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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마마보이 세대의 사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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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56)

최근 초급 경찰들 문제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젊은 순경이 몰카를 찍고, 동료를 성추행하고, 민원인을 스토킹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삿거리가 나온다. 물론 경찰들 비리는 있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나타나는 사건들은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과거 경찰비리는 주로 뇌물이었다. 적은 급료에 금전적인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비리는 다양한 도덕성 결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신생아 폭행 간호사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직업의식 결여와 도덕성 희박이다.

 

그럼 왜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급증하는가 생각해보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대학병원 수간호사인 지인으로부터 신입 간호사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느닷없이 엄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조금 힘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오고, 일을 열심히 배울 생각이 없는 신입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했다. 필자는 “대학시절 총장에게 시험문제가 이상하다고 전화 걸었고, 군인시절엔 중대장에게 우리 애는 약하니 훈련에 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의 아이들이 드디어 사회로 진출한 것입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사회현상입니다”라고 조언해주었다.

 

20년이 지나니 드디어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로 진출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지휘하던 엄마들은 그 대가로 아이러니하게도 자식들로부터 ‘맘충’이라 불리는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이 세대가 사회 중년이 되고 엄마들이 노년에 진입하는 20년 뒤에 벌어지는 세상은 엄마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워보지 못한 세대가 자신에게 부모보다 가까운 아내와 자식이 생기면 부모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기대하고 개입한 만큼 실망과 후회로 돌려받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거세당한 ‘헬리콥터맘’ 세대(엄마가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면서 아이들의 모든 것에 일일이 간섭한다고 해서 생긴 말)들의 삶도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수없이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데 물어봐야 하는 엄마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다.

 

남자라면 결혼을 해 배우자와 엄마 사이에서 지시를 받아야 할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늘 갈등할 것이다. 여자라면 엄마에게서 독립하거나 지속되는 종속적인 공존 행태를 유지할 것이다. 마마보이보다 마마걸이 적은 이유이다. 즉, 일찍 독립한 여성들이 사회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이고 사회 전반에 지도자로 진출할 것이다. 생각을 거세당한 마마보이를 다루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미래는 예측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다.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사안이다. 하지만 신종 전염병이 주로 중국에서 시작되는 것은 과거 경험을 통해 예측 가능하다.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각자가 겪을 어려움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벌어진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원인과 결과는 예측 가능하다. 그들 엄마 세대가 각자 어떻게 살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행한 만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것은 상수보다는 변수이다. 전교 1등이 다음 시험에 1등 할 가능성이 상수이다. 하지만 배가 아파 시험을 못 보는 것이 변수이다. 상수인 미래는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다. 필자는 10년 전 쓴 글에서 이미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를 우려한 바 있었다. 이제 10~20년 뒤에 엄마 세대들이 맞이할 미래가 녹녹치 않은 것이 상수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향후 엄마들이 변할 가능성은 상수가 아닌 변수이기 때문이다. 속담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 아직도 상수를 잡고 있다면 변수를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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