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9 (월)

  • 맑음동두천 6.9℃
  • 맑음강릉 11.9℃
  • 구름조금서울 8.6℃
  • 맑음대전 6.3℃
  • 구름조금대구 6.9℃
  • 구름많음울산 8.8℃
  • 맑음광주 9.6℃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6.3℃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8.8℃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6.4℃
  • 구름많음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중심잡기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02)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춤이나 운동이나 몸을 사용하는 것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중심 잡기이다. 모든 춤은 단전을 잡아당겨 힘을 모으며 시작된다. 단전이 춤의 코어가 되어 어떤 동작도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이나 성악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첫걸음을 걷기 위하여 수만 번 넘어지는 것도 중심잡기를 터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몸뿐만이 아니다. 사상, 철학, 마음, 생각, 인간관계와 같은 모든 것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처음 시작이다. 하지만 오래 시간이 지나거나 초심을 잃거나 생각 없이 살다보면 중심을 잃고 대세에 휩싸이는 경우가 생긴다.


요즘 시대는 중심잡고 살기에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매일 새로 발생한 코로나 감염자 수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모든 건물의 출입구에서 체온측정을 해야 한다. 치과에서도 내원하는 모든 사람을 체온측정하고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모두가 잠정적 보균자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뉴스는 갈수록 험악해지고, 드라마는 경쟁적으로 사악해졌다. 부동산과 주식은 광기로 끝이 없을 것처럼 오르고, 젊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빚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런 시대 환경 속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자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미분과 적분을 생각해본다. 시간을 미분하면 지금 이 순간이다. 이 순간에 벌어진 모든 것들이 미분 상황이다. 이 상황은 3가지로 나뉜다. 과거에 행한 일이 결과로 나타난 것, 이제 새로 시작하는 것, 과거에서 미래로 진행 중인 것이다. 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적분이 필요하다. 시간을 적분하면 과거를 지나온 행적이다. 하나의 사건을 평가하는데 미분과 적분으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실체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다. 세상 환경이란 춤꾼에게 무대와 같다. 어떤 무대가 되었든 단전에 중심 잡고 추는 것은 동일하다. 무대가 좁으면 좁은 대로 넓으면 넓은 대로 상황이 다를 뿐이다. 어떤 환자라도 신경 치료하는 방법은 같다. 다만 근관이 막혔으면 막힌 대로 최선을 다하든가 아니면 발치를 할지 판단하면 된다.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에서 우리 삶도 자신만의 중심이 필요하다.


며칠 전, 지인 자녀가 결혼을 하는데 요즘 오른 전세값으로 인해 월 90만원을 내는 월세 집을 구했다는 말을 들었다. 신혼 초에 월세를 90만원을 내야 하는 환경이 지금 결혼 적령기인 젊은 세대 앞에 놓인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맞이한 젊은이들이 정상적으로 자기중심을 잡고 사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한창 꿈을 펼쳐야 할 젊은 세대를 빚을 내어 집을 구하고 주식을 사게 만들고 있다. 부모 찬스가 없으면 결혼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초등학교에서 인간 생활의 기본요소를 의식주라 배웠건만 지금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에게 주거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탐욕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거주할 곳을 박탈한 사회는 머지않은 훗날 반드시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이다. 주거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는 커플이 증가하고 결혼을 해도 교육이 어려워 아기 낳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수용되고 있는 사회가 되었다. 과연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 사회는 분명 정상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다.


자연법칙은 늘 다시 돌아오는 순환을 한다. 많이 벗어날수록 돌아오는 과정에 더 큰 고통이 따른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마음 또한 불안정한 것은 당연하다. 마음이 불안하니 예민해지고 분노하고 조절되기 쉽지 않다. 마음 중심을 잃어버린 탓이다. 옳고 그름이 흔들리고, 정상과 비정상이 흔들리고, ‘뉴노멀’과 ‘뉴어브노멀’이 ‘노멀’이라는 말장난으로 비정상이 정상을 왜곡하는 사회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이런 지금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만의 중심을 잡아야 할 때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순환하는 것이 자연법칙이기 때문이다. 산이 지나면 골이 나온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다. 당연히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다. 그럼 여기서 어린이란 그 아파트 주민인 어린이만을 지칭하는 것인가? 얼마 전 인천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파트 주민회장이 다른 아파트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논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고 경찰서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 현실인 우리 사회가 안타깝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우리 사회는 어처구니없는 것을 넘어 이제는 무섭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가 이미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것을 알았지만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전환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이번 사건은 어른이 스스로 어른다움을 포기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 사회에서 어른이 사라지면서 초래될 세상은 한마디로 암담하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사건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아이다움이 사라졌다. 80년대 초반, 담배 피우는 청소년을 훈계하던 어른들을 법이 단순히 쌍방과실로 처리하면서 아이다움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무능한 법이 윤리를 넘어서면서 우리 사회에서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 놀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_보존,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Part I)

이번 칼럼에서는 이전까지 살펴보았던 보존 보험급여 청구에서 동일부위 치료 동시 시행 시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임상에서는 전달마취 또는 국소마취 하에 동일부위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진료에 있어서 치료는 보존치료와 보존치료 또는 보존치료와 다른 치료를 동시 시행한다. 따라서 보험급여 청구에서 동시 산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행위에 따라서 동일부위 동시 시행 시 각각 100%를 산정하는 행위도 있지만, 한 가지 술식만 인정되므로 날을 달리하여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1. 진정처치 + 치수복조 치아진정처치와 보통처치 차이점은 이전 칼럼을 참고하기로 한다. 보통처치나 치아진정처치 청구 시는 해당 내역설명을 적어주는 게 좋다. 치아진정처치는 전 치료과정에서 1회만 인정이 된다. 임상적으로 우식이 깊어 치수 노출이 우려되어 dycal 등의 재료를 도포하고 ZOE 등의 재료로 임시충전하는 경우 치수복조만 인정된다. 2. 진정처치 + 즉일충전처치 진정처치는 와동형성을 완료하였으나 영구 충전을 할 수 없어 ZOE와 같은 임시충전재를 사용하여 충전하는 경우 산정한다. 반면 즉일충전처치는 와동형성료와 충전료, 재료대


법률칼럼

더보기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유전자검사

■ INTRO 이번 칼럼에서는 치과의료기관에서의 유전자 검사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타액 등을 채취하여 치주질환을 검사하는 유전자검사가 치과에도 도입된 지도 수년이 경과하였습니다. 유전자 분석기관에 타액만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서 위험성도 낮아 보이지만, 이 검사는 소비자가 검사기관에 직접 의뢰를 할 수 없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야만 받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 유전자 검사의 개념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유전자 검사란 인체유래물로부터 유전정보를 얻는 행위로서 개인의 식별 또는 질병의 예방ㆍ진단ㆍ치료 등을 위하여 하는 검사를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5. ‘유전자검사’란 인체유래물로부터 유전정보를 얻는 행위로서 개인의 식별 또는 질병의 예방ㆍ진단ㆍ치료 등을 위하여 하는 검사를 말한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유전자 검사의 정의 뿐만 아니라, 검사의 방법이나 절차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직접 검사(DTC, Direct to consumer)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