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1.7℃
  • 맑음서울 0.2℃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7℃
  • 흐림울산 2.6℃
  • 흐림광주 3.5℃
  • 흐림부산 3.4℃
  • 흐림고창 3.8℃
  • 제주 7.2℃
  • 구름많음강화 0.0℃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1.7℃
  • 흐림강진군 4.6℃
  • 흐림경주시 2.2℃
  • 흐림거제 4.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집단심리와 극화현상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648)

최근 축구 경기를 보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자면서 생활 리듬이 조금 깨졌다. 연속해서 극적인 결과를 연출하는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 경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16강과 8강전에서 모두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90분을 생각하고 시청했지만 두 경기 모두 연장전에 휴식시간을 포함해 150분 이상으로 근 3시간이 걸리며 새벽 4시경에나 잘 수 있었다. 생활의 리듬은 깨졌지만 다행히도 이겨서 억울하지 않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그들의 투지에 찬사를 보냈다.

 

경기 운영에서 집단심리에 빠지기 쉬운 조건을 극복한 노련함을 보며 승리의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심리학에 집단심리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스키 시프트(Risky shift) 현상이다. 다수가 모이면 개인보다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 현상으로 순식간에 한 편으로 몰려가기 쉬운 심리다. 이 현상은 축구 경기에 자주 나타난다. 예를 들어 경기 종료가 몇 분 안 남게 되면 어차피 진 경기이기 때문에 수비수까지 포함해 전원 공격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은 한국에 1:0으로 지고 있었다. 경기종료를 앞두고는 전원 공격을 시도했고 수비수가 없는 틈을 타 손흥민 선수가 단독으로 골을 넣고 독일은 16강 탈락을 했다.

 

이처럼 축구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번 두 경기에서 한국팀은 마지막까지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고 대열을 흩트리지도 않았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감독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돋보인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된 것을 보여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쁘다”는 것. 이 말은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말이다. 준비한 것을 끝까지 유지하고 보여주기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도발도 참아야 하고 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들이 준비된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리스키 시프트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경기에 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승패를 떠나 칭찬받을 만하다.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집단은 종종 개인과 다른 심리적 특성이 나타난다. 위에서 언급한 리스키 시프트와 정반대로 지극히 보수적이고 극단적인 신중성을 선택하는 코셔스 시프트(Cautious shift)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두 가지를 집단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레밍현상(Lemming effect)이 있다. 레밍은 핀란드나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서식하는 쥐다. 이 쥐는 이동할 때 선두의 뒤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생긴 말이다. 누군가 먼저 하면 나머지는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현상을 레밍현상이라 하였다. 레밍현상은 사회적으로 많이 목도된다. 가장 흔한 것이 패션 유행이다. 또 주식투자나 부동산 열풍도 이에 속한다.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레밍효과가 나타나면 거품이 형성되어 자산위험성이 증가된다. 지난해까지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부동산값이 최근 폭락하는 것은 전형적인 레밍효과였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링겔만효과도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보인 줄다리기를 할 때 사람 수가 증가할수록 개인이 내는 힘은 줄어드는 것을 독일 심리학자 링겔만이 발견하였다. 혼자 당길 때는 100%의 힘을 내던 개인들이 세 명일 땐 85%, 여덟 명이 당기면서 49%의 힘을 사용했다. 즉 사람이 증가할수록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보이며 자신의 힘을 적게 사용하게 된다. 팀플레이에서 인원만 증가시키는 것이 역으로 효율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치과 직원을 고용할 때 공동의 업무를 주면서 직원을 늘리는 것은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업무에 대한 정확한 분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축구는 정확한 자신의 포지션과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어느 한 곳에서 미진한 부분이 생기면 실점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실수가 결정골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신 경향이다. 글을 쓰는 지금 4강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응원을 보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사자는 풀을 먹지 못한다
최근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증가시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의료계는 강한 반대를 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객관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다. 의대 증원 계획은 소아청소년과(소청과)가 문을 닫으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의료 기피과 문제 해결방법으로 과거 군사정권이 강제적으로 의대 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방법을 답습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걱정이 앞선다. 영화 <서울의 봄>처럼 쿠데타에 성공한 군사정권은 국민적인 인기를 얻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의대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의대를 늘려서 의사 수가 많아지면 의료수가가 낮아질 것이란 단순한 생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때처럼 의사 수를 증가시키면 소청과를 포함한 기피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단순한 사고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문제의 시작은 2017년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건이다. 검찰은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게다가 이들 중 일부를 구속까지 했다. 최종 결과는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선고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의료사고가 높은

재테크

더보기

경기침체와 공급 쇼크 인플레이션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 미국상업용 부동산 위기

오늘은 경기침체 이후 공급 쇼크 인플레이션으로 도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월 FOMC 전후 자산시장 반응 지난주 미국 증시는 2023년 11월 FOMC에서 연준의 pivot 발언으로 인해 가파른 상승을 이어오며 큰 조정 없이 신고가 경신에 성공했다. 2024년 상반기에 유동성 위기로 인해 미국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었다. 지난 기고에서 다룬 것처럼 2023년 3월 은행위기 이후로 연준의 지급준비금의 역레포(RRP) 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는데 모두 소진될 전망이었고, 작년 3월 보유자산의 미국채 손실 실현을 막기 위해 긴급하게 도입된 미국은행들의 BTFP(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Bank Term Funding Program) 역시 3월에 만기가 도래하고 있었다. 마침 RP 금리까지 변동성이 커지며 3월 전후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지난 금리사이클에서도 RP 금리 발작 이후 완적긴축을 긴급하게 종료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31일 FOMC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언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