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9 (토)

  • 흐림동두천 8.2℃
  • 구름조금강릉 12.7℃
  • 흐림서울 8.7℃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9.6℃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2.0℃
  • 흐림강화 12.6℃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우리는 왜 선거를 하는가

URL복사

권영희 논설위원

대선을 끝으로 올 한 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거는 끝났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토록 많은 공약과 선전에 휘둘리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 아니 차악이라도 될까 하는 숱한 고민이 이어졌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선거란 각 후보자가 이루고 싶은 미래와 민의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실현될 가능성은 낮고 장밋빛이기만 한 공약들이 난무하며 인신공격적 네거티브로 서로를 흠내기에 바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유권자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실망감에 투표권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투표권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임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행사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 중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비겁한 일일 수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모여 언로의 큰 흐름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치과계도 올 한 해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처음으로 몇몇 지부장과 협회장 직선제 선거가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선거라 일반적 선거의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협회장 선거는 미숙함인지, 안이함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선거를 할 권리 자체를 박탈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이것은 이후에도 분쟁의 여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직선제까지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여러 문제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간선제일 경우, 선거를 나와 관계없는 일로 여기다 보니 치과계 현황에 대해서도 남 일 보듯 하였다. 하지만 직선제에서는 나의 한 표가 의미 있는 한 표일 수 있으니 어떤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유심히 보게 되며 치과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회원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후보자 또한 자신이 내건 공약에 대해 예전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회원과 소통하려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대통령 선거든, 협회장 선거든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보인다는 것은 많은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와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된 일은 이후 업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비록 선거에 이겼다고 할지라도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다른 의견을 보일 때 국정 운영과 협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 하여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의제에 대한 의견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너의 의견이 틀렸다 또는 너란 사람이 틀렸다와 동의어가 아님을 숙고하며 다른 의견을 수용하여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치과계 모두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고 만약 각자의 이익에 매몰되어 큰 소리만 낼 때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밝혔으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선택에 따른 결과지를 받은 이 시점에 선출된 대통령이나, 협회장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매의 눈을 뜨고서, 공약을 잘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과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선거는 누군가가 선출됨으로써 끝나는 일회성 행위가 아니고 다음의 새로운 선거가 있기까지 선출된 대통령이나 협회장을 끊임없이 독려하고 또한 잘못된 것을 감시하는 연속적 행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로운 대통령 그리고 협회장이 선거의 의미를 잘 숙지하여 국민이 그리고 여러 치과의사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기원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리 전통사상에는 악마가 없다
악마의 개념은 종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인도 힌두교는 이원론적인 악으로 선의 신과 대등하게 전쟁을 하는 존재다. 반면 기독교는 하느님의 최고 천사가 반역하며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 불교는 신도 악마도 모두 중생으로 연기법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도교는 신도 관료체계가 있어서 가장 높은 옥황상제 밑에 신하 신들이 있고 최하위에 인간 범죄자 같은 하급 저질 영혼인 귀(鬼)와 마(魔)가 있다. 유교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개념으로 절대 신도 악마도 없다. 인의예지 안에 있으면 선이고, 벗어나면 악이라기보다는 불선의 개념이다. 악마의 등장은 사후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권선징악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악당이 더 잘사는 이율배반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후세계에서 확실하게 징벌하는 개념을 종교가 도입하였다. 우리 전통사상에는 절대 악마가 없었다. 일본 요괴와 서양 드래곤은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악의 존재다. 우리 전통사상의 도깨비는 장난기는 있으나 권선징악의 존재다. 원래 우리 전통사상에는 선악 개념이 없었다. 인간은 선량하고 행복한 저승 사람이 이승으로 놀러 왔기 때문에 원래 선한 것이다. 원한이 있으면 푸는 것이고, 악한 것은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 분석과 전망 |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 위기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9원까지 상승하며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을 넘어, 글로벌 경제가 다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가 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놓여 있으며, 자산시장이 구조적 분기점을 향해 가는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경제위기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유동성, 신흥국 자본 흐름,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장기 패턴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움직인다. 단기 변동이나 정책 개입에 의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장기적인 사이클이 결정하는 흐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은 다음 국면으로 향하는 ‘큰 흐름’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며,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위기 C 국면의 도래가 어떻게 연결될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장기 트렌드가 현재의 환율 움직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