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5℃
  • 구름많음강릉 15.2℃
  • 연무서울 16.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20.8℃
  • 맑음울산 20.5℃
  • 맑음광주 18.6℃
  • 맑음부산 18.9℃
  • 구름조금고창 14.6℃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10.7℃
  • 맑음보은 18.1℃
  • 맑음금산 18.0℃
  • 맑음강진군 18.1℃
  • 맑음경주시 20.7℃
  • 맑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심리학이야기

작은 행복 만들기 Ⅱ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64)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지만 막상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것인가를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워진다. 행복에 대한 우리들 생각은 늘 극단에 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도수분포표를 따른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우측 극단 5%만을 행복이라 생각한다면 95%는 불행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삶이 된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객관화시켜 볼 수 있다. 책상 앞에 앉아 한 종이에는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적고, 다른 종이에는 불행한 사항들을 적고, 또 다른 종이에 행·불행도 아닌 것을 적어본다. 그중 욕심이라 생각되는 것을 빨간색으로 지워본다. 기준은 일반 치과의사 평균적 삶으로 한다. 자식들이 S·K·Y를 못 들어가서 불행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욕심이다. 비교될 수 있는 상대적인 항목은 욕심으로 평가한다. 하버드 법대 합격이 또 있기 때문이다. 큰집이 없어서 불행하다면 이 역시 비교되는 항목이니 욕심이다. 다음은 불행 항목을 체크한다. 역시 욕심에서 시작된 항목을 빨간색으로 지운다. 대출을 많이 받고 큰 집을 사서 은행대출금이 부담돼 근심이라면
욕심에서 시작된 불행이다. 다음으로 내가 원인이 아닌 항목을 파란색으로 체크한다. 코로나19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 것은 내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풍 가는 날에 비가 오는 것은 내 탓이 아닌 불행이다. 체크되지 않고 남은 항목들이 불행으로 가지 않고 행복에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행복을 높이는 중요한 요건이다.

 

이 글 제목에 ‘작은’이란 단어가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작고 소소한 행복을 넓혀나가는 것이 행복 실천의 첫단계이다. 일명 ‘있는 행복 챙기기’이다. 일단 주변에서 내가 지닌 소소한 작은 행복들을 챙긴 다음에 두 번째를 행한다. 두 번째는 도수분포표에 맞춰 욕심 줄이기이다. 도수분포표에서 상하 5%는 표준이 아니다. 자신 생각이 상위 5%에 있다면 욕심이다. 학교 등수로 생각하면 30명에서 15 등이 가장 중간이다. 평균이고 지극히 정상이다.
1, 2등을 원하는 것은 5%에 드는 것이니 욕심이다. 5등은 10% 안에 드니 불행이 아니고 행복이다. 결국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문제이다. 이렇게 욕심을 기준으로 행·불행 목록을 체크해보면 80%는 지워진다. 세 번째는 일명‘도인 행복’이라 하는 일상의 행복이다. 비가 오면 곡식이 풍요로워지니 행복하고 해가 뜨면 화창해서 행복하다. 숨을 쉴 수 있는 공기에 행복감을 느끼고 주어진 공간이 있어서 행복하다. 궁극적으로 살아있는 자체에 행복하다.


결국 행·불행은 외적 요건이 아니고 내적 요건이다. 차를 산다거나 합격을 한다거나 결혼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강한 욕망 충족에 의한 행복은 자극적인 쾌락적 행복으로 내면적인 행복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순간적이다. 외적 요건에 의한 행복은 일과성이라 수시로 누릴 수 없다. 따라서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내면·내적 행복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 낚시하는 자가 놓친 고기를 아쉬워해서는 안 된다. 고스톱판에서 많이 따던 순간을 기억해서는 안 된다. 과거를 놓지 못하면 현실을 충분히 살 수 없고 즐길 수 없다. 두 번째는 욕심이다. 남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더 큰 집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미래를 사는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살아있고 10~30년 뒤에도 살아있을 것이
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이 벌어야 하고 현실을 희생시켜야 하는 것이다. 미래의 삶을 줄이고 현실에 충실하면 행복은 커질 수 있다. 물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는 것보다 모든 것을 놓고 물에 몸을 맡기면 살 수 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아기는 손이 두 개이기 때문에 세 번째 사탕을 쥐려면 한 개의 사탕은 놓아야 하는 것을 아는 데 시간이 걸린다. 우리도 두 손 안의 사탕에 만족하면 행복하다. 세 번째 사탕을 쥐기 위하여 한 개의 사탕을 놓는 것이 불행이 아닌 것 을 알면 행복할 수 있다.

 


배너
[치과신문 사설] 코로나19 도산
서초구에 위치한 치과가 갑자기 폐업했다. 대표원장도 연락두절 상태다. 굿라인치과, 화이트치과, 투명치과에 이은 또 하나의 먹튀사건이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액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경영과 잦은 개폐업으로 봐선 사무장치과의 전형으로 추측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먹튀의 이유는 경영악화다. 폐업 전 환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고정비용은 줄어들지 않는데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하게 되면서 은행대출, 카드대출, 보험해지, 심지어 집과 차를 팔았는데도 해결이 안돼, 월급도 못주고 임대료도 못 내고 있는 상태라고 구구절절 쓰여 있다. 병원을 접는 마지막 날까지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환자들에게도 진료비를 선납받았다고 전해졌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가 가장 큰 타격임은 당연하다. 그러나 덤핑 등의 방법으로 당장의 수입만을 생각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도 경영악화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존버’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 견디고 또 견딘다는 뜻의 은어다. 이런 ‘존버정신’은 주식 경영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좋은 날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지금 치
[치과신문 논단] 난장판 협회장 선거를 보면서
지난 3월에 제31대 협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사람,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사람, 제3자 입장에서 관망하는 사람,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 등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선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 필자도 참여하여 느끼는 소회를 피력하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일 수는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견지를 가지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다. 아시다시피 4명의 후보가 나와 2달여 긴 장정으로 3월 17일 개표결과 이상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모든 것이 일단락되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치과의사는 선망의 직업이고 또 고학력자로서 지식과 인격을 갖추고 있는 존경의 대상이다. 이런 전문가 단체의 선거는 다른 직종에 비해 좀 더 품위 있고 최소한 상대방을 비방하는 정도가 상식선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적인 선거 이상으로 비도덕적인 면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이는 “선거는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이기고 봐야 한다”고 한다. 목적 달성만 하면 되고 선거 과정에서 흑색선전을 해서라도 이기고 난 이후 불거지는 부분은 수습해가며 사건을 마무리하면 된다는 식이다. 상대방에게 거짓 프레임을 씌워 선거

배너


배너


배너
가보지 않은 길
아침 뉴스에 “한국 교육계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표현이 들렸다. 코로나19로 개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 개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생리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명저 ‘총균쇠’에서 인류의 운명은 무기와 병균과 금속에 의해 바뀌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경문화와 도시 발생은 세균들에게 행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정착하는 농경문화가 세균과 기생충 유충이 머물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순환할 수 있는 조건을 쉽게 만들었다. 도시는 사람 밀도를 증가시켜 확산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농경문화와 도시는 전염병이 유행할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다. ‘총균쇠’는 인류근대사에서 등장한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등 여러 질병이 동물 질병에서 진화된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홍역과 결핵 그리고 천연두는 소에서, 인플루엔자는 돼지와 오리에서, 백일해는 돼지와 개에서, 말라리아는 닭과 오리 같은 조류에서 시작됐다. 전염병은 인류가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필연적 시련이었다. 인류가 정착하고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이었다. 물론 지금 코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