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4 (월)

  • 구름많음동두천 6.8℃
  • 흐림강릉 3.9℃
  • 흐림서울 7.8℃
  • 흐림대전 8.2℃
  • 흐림대구 6.3℃
  • 흐림울산 6.0℃
  • 흐림광주 10.5℃
  • 흐림부산 6.7℃
  • 흐림고창 8.0℃
  • 구름많음제주 11.1℃
  • 흐림강화 8.2℃
  • 구름많음보은 7.2℃
  • 흐림금산 7.5℃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6.1℃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즐거운 치과생활

사랑니, 지혜의 치아

URL복사

글 / 박상은 편집위원

 

‘이사금’ 이라는 왕호는 신라 유리왕대부터 사랑니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이사금’이란 ‘치리(齒理)’라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양문화에서도 사랑니를 ‘wisdom tooth’라고 명명한 것을 보면, 사랑니를 지혜의 상징이라고 여긴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였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게는 보통 32개(28개+사랑니 4개)의 치아가 있다. 과거 신라시대 초기에는 치아의 개수로 임금을 결정하였는데, 이는 치아의 개수가 많을수록 연장자라고 믿었던 탓이며, 연장자는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1,500여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사랑니는 통증을 유발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며, 치아교정을 위해 사랑니를 먼저 뽑기도 한다. 과거 지혜의 상징에서 현재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식습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보는 학설이다. ‘불’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식보다는 화식(火食) 위주로 음식이 바뀌고, 음식 자체가 예전보다 부드러워지면서 진화론적으로 치아와 턱이 예전처럼 발달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치아와 턱을 많이 쓸 일이 사라지면서 턱도 작아지고 치아의 개수도 예전처럼 많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에서 발행하는 표준성장곡선 등을 분석해보면, 식문화가 서구화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 키나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고, 육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성인들의 암 발병 부위나 종류가 서양과 비슷한 추세로 닮아가고 있다. 얼굴형도 둥글넓적한 형태에서 달걀형의 갸름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어, 음식문화와 얼굴 및 턱뼈의 발달 정도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것인가?

뽑아야 한다면 언제 뽑아야 하는 것인가?

위쪽 사랑니는 크게 문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제일 안쪽 깊숙이 위치한 치아라서 양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충치가 심해져 통증 때문에 뽑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 충치는 없어도 사랑니가 올바로 나오지 못하고, 볼 쪽의 잇몸이나 아래턱 쪽 잇몸을 찍어누르는 방향으로 독특하게 나온 경우, 잇몸이 손상되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발치를 하는 수밖에 없다. 간혹 사랑니가 똑바로 잘 나온 상태고, 충치도 없이 잘 유지 관리되고 있다면 꼭 발치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아래쪽 사랑니이다. 아래턱에 사랑니가 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있거나, 똑바로 나오지 못하고 경사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사랑니 앞쪽의 큰 어금니와의 사이에 있는 미세한 공간에 음식물이 잘 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음식물이 끼면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음식물이 낀 자리에 아래쪽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가 같이 썩는 일이 많고, 사랑니 쪽 잇몸이 붓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사랑니를 뽑는 것이 좋다. 가끔 이런 통증을 약으로 버티다가, 갑자기 사랑니 쪽 얼굴이 많이 부어서 일요일에 급하게 내원하는 환자도 종종 볼 수 있다.

 

 

아래쪽 사랑니 통증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1~2주 아프다가 스스로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통증이 잊을만하면 생기는 경우로, 길게는 수년, 짧게는 몇 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이는 매복된 사랑니가 주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유발하는 통증인 경우가 많은데, 과연 이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할지는 가까운 치과에서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멈춤과 항룡유회(亢龍有悔)
지난해 여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촬영된 사진 하나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정상 직전에서 많은 인파로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몇백 명이 대기하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영혼의 산’이란 이름의 히말라야가 주는 영감도 세계 최고봉 등정이라는 감동도 없었다. 등반 상업주의가 자연을 파괴한다는 느낌마저 주는 사진이었다. 고산 등반규칙을 어긴 대가는 혹독하여 등반시간 지연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있다. “너무 높이 오른 용은 후회를 남긴다” 공자는 너무 높이 오르지 말고, 올랐다면 극히 삼가고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였다. 등산에서 오른다는 것은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끝이 아니고 내려오는 하산의 시작이 된다. 모든 등반에서 가장 위험한 때가 하산할 때이다. 어떤 등반 전문가는 위험을 감지하고 정상을 목전에 100m를 두고도 하산했다고 한다. 그가 진정한 전문가이다. 수술이 아무리 잘되어도 환자가 숨을 쉬지 않으면 실패한 수술이다. 멈출 때를 알고 실행하면 진정한 프로다. 정상 직전에 멈추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지녀야 가능하다. 무리하더라도

재테크

더보기

매월 배당 받으면서 미국 다우지수에 투자하는 ETF - DIA ETF 소개

연준(Fed)은 지난 12월 FOMC에서 2022년 3월까지 양적완화를 마친 후 곧이어 금리인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이 일어난 2018년 전후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가는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가치주와 배당주의 성적은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2022년에는 마침내 금리인상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주, 배당주, 리츠의 성적이 개선될 거라 예상된다. 현금흐름(cash flow)이 뛰어난 가치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금리인상기는 좋은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금리 인상기라고 해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지난 5년 동안에는 성장주에 훨씬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었지만 앞으로 5년은 가치주에도 좀 더 공평한 투자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개인투자자에게 있어서 종목을 구성할 때 가치주나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은 각자의 투자철학이나 투자방식에 더 많이 좌우된다. 미국에 상장된 ETF 중에서 높은 벨류에이션(Valuation)과 배당(dividend)에 포커스를 맞춰서 가치주의 성격을 띠는 ETF와 배당ETF, 그리고 리츠 ETF에 대해 연재


보험칼럼

더보기

2022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틀니 유지관리 총론

‘2022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으로 상대가치 점수가 높으면서도 임상에서 여러 개 항목을 동시 시행 가능하기에 임상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틀니 유지관리 총론을 이번 호에서 살펴보려 한다. 이전 칼럼 틀니 청구 입문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틀니 유지관리는 (신)요양기관정보마당에서 등록을 필요로 하며,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개인별 적용 횟수가 관리된다.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 청구 프로그램에서 연동이 되며, 횟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반드시 위에 보이는 노인틀니유지관리 행위에서 등록 후 시행해야 한다. 등록 일자와 시행 일자가 꼭 같을 필요는 없으며, 선 등록 후 청구 가능하다. 이때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다. 노인틀니유지관리행위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의 틀니 장착자로 기존 틀니 장착자도 동일하게 보험 적용된다. 단 ‘현재 급여되는 종류’의 틀니만 가능하다. 이는 기존 비급여로 제작한 틀니(레진상/ 금속상 완전틀니, clasp 유지형 부분 틀니)가 기준에 맞다면 유지관리행위가 급여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피개의치(overdenture), 금속 frame에 금 등의 귀금속류가 들어간 경우, telescopic partial 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