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8 (금)

  • 흐림동두천 15.8℃
  • 맑음강릉 19.4℃
  • 구름조금서울 16.8℃
  • 맑음대전 19.1℃
  • 맑음대구 19.4℃
  • 맑음울산 17.9℃
  • 맑음광주 19.4℃
  • 맑음부산 17.3℃
  • 맑음고창 19.6℃
  • 맑음제주 19.9℃
  • 구름조금강화 15.2℃
  • 맑음보은 17.1℃
  • 맑음금산 18.6℃
  • 구름조금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20.3℃
  • 맑음거제 17.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빨리 고민하고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자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최근 니트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니트족(NEET)’이란 취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노력이나, 활동 또는 교육조차 받지 않고 집에만 있는 이들을 부르는 신조어다. 즉,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이들을 의미하며, 취업에 대한 의지도 없는 이들을 뜻한다. 니트족이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정부의 사회 캠페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한때 우리사회에서 쟁점이 되었던 캥거루족도 이와 유사하다. 청년이 취업하지 않거나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되기 쉽고, 취업하더라도 수입이 경제적 독립에 충분하지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캥거루족은 사회적인 취업난과 주택난에서 원인을 찾으려 했고, 부모 세대의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문제로 인지됐었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정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는 ‘적신호’가 깜박이고 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 니트족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에도 25%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2022년 34.7%로 30%대를 돌파했다. 또한, 20대에 일을 쉬는 니트족뿐만 아니라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프리터족’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처럼 고용률이 높음에도 젊은 니트족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질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고용 안정성과 임금 복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 취업하기보다 차라리 쉬거나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

 

청년 니트족에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취업을 포기한 채 쉬는 생활이 길어질수록 극단적 인식이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되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의 삶에 대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막기 위해서라도 니트 경험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되는 ‘히키코모리’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다. 집안에만 있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사회적인 접촉을 꺼리는 사람을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말한다.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단절된 삶을 사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 사회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정부도 11월 중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방안을 공개하고 청년 실업급여 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예산도 편성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청년층 인력난에 목말라하는 치과계에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은 청년층 니트족을 노동 시장으로 끌어올려면 일자리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치과 개원가의 일자리가 직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청년층에 홍보하고, 그렇게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보와 더불어 청년층이 치과계 안으로 더욱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고, 많은 청년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교육 기회 제공에 노력해야 한다.

 

치과 개원가의 일자리는 정규직이라는 사실을 청년층에 알리고, 직업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청년층이 인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과계가 이제 고민하고 한 박자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은 청년층이 치과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 인턴십을 치과계 내부에서 만들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 니트족에게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치과계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을 이롭게 할 수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최근 지인인 일본 교수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니 여러 가지 생각과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한국유학생들의 타투가 문제가 되어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간호대나 물리치료학과와 같이 고객을 대면해 실습하는 학과의 경우에서 학생 타투가 문제가 되었다. 타투에 대한 거부감이 큰 일본인들에게 타투를 한 학생들로부터 실습을 받게 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일본 문화적 정서에는 타투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한국은 문제가 없냐는 질문이었다. 일본에서는 타투를 하면 목욕탕에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인 학생인 경우에는 학교 측에서 실습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강력하게 타투를 지울 것을 요구하는 문화인데 한국유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필자는 한국에서 타투는 할로인 파티처럼 한국 문화가 아니고 좋은 이미지나 정서도 아니었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에서 갑자기 유행됐다고 답했다. 옛날 한국에서는 죄인들에게 낙인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결코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이든 일본이든 유학생은 기본적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니 학교 측에서 유

재테크

더보기

스태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자산배분 ① | 자산배분의 치트키 비트코인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자산배분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하겠다. 개별투자자마다 투자의 위험 감수성이 다르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접근은 신중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일생 동안 비트코인에 전혀 투자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보통의 경우 투자를 하지 않는 선택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주식 투자를 하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요약하면 ‘기대수익과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을 비싸게 매입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는 자산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기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뉴스에 뒤늦게 매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다수가 높은 수익률만 보고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자산배분에서 ‘치트키’처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그 장점을 활용하기 어렵다. 최근 유행하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 ‘TQQQ’와 ‘비트코인’ 모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많은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