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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메르스 관련 치협 대응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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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제29대 최남섭 집행부의 집권 1년 차는 예기치 못한 검찰수사와 집행부 내부의 잡음으로 인해 회무 진행이 더디고 질서를 잡아가는 시기였다. 올해 4월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집행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거나 정치적 이유를 내세워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집행부가 삐걱거리면 회원들은 불안해질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치과계가 퇴보하게 된다. 이제는 우리의 수장인 최남섭 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무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최남섭 회장 특유의 소통과 포용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메르스에 대한 치협의 움직임과 회원들과의 공조이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메르스 정국은 숨죽이던 개원가의 심장박동을 거칠게 하고 있다. 치과 직원의 감염이 우려돼 일반 환자의 진료가 무섭다는 회원까지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치협 집행부가 이러한 회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메르스 대응팀을 구성했다거나, 관련 위원회가 열렸다는 소식도 없다. 지난 6월 정기이사회에 관련 안건 상정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소통의 아쉬움이 있다.


메르스 정국으로 치아의 날 행사, 각종 세미나 등 치과계의 많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물론 치과에서 아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잠시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지금 시국에 내원 환자 감소를 체감하는 치과가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메르스는 시간이 흐르면 진정될 가능성이 크고 국민 생활도 평상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선 개원가나 병원급에서는 대한치과감염학회의 지침에 따라 치과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치협은 지난 11일 대국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치과계 노력을 홍보한 바 있다.


선제적 대응으로써 바람직하나 메르스가 발병한 지 한 달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치협의 보다 적극적인 행보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부 당국과 의료계가 혼신의 힘을 다해 메르스에 대처하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치협이 끼어들 틈은 보이지 않는다. 모 의료전문지에 의하면 ‘메르스법’이라 불리는 법률안이 열흘 만에 11개가 발의되었다. 위기 상황 때마다 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공청회 한 번 없이 대표발의하는 국회의원들의 의도가 짐작되지만 국민들은 상황의 위급함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치협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현명한 대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틈새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치과용 소독제품을 판매하는 공신력있는 업체와 공동구매는 원활한 물품 공급과 구입 단가 인하 등 치과의료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현재 치과의료기관이 준수하고 있는 감염방지 지침을 담은 포스터나 안내문을 일선 개원가에 배포한다면 국민은 보다 안심하고 치과를 찾을 것이다. 또한 치협의 주도로 일선 치과의료기관에서 손소독제나 마스크, 기침을 가리기 위한 휴대용 화장지 등을 배포한다면 무엇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저런 부작용을 우려해 머뭇거리는 것보다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속한 결단과 행동에 돌입한다면, 실수가 따르더라도 국민과 회원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국민 홍보를 통한 치과계의 신뢰회복은 멀리 있지 않다. 위기상황에서의 과감한 결단과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될 때 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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