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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단풍단상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91)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지난 일요일 산책에서 아파트 주변과 가로수 그리고 한강공원에 한창 단풍이 아름다웠다. 어제 운동 갔을 때는 낙엽이 많아 나뭇가지가 보이고 스산한 겨울 느낌이 났다. 단풍을 보면 아름다움으로 감탄하고, 곧 사라질 풍경에 아쉽고, 단풍이 주는 의미로 삶을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나뭇잎 색이 변하여 단풍이 든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봄여름 동안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엽록소가 가을을 지나며 겨울준비로 사라지면서 본래부터 내재돼 있던 나뭇잎 색이 나타나는 것이 단풍이다. 나무마다 자신에 맞고 필요한 색소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색에 차이가 있다.

 

한 집안에서 가장도 자신이 일을 해야 하는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접고 참으며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여 자신이 지닌 내재된 취미와 장기를 찾는 것이 단풍의 모습과 유사하다. 성장기에는 모든 나무가 획일적인 푸른색이고 마무리 시기에는 다양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자연 이치다. 단풍을 보며 필자도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다르지 않음을 생각한다.

 

글을 쓰는 오늘은 11월 4일로 광주 무등산 단풍 절정기다. 추분이 지나면 금강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남하하여 설악산, 오대산을 거쳐 속리산을 지나 내장산과 무등산에 이르면 최고 절정에 다다른다. 이때면 계절은 이슬이 맺히는 한로를 지나 서리가 내리는 상강을 거쳐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을 바라본다. 입동이 되면 단풍은 끝난다. 내년 봄이 되어 춘분이 오기까지 그렇게 겨울을 지낸다. 봄이 되어 춘분이 되면 꽃이 피기 시작하고 개화는 한라산과 무등산을 시작으로 다시 북상한다. 자연의 순환이며 생명의 순환이다. 생명의 순환은 물의 순환이다.

 

즉 물의 순환이 자연의 법칙을 만든다. 찬 기운은 내려가고 더운 기운은 올라가는 것이 법칙이다. 이 기운을 물(수:水)이라 하고 수기(水氣)로 표현한다. 24절기에서 춘분이 되면 수분이 아래서 위로 상승을 하여 꽃이 피고, 추분이 지나면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여 낙엽이 진다. 낮이 길어지면 수기가 상승을 하고 밤이 길어지면 하강한다.


사람의 인생도 4계절·24절기와 유사하다. 가을에 해당하는 황혼기가 되면 단풍처럼 자신만의 색이 드러난다. 열심히 살고 준비되었다면 찬란하고 화려할 것이다. ‘젊음’이라는 엽록소가 사라졌을 때 그동안 쌓아놓은 자신의 내면의 세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낙엽처럼 지나온 삶이 나타날 때 존경받기도 하고 지탄받거나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글을 쓰는 지금 모든 뉴스에서 미국대선 개표 상황이 나온다. 이 두 후보도 인생 황혼기에 자기 색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누가 되는가는 미국이란 나라가 누구를 선택하는가의 문제이고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 건달 집단에서는 최고 악당이 대장이 되는 것이고 좋은 집단은 선한 대장을 선택하는 것이 이치다. 누가 당선되는가보다 그 나라의 본모습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기회다. 대통령이 돼서 방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바뀌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풍이 색이 바뀐 것이 아니고 원래색이 나타난 것과 같은 이치하다.

 

지난번 트럼프 당선은 그런 변화가 그를 당선시킨 것이고 그로 인하여 실리는 얻었으나 품격이 많이 손상당하였다. 늘 실리와 품격은 상반된다. 주머니를 자주 열면 조카나 아이들이 반기고 인사도 잘하는 것이 이치다. 월급을 많이 주면 직원들이 인사를 잘한다. 월급 속에 인사 값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월급을 깎으면 인사를 안한다. 인사 값은 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주인이 더 이익을 보기 위하여 인사 값 즉, 품위유지비를 지불하지 않는 것과 같다. 미국이 실리를 택할지 예전처럼 품위유지비를 지불하는 품격을 택할지는 모른다.


단풍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울지 흐릿하고 칙칙한 색감일지는 지나보면 안다. 모양이 비슷하지 색은 철저하게 다르다. 단풍기간은 약 한 달 반 정도다. 일 년 중 1/10이다. 삶도 준비되어왔다면 황혼기에 이르러 10년 정도 절정기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나머지 10년은 낙엽처럼 마무리를 들어간다. 자연의 순환으로 삶이나 단풍이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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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회원을 위한 자리매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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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코로나 19가 가져다준 치과 세미나 변화
최근 방역수칙이 엄밀해지면서 치과계의 학술대회와 세미나도 기존의 대면 방식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각 학회의 추계학술대회와 각 지부의 권역별 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가 되는 시절이나 올해는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로 전환하고 동영상 강의를 준비하는 곳이 많아졌다. 이제 동영상 강의는 또 하나의 학술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 이 중에는 소위 대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온라인 학술대회도 있었다. 필자도 처음에는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들어야 집중력도 더 생기고, 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여러 치과의사와 교류의 장이 좋았다. 덤으로 전시부스를 돌아보며 양질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기존 대면 학술세미나와 비교해 너무 초라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온라인 학술세미나의 효용성에 의심이 갔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학술대회를 살펴보니 매우 좋은 점이 많이 보여 오늘 필자의 느낌을 글로 적을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강의는 기존 학술세미나와 비교해 많은 장점이 있다. 첫째, 여러 주제를 다양하게 다룰 수 있다. 기존 대면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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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와 풀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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