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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 개원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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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코로나 치료제 혹은 백신이 개발될지 모른다는 반가운 뉴스와 함께 답답한 개원가의 풍경을 적어두고 싶다. 많은 전문가가 감기 등이 확산하는 가을이 오기 전, 여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할 것이라 예상해왔다. 그러나 지난 광복절 연휴 이후 질환이 확산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이 예상은 어긋났다. 연초부터 수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대다수 국민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가정주부들은 등교하지 않는 자녀,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으로 육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가장들은 재택근무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직장인들도 저녁 9시면 음식점이 문을 닫고, 모임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길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올여름 우울한 날씨는 이 피로감을 배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치과 개원가에도 불특정 통증이나 치료 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내과, 이비인후과의 방문이 어려운 탓인지 얼굴 주위의 여러 통증이 치과적 문제라고 단정하고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응대하는 치과의사나 스탭들도 평소라면 자연스럽게 웃으며 응대할 수 있는 얘기에도 피로 탓인지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개원가는 올해 들어 절대 환자 수가 줄어 매출이 대부분 감소하였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혹은 휴가를 쓰는 등 코로나 감염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지만, 개원가는 지난봄 초입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좀 있었으나, 줄어든 매출과 고정 비용 탓에 자리를 비우질 못한다.


진료할 때마다 환자가 확진자일지 모른다는 감염 우려에, 감염됐을 경우 격리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진료에 임한다. 점심 식사를 하려 해도, 식당이든 빵집이든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행여나 같은 시간대에 확진자가 방문해 감염이나 격리가 될까 두려워 주변 식당도 가질 못하고 병원 안에서 즉석식품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것도 이젠 흔한 풍경이 됐다.


줄어든 환자 탓에 PC 앞에서 뉴스 보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그 어떤 직역들보다 의사, 전공의, 의대생들의 마음에 공감이 가는 ‘의정갈등’ 소식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질 못하고 가슴을 치곤 한다. 답답함에 다른 뉴스로 눈을 돌려도 기나긴 장마와 태풍 뉴스뿐이고, 치과계 뉴스들에도 ‘개설자가 직접 비급여 수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의료법 시행규칙 실시 같은 답답한 뉴스에 전원을 내리기 일쑤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군인의 존재가치 이상으로 이 나라 국민의 안위를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의사들이었다. 지난봄 대구에서 우리 국민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덕분에’라며 이들을 칭송하였는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질환이 확산하는 지금 왜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이게 되었는지, 또한 한 편이어야 할 이들의 불편한 관계에 주변 원장들과 답답함을 토로하곤 한다.


귀갓길에도 만원인 지하철에서의 감염이 두려워 2시간씩 막혀도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로바로 퇴근하는 사람들 통에 퇴근 시간에는 꽉 찬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안 되길 빌곤 한다.


이 답답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안다면 참을 수 있겠지만, 언제 끝날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국민은 답답해한다. 한여름 동안 의료계를 위시한 사회 전체가 느낀 답답함과 짜증이 담긴 국민의 피로감을 개원가 현장에서는 직접 체감하고 있다.


올 한 해는 정부를 비롯한 사회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그룹 모두가 한걸음 쉰다는 각오로 국민과 사회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 한걸음 덜 나아가도 건강한 사회가 된다면 다음 발자국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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