하고 한쪽 다리만 잡고 옮기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를 넘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슬픔이다.

 

이제부터 신생아를 병원에 맡겨야 하고 도우미에게 의뢰해야 하는 엄마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선량한 간호사나 도우미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까. 맡겨야 하는 이들도, 맡아야 하는 이들도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슬프다. 물론 그들이 일부라고 판단하지만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반인륜적인 행동이 발생한 사건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건 빈도나 건수가 아니고 인성과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의 개인적 분노를 가장 약한 자를 대상으로 화풀이한 것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다. 화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직업적 불만족이나 갓난아기가 성가시거나 혹은 분노조절장애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분풀이 대상이 신생아라는 사실이 경악스러운 것이다.


유학에서 인성을 사단과 칠정으로 설명한다.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씨로 선천적인 도덕성이 사단(四端)이고, 사물을 접하면서 표출되는 자연적 감정이 칠정(七情)이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그 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측은지심, 惻隱之心)이 있다고 맹자는 성선설의 근거로 삼았다. 거기에 불의를 미워하는 마음(수오지심, 羞惡之心), 양보하는 마음(사양지심, 辭讓之心), 잘잘못을 분별하여 가리는 마음(시비지심, 是非之心)을 합해 사단이라 하였다. 칠정은 기쁨(喜)·노여움(怒)·슬픔(哀)·두려움(懼)·사랑(愛)·미움(惡)·욕망(欲)이다.

 

이번 신생아 학대 사건은 맹자 생각을 기본부터 흔들어 버렸다. 칠정인 분노와 미움이 득세를 하고 사단인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이 완전히 사라졌다. CCTV를 보면 간호사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인형에게 하듯 한 행동은 측은지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수건으로 때리는 것은 자신의 화풀이거나 우는 아이의 성가심에 대한 보복이라 생각된다.


우리 사회에서 인성과 윤리가 정상을 벗어난 사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게임에 열중인 젊은 부모 때문에 아이가 굶어 죽고, 의붓아버지 학대로 아이가 죽었다. 뉴스에서 친구 간에, 가족 간에 홧김에 흉기를 사용한 사건을 접하는 것이 흔한 현실이다. 우리 사회가 인성과 윤리를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이다.

 

인성은 교육을 통해 함양된다.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과 밥상머리 교육이 있지만 이미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기도 어려우니 밥상머리 교육은 더더욱 어렵다. 성적 우선주의에 교사 권위가 무너진 지 오래된 학교에서 교육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십 년에 걸친 인성교육 부재가 지금 사회 곳곳에서 그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쁜 일은 항상 가장 약한 자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신생아이다. 그 다음은 노인, 아동, 여성이다. 이제 노인학대, 아동학대, 여성대상 폭력이 점점 증가할 것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아동과 노인이 많은 이유다. 필자가 글을 쓰면서도 참담한 마음이다. 이것은 호텔에서 물컵을 걸레로 닦는 직업의식 불량과는 차원이 다르다. 신생아 폭행은 사회가 유지되는 기본적인 윤리문제다. 우리가 모르는 지방 어디를 가서도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비록 값싼 재료를 사용할지언정 최소한 먹어서는 안 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기본 윤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런 믿음이 깨지면 사회 전체가 불신으로 위험해진다.

 

인성과 윤리에 대한 사회시스템 붕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점점 더 심각한 후유증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고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치과신문 사설] 치과계 선거와 급여 청구
치과계가 선거 열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다음달 6일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를 시작으로,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가 같은 달 12일 진행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가 마지막으로 오는 3월 10일 치러지게 된다. 소통, 상생, 화합을 기본으로 치과계의 가장 급선무로 해결해야 할 난제인 구인난과 경영난 등의 해결을 위해 여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와 개원가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거는 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축제다. 그 과정에서 모든 후보자 진영은 공약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정책토론회에서 후보자 본인과 상대 후보의 정책 실현 가능성을 점검한다. 선거는 이러한 갑론을박과 피드백으로 좀 더 나은 공약, 좀 더 발전한 정책 제시, 회무의 실천성과 연결성을 검증하는 장으로 활용돼야지 상대 후보를 무조건 비방하고 중상모략해서는 안 된다. 선거공약 중에서 꼭 짚어야 할 항목이 보험수가다. 비보험 진료가 많았던 과거에 비해서 보험진료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험급여와 관련된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치과계 파이를 꾸준히 늘려가는 정책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비보험 진료도 실손보험을 가입한 환자들로 보
[치과신문 논단] 실사구시, 실학, 그리고 치의학 연구원
점심을 겸해 고교 동기가 방문했다. 필자의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보냈더니 피치 못할 선약이 있다고 미리 축하한다고 왔다. 그는 동기회 활동이 액티브하고 반경이 넓다. 생업인 약국도 주민건강 최일선 보루란 자부심으로 밤 11시까지 한다. 자연히 출간서적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집사람이 독서를 좋아해서 블로그에 전문서평을 쓰는데, ‘실사구시’가 안 된다”며 말끝을 흐렸다. 책만 파고드는 것은 벌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소리로 들렸다. 나도 평소 주변 후배들에게 교수·연구원 안 될 거면 가방끈 길어야 소용없다 소리를 해왔기에 그 말에 공감했지만, 고상한 기품의 친구부인이 떠올라 “그래서 외향적인 자네와 천생연분이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 연애할 때 에피소드를 한참 늘어놓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다. 보통 추사 김정희를 떠올리지만 이미 한서(漢書)에 나온 말로 청대 고증학 학자들의 학문방법론으로 되살아났다. 요약하면 정밀한 훈고를 구한다는 것이 첫째고, 둘째는 몸소 행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實踐躬行)이다. 이런 과학적 학문태도는 생활과 유리된 형이상학적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떠나 ‘실학’ 학파를 낳게 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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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