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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재즈와 친해지기 'Time for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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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미현 대표(알엔엠뮤직엔터테이너)

 

TV 광고에 흐르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 영화 접속의 주제가인 사라본의 ‘ A lover’s concerto’ ,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에 삽입된 ‘Fly me to the moon’ 등 한 소절만 들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이 곡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즈라는 장르다.

 

재즈는 1900년대 초 처음 생긴 이후 다양한 형태로 영화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재즈는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등 생활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 비밥 등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들을 생각해보면 대중들이 재즈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알고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재즈! ‘Time for Jazz’ 재즈와 친해지기 위해 재즈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재즈는 1900년대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의 아프리카적 음계와 리듬, 크레올(유럽+ 흑인)이 받은 음악 교육, 엇 박자로 연주되는 랙타임, 그리고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인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이후 100여년을 거쳐 재즈는 뉴올리언스 재즈-스윙재즈-모던재즈-비밥재즈-쿨재즈-프리재즈-보사노바-퓨전재즈 순으로 발전해 왔다.

 

시대가 예술에 반영되듯 재즈 역시 상황에 따라 탄생과 변화를 해왔다. 1900년대 초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에서 트럼본, 트럼펫, 클라리넷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흑인들의 애환을 담아 재즈가 시작됐고, 1930년대 스윙재즈는 주로 10인이상 빅밴드로 구성돼 춤출 때 흥을 돋우기 위해 연주됐다고 한다.

 

전 미국인들이 즐겨 듣고 댄스 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지만 경제 대공항으로 인해 빅밴드 운영이 어렵게 됐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다시금 스윙시대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세계 2차 대전으로 많은 연주자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스윙시대는 막을 내렸다.

 

 

 

1940년대 들어서면서 4~5명 정도의 악기구성으로 좀 더 고차원적인 기술과 음악성을 고민했던 많은 재즈인들에 의해 비밥재즈가 탄생했다. 연주자들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긴 솔로, 즉흥연주는 주로 댄스 홀에서 연주되던 재즈를 현재 형태인 오로지 음악을 듣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무대 위의 연주자를 보며 술을 마시고, 관객들이 속삭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현대의 재즈바 모습과 비슷하다. 더욱 복잡해지고 화려해진 비밥재즈는 ‘예술’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게 됐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전 음악과는 너무나 다른 이질감으로 마니아용으로 치부돼 많은 팬들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40년대 말 흑인 연주자들은 특유의 리듬을 더해 강렬한 느낌의 하드밥 재즈를 이어갔다. 이후 비밥의 언어를 지키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의 백인 연주자가 주가 된 쿨재즈가 탄생한다.

 

세련된 편곡과 은은하며 절제된 분위기의 쿨재즈는 다시금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시대에서 연주했던, 재즈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일즈 데이비스, 쳇 베이커, 스탄 게츠, 빌 에반스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이후 재즈는 난해한 리듬과 하모니를 중심으로 한 프리재즈, 브라질의 삼바와 미국의 쿨재즈가 결합한 보사노바재즈, 펑크와 힙합 등 다른 장르를 합친 퓨전재즈로 발전해 나갔다.

 

100여년의 짧은 역사이긴 하지만 다양한 장르로 변화를 이뤄온 재즈는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바흐의 음악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다.

 

 

재즈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재즈의 매력은 무엇인지, 어떻게 연주 되는지 살펴보면 우선 재즈의 매력은 프리덤(자유로움), 인터액션과 커뮤니케이션(연주할 때 서로 교감하는 것), 그리고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이라고 하겠다.

 

 

재즈 연주자에게는 보통 코드와 멜로디만 있는 악보만이 필요하다. 먼저 멜로디를 연주하고 코드 진행에 따라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낸다. 임프로비제이션 또는 솔로라고 불리우는 즉흥연주는 아무 음들을 생각나는 대로 연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 스스로 충분히 재즈언어를 습득한 후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멜로디를 연주한 후 임프로비제이션에 대한 약속은 없다. 대부분 무대 위 연주자들 사이에서 눈빛으로 순서를 정하고 본인 솔로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연주자가 솔로를 이어간다. 전곡이 모두 끝나면 박수를 치는 클래식과는 달리 한 연주자가 솔로를 마칠 때마다 박수를 친다. 이렇게 박수를 치는 이유는 라이브 재즈를 듣는 습관에서 비롯됐고, 그 순간의 즐거움에 대한 일종의 감사의 표시라고나 할까.

 

모든 연주자들의 솔로가 끝나면 이들은 트레이드를 시작한다. 즉흥연주를 교환한다는 의미다. 보통은 8마디, 짧게는 4마디 식으로 질문과 응답을 하듯 서로 교감하며 연주를 한다. 때로는 짓궂고, 때로는 화려하게 순간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즉흥연주는 진정한 재즈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재즈로 연주되는 곡들은 매우 다양하다. 재즈 연주자 또는 작곡가가 만든 재즈 스탠다드들, 예를 들어 가을이면 떠오르는 죠셉 코스마가 작곡한 ‘Autumn Leaves’, 한때 광고계를 장악했던 샘 코크가 작곡한 ‘I loves you for sentimental reasons’, 그 외에도 조지 거쉰이 만든 오페라 포기엔 베스의 삽입곡 ‘Summer time’, 클래식, K-pop, 심지어 국악에 이르기까지 프리덤을 전제로 한 재즈의 레퍼토리는 무한대다.

 

‘Time for Jazz’ 알고 들으면 더욱 쉽고 매력적인 재즈, 이제 한껏 즐겨보도록 하자.

 

▲글 / 홍미현 대표(알엔엠뮤직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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