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2.4℃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5.2℃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7.4℃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8.5℃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5.4℃
  • 맑음보은 11.8℃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주간조선은 치과계 명예를 회복시켜라!

URL복사

주간조선은 지난 6월에 ‘검찰, 치협 입법로비 의혹 내사’ 제하의 기사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야당 전·현직 의원들의 실명과 함께 이들에게 건네진 후원금이 입법로비 대가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위의 보도를 통해 촉발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간조선은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언론사이며 그 힘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감의 표현인지는 몰라도 최근에는 서울지부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를 통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였다. ‘지르고 보자’는 식의 보도임에도 이 기사를 접한 국민은 SIDEX를 운영하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의 크기로 말하면 언론이 가장 으뜸이다. 일반 독자는 보도하는 사실을 종교의 경전처럼 여과 없이 믿는 경향이 있다. 제보에만 의존하여 의혹을 제기함에 앞서 이해당사자의 취재를 통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음으로써 치협과 서울지부는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

 

작성된 기사를 세심히 살펴보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지부라는 단체 성격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SIDEX 행사를 공동 개최했던 치과기자재 단체’라는 내용에서는 서울지부가 SIDEX 행사를 공동주최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치과기자재 단체의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산금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고 치협 통장이 아니라 별도의 통장을 이용해 자금을 관리한다’고 하였다. 관계자가 말한 치협 통장은 서울지부의 통장이라는 의미인데도 치협의 통장으로 해석하여 치협이 이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치과기자재 단체의 계좌를 이용한다는 우를 범했다.

 

SIDEX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치과산업의 우수성을 세계로 전파하고, 우수한 한국의 치의학과 첨단 치과기자재산업의 수출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익명의 제보에 기반하고, 사실 확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서울지부, SIDEX, 나아가 치과계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여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주었다. 불법 의혹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적어도 SIDEX 조직위원회나 서울지부 사무국에 확인 절차만 거쳤어도 이렇게까지 치과의사들의 공분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추후 치협과 서울지부가 정정보도를 신청한 언론조정위원회에서 올바른 결론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제기될 민·형사상 소송에서도 그 피해에 대한 적절한 판결이 뒤따라야 한다.

 

위의 보도에서 취재원을 ‘익명을 요구한 치과기자재 단체의 한 인사’라 하였다. 이는 제보자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치산협)의 임원으로 짐작케 한다. 게다가 치협이 비자금을 치과기자재 단체의 계좌를 이용해 관리했다는 것은 치산협에게도 모욕적이다. 동시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SIDEX를 공동개최하며 쌓아왔던 서울지부와 치산협의 굳건한 신뢰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치산협은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맺어온 서울지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고려하여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치산협의 현직 임원이 허위 사실을 제보했을 리는 만무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산협이 보도 직후 곧바로 치산협 임원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와 취재원 적시 등을 요청했다는 사실이다. 그릇된 보도에 치과계가 하나로 뭉쳐 합심해야 할 때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뉴스가 사회를 악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글을 쓰려고 지난번 투고한 글을 찾다보니 금주의 인기기사 4위에 오른 것에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혹’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한 탓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믹스커피의 유혹’이란 제목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필자의 기호식품에 대한 글이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독자들도 믹스커피의 유혹에 견디려고 노력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머리기사는 대부분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낚임성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가지 기사를 서로 재생산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게 된 것이다. 24시간 뉴스 채널이 없던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렇게 흉악한 범죄도 많지 않았다. 24시간 뉴스를 생산해야 하다 보니 나쁜 것을 계속 키워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몰라도 될 일들을 본의 아니게 알게 되는 시대다. 타임지 창립자 헨리 루스의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아니다. 나쁜 소식이 뉴스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뉴스를 들을수록 나쁜 소식만 가득한 세상으로 보인다. 심지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고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라고까지 에둘러 비판한 사람도 있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집을 팔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