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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4차산업 시대 영어교육에 대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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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주소라 덕소벨트잉글리시 원장(MM 퍼블리케이션스 R&D 연구원)

 

우리는 지금 ‘진화’가 일반적인 시대에 들어와 있다. 진화는 다시 발전이라는 말로 미화되어 엄청난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화려하고 방대한 또 광대한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 가는 4차산업 시대라는 아주 거창한 말로 우리는 지금 이 시대를 포장하기 바쁘다. 한국의 영어교육은 이런 변화와 진화를 맞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의 뿌리는 마냥 두껍게 깊으며 지나치게 굳건할 뿐 아니라 심지어 매우 단단하다. 하여 이 시대에 걸맞은 영어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변화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고민하며 깊은 고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육을 십 수년간 이어온 교육자로서 4차산업 시대에 영어교육에 대한 방향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변화의 필요에 대해 작은 점 하나를 찍고 그 점이 이어지고 나열되어 변화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앞서 말했듯 한국 영어교육의 뿌리는 시대를 거스르는 모습으로 매우 깊이 박혀있고 그것을 뽑아내거나 자르는 것이 가능할지조차도 가늠할 수 없겠지만, 분명 시대가 변하면 교육의 방향이 변화할 것이라고 아주 소심하게나마 기대해 보고자 한다.

 

영어교육의 방향이라는 점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When(언제), How(어떻게), What(무엇을)이라는 다음의 세 가지 사항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영어교육의 시작 시기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매우 많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을 포함한 누군가의 부모이거나 혹은 예비 부모들의 경우 한 번쯤은 고민해 보고 또 자신에게 질문하거나 전문가의 견해를 찾거나 들으려 노력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영어 학습의 시기를 고민하기 위해 영어교육 환경의 일반화가 전무후무하던 때로 거슬러 가보자. 80년대 초기의 영어 학습 기회와 경험은 일부 소수 특권계층 혹은 시대를 앞서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만의 제한적 선택 영역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그 시대에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소수의 지식인이 되었거나 특권계층이 될 수 있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즉, 그 시대에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선구자이며 현재의 영어교육제도와 체계를 마련하고 구축하여 이어가고 있는 주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는 변했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금, 우리는 그렇지 못한 시대를 보낸 사람들의 패러다임 안에서 머물러 있다.

 

 

첫 번째 의문이다. 급변하는 시대와 세계에 맞추어가려면 영어 학습의 시기에 변화를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이다. 즉, 영어 학습을 일찍 시작하기만 하면 학습자의 영어 실력은 시간에 비례하여 성장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명쾌하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가이다. 이미 저명한 언어학자들이 논문을 통해서 제2외국어 학습의 시작의 적절한 시기에 관해서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해 왔다. 그런데도 우리는 또 질문하고 의심한다. 소위 말하는 그 시기에 시작하였음에도 학습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다. 혹은 그 시기를 놓쳐서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어 학습의 시작에 대한 적절한 시기는 영어 학습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첫 번째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해 보자. 한 층 마음이 가벼워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구시대를 살아온 현 영어교육의 중역들은 공교육기관에서 첫 영어 수업의 시작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한다. 두 번째 의문이다. 초등교육에서 감당하고 책임지는 영어 학습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 교육자들은 과연 준비된 사람들인가이다. 즉, 교육자들은 참된 영어교육을 위해서 학습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하여 학습을 이어갈지 준비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더욱이 그들이 말하는 참된 영어교육을 위한 수업의 방식과 내용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영어 학습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다. 영어교육자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활해야 한다. 더불어 영어교육자는 학습자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교육법을 적절하게 제시하면서 영어 사용이 당연시되어야 한다. 과연 초등교육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의 영어 실력은 얼마나 검증되고 어떻게 평가되고 있으며 학습자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고 또한 무척 걱정된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되었고 의심은 확신이 되고, 학습자들은 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의 이탈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의문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 소위 원어민 또는 그와 비슷한 영어실력자가 교육자로서 학습자를 교육하면, 학습자의 영어 실력은 학습 시작 시기에 비례하여 성장하는가이다. 안타깝게도 영어교육자로서 십 수년간 아이들을 학습시키면서 얻은 대답은 ‘그렇지 않다’ 측에 더 무게를 싣게 된다. 만약,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만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영어 학습자 대부분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이미 겸비하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 학습에 그간 쏟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반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학습자에게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였는지를 우선 살펴보자. 영어 학습의 목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로, 언어적인 영어발화를 위한 접근이 있으며, 둘째로는 입시를 위한 영어 학습에 중점을 둔 노출이 있다. 전자를 목표로 하여 학습자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 학습의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분명 ‘언어적인’이라는 부분에 집중하고 초점을 맞춰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려 할 것이다. 반대로 후자의 경우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는 점수를 위한 입시 영어의 학습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문자언어로의 영어 시험 훈련을 위한 학습의 기회에 집중적인 노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본인은 영어 학습에 있어서 옳고 그름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영어 학습이 학습자들에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이 글을 적어 보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 실태는 대체로 어린 학생들에게는 언어적 접근이라는 영어 학습을 목표로 하여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한국의 입시문화에 노출되는 시기가 되면 이전의 영어교육 방법을 온전히 미루어 둔 채로 지나치게 시험 훈련을 위한 학습으로 변모하는 경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갑작스러운 학습의 방법 변화는 학습의 동기부여에 있어서 매우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런 동향에 대해서 우리는 꼭 한번 의문을 제기하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해서 간단한 방법을 한 가지 제시해 보고자 한다. 자녀의 영어 실력을 위해 부모님께서는 본인의 교습법과 학습법을 온전히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화해 가면서 영어 학습의 목표를 설정하면서 입시를 위한 도약의 수단과 맹목적인 점수로 인지하는 것은 더이상 4차산업 시대에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옳은 길이 아님을 확실히 전하고 싶다. 영어를 학습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나 ‘지금’이다.

 

다만 지금 배운 영어를 지금 쓸 수 있는 영어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그 기회를 통해서 영어 학습의 시간과 노력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는 영어로 배워야 한다”는 말이 절대 “영어는 영어로 배워서 어렵다”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영어 학습의 시간과 노력이 아이들에게 실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영어학습법을 사용하는 교육자를 바로 지금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견해를 가진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은 혹시 공교육을 탓하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의 자녀에게 올바른 길을 빨리 내어줄 궁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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