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3.9℃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11.5℃
  • 맑음대구 14.3℃
  • 구름조금울산 14.0℃
  • 맑음광주 12.8℃
  • 연무부산 15.3℃
  • 맑음고창 11.1℃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강화 6.6℃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3.5℃
  • 구름조금경주시 14.8℃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칼럼] 대면 총회의 값진 의미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코로나19 발생 후 정부지침이 명확하게 정리되기 전이었던 지난해 많은 대면 집합행사들이 취소된 바 있다. 치과계도 마찬가지여서 여러 총회나 학술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사회적 체계가 정비돼 명확한 지침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대면 행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러 분회를 비롯한 시도지부 등의 총회가 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제 그 의미를 다시 짚어보고자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및 산하 지부, 분회 등은 치과의사 개개인이 권리를 가진 사원이자, 주체가 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근거가 되는 의료법 제28조는 모든 치과의사는 당연히 중앙회의 회원이 되며 정관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단법인의 특성상 소속된 모든 회원이 모이는 사원총회는 가장 큰 의결행사이나, 3만여 회원이 모두 모여 사원총회를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각 분회, 지부에서 소속 회원들을 대표하여 회칙에 따라 선출된 대의원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방식인 대의원총회를 운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한 명 한 명의 발언은 무게감이 상당하다.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소속 회원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 정제된 발언을 해야 하고, 집행부는 회원들의 직접적인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의원의 의견을 중시해야 하기에 대의원총회 회의록까지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여러 방식으로 운용됐던 비대면 대의원총회는 회원의 보편적인 정서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상당했다. 물론 당면 현안이 없는 경우 집합행사를 하지 않고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총회가 간편하고 편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안이 있는 경우에는 다르다. 개별 대의원의 의견을 공통된 생각으로 정리하는 토론이 필요하다. 대의원이 소속 회원들의 생각을 정리하여 참가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청취하여 토론에 임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론의 역사는 사회의 역사와 기간을 같이 한다. 로마시대부터 오래된 토론 문화는 점차 발전하여, 국회와 같이 현재 우리 사회의 토론 문화 기준을 정립하기도 하였다. 우리 정관이 민법, 의료법과 함께 이 국회법을 근거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4월 24일 치협 대의원총회가 대면 행사로 결정될 모양이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단순히 근래 몇 달간의 현안이 아닌 지난 한 해 회원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사안들과 치협의 미래를 위해 추진할 일들이 대의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값진 토론으로 계속해 우리 치과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30여년 전에는 충분했을 치과의사회관 강당이 대의원 수 증가 등으로 협소해져 코로나 방역지침 준수 하에서는 대면 행사가 불가하다는 것이다. 현재 치협 대의원 숫자가 211명에서 더 많이 늘지 못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도 회관의 수용인원 때문이라는 설명은 더더욱 안타깝게 와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점차 심각해지는 상황이므로 치협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금 더 일찍 공간 확보에 나섰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대면 총회의 또 다른 장점은 전국 각지에서 회무를 주도하는 대의원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발전적인 회무 논의도 중요하지만, 우리 치과계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얼굴을 맞대고 사람 간 가장 기본적인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지난달 잘 마무리됐던 대면 방식의 시도지부 대의원총회에 이어 이번 치협 대의원총회도 무사히 성공적이고 발전적으로 개최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리 전통사상에는 악마가 없다
악마의 개념은 종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인도 힌두교는 이원론적인 악으로 선의 신과 대등하게 전쟁을 하는 존재다. 반면 기독교는 하느님의 최고 천사가 반역하며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 불교는 신도 악마도 모두 중생으로 연기법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도교는 신도 관료체계가 있어서 가장 높은 옥황상제 밑에 신하 신들이 있고 최하위에 인간 범죄자 같은 하급 저질 영혼인 귀(鬼)와 마(魔)가 있다. 유교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개념으로 절대 신도 악마도 없다. 인의예지 안에 있으면 선이고, 벗어나면 악이라기보다는 불선의 개념이다. 악마의 등장은 사후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권선징악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악당이 더 잘사는 이율배반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후세계에서 확실하게 징벌하는 개념을 종교가 도입하였다. 우리 전통사상에는 절대 악마가 없었다. 일본 요괴와 서양 드래곤은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악의 존재다. 우리 전통사상의 도깨비는 장난기는 있으나 권선징악의 존재다. 원래 우리 전통사상에는 선악 개념이 없었다. 인간은 선량하고 행복한 저승 사람이 이승으로 놀러 왔기 때문에 원래 선한 것이다. 원한이 있으면 푸는 것이고, 악한 것은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 분석과 전망 |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 위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9원까지 상승하며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을 넘어, 글로벌 경제가 다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가 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놓여 있으며, 자산시장이 구조적 분기점을 향해 가는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경제위기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유동성, 신흥국 자본 흐름,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장기 패턴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움직인다. 단기 변동이나 정책 개입에 의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장기적인 사이클이 결정하는 흐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은 다음 국면으로 향하는 ‘큰 흐름’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며,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위기 C 국면의 도래가 어떻게 연결될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장기 트렌드가 현재의 환율 움직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