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스페인 독감과 대공황, 그리고 금(金)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2단계가 시행되었다. 바이러스의 감염과 함께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위축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치과계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과거 스페인독감의 예를 찾아 다루려 한다.


1918년에 시작해 1920년까지 창궐한 스페인독감은 불과 2년 만에 세계적으로 약 5억명이 감염되었고, 세계 인구의 3~5%가 사망했다(시작하는 해 겨울 2차 팬데믹은 1차에 비해 더 많은 감염자를 가져온 바 있다). 1919년 종전된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가 대략 2,050만~2,200만명 정도인데, 스페인독감 사망자는 무려 5,000만~1억명에 달했다. 스페인독감이 세계를 강타한 후 영국은 몰락하고, 미국이 신흥 경제 대국으로 떠올랐다.


제1차 대전과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다우존스는 1919년 100을 넘어선 후 최대 5배나 뛰어올라 1929년 9월 386까지 올라선다. 세계대전 이후 전후 처리과정에서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으로 나아가 국제무역이 축소됐고, 결국 대공황에 이르게 된다.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따라 화폐의 유통량을 결정하는 금본위제가 화폐 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흔들리면서 대공황이 일어나 주가와 부동산값이 폭등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혼란해져 각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리는 등 스페인독감으로 인한 대공황이 오던 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에 대한 기존의 통화 가치를 믿을 수 없자 사람들은 금을 통해 재산을 보존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금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잉카시대 때부터 정밀성을 보장하는 치과치료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금은 오일쇼크와 정치적 혼란기가 계속됐던 1970년대부터 1981년까지, 그리고 9·11테러가 있었던 2001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켰던 2012년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었으나, 이제 그 전고점을 뚫으며 폭등하고 있다.


이렇게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치과용 수복재로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던 금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으며, 경영적인 측면에서 개원가의 체질개선이 시작되고 있고, 늦은 병원들의 경우 시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지르코니아, 세라믹 등 대체재료의 사용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접착제 등 부수적인 시장의 개편 또한 불가피할 것이다. 대체재 중 지르코니아 계열의 재료는 CAD/CAM 기술 사용 시 가공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어 3차원 역공학 기술을 사용한 치과재료 및 치과기공 산업의 변혁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의 도래가 ‘치과적 혁명’을 주도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개인 간의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변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경제에 따라 사회 스스로가 다른 대안을 찾아 기존의 치과산업이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며, 출산율 감소에 따른 대입 지망생 감소에 역행하는 ‘의대 정원증원’과 같은 정부의 인위적 시장개입도 가급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으로는 과거 2008년 서브프라임 경제위기로 인해 급격히 상승하여 2011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값이 안정화된 시기에 집값 등 자산가격 또한 안정화되었다는 사실을 돌아볼 때 하루 빨리 경제적, 사회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때가 왔으면 한다. 그러나 과거 스페인독감의 예를 볼 때 이러한 안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답답함을 추스르기 어려울 따름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