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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과의사의 은퇴와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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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룡 논설위원

90년대 초 개원 초기에 ‘개원의로서 몇 살까지 현직에 종사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주변 동기들과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30대 초반이니 회갑이라는 나이가 멀게만 느껴졌고 당시에는 회갑잔치를 하는 분위기여서 은퇴시기를 그쯤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지금,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는 한 60세에 은퇴한다는 선후배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지금은 대부분 70세 이상을 은퇴시기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는데 일찍 은퇴하고 싶어도 부양해야 할 처자식의 독립이 늦어진 결과도 있으며 또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원인이기도 하다. 노인의 기준연령대가 현재 65세 이상에서 몇 년이 지나면 70세 이상으로 기준치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을 만큼 점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치과의사회의 경우 회원의 회비 면제 기준도 상향되어 70세로 됐으니 고령에도 치과진료에 열심히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은퇴시기가 길어져서 늦은 나이까지도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동시에 전문직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은퇴시기를 일찍 잡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회원들이 많다는 것은 회원 수의 증가로 서로간의 경쟁 심화 그리고 불안정한 경제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본다. 국민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서 야간진료까지 하는 착한 병원이 있기는 하는가? 어쩌면 야간진료를 해야만 하는 고달픈 현실이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은 아닐까? 역으로 생각하면 야간진료까지 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 몸의 과부하로 은퇴시기가 저절로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치과의사 은퇴 시기는 건강이라는 것과 매우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이 한국을 ‘세계 5대 장수 국가’로 소개했는데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스페인 다음으로 선정했다.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어서는 국가가 될 전망인데 그 이유는 한식이 전반적으로 섬유질과 영양이 풍부한 발효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을 강화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어서이다. 또한 높은 경제수준과 건강보험 덕분이며, 체력을 회복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찜질방과 같은 공간 덕분이다. 아울러 서로 돕는 공동체 문화가 장수국가로 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우리 치과의사는 영국 방송국이 주장하는 내용에 부합되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

올해 초 3월 서울시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하여 총회 보고서 책자를 보았다. 2016년에 작고한 서울시 회원은 모두 16명이었다. 회원 명부에 파악된 14명의 작고 당시 연령을 추론해보니 80대가 6명, 70대가 3명, 60대가 1명, 50대 1명, 40대 3명이었다. 물론 사인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서울시 회원이 1달에 1명 이상 사망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이 잘 걸리는 질병은 무엇이고 암 발생 시 대장암, 위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 무엇인지 통계가 나와 있다. 치과의사의 직업병이 있다면 무엇이고 사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통계가 있다면 참 흥미로울 것 같다. 그 통계는 치과의사의 평균수명과 질환 예방, 진료 시 환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총회 보고서에서 한국 평균수명에 근접한 80대 사망자가 절반을 넘지 못하는 단순비교이지만, 이제 치과의사의 은퇴 후 건강과 장수에 대한 유의미한 통계를 파악하는 일을 협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해준다면 미래의 치과의사가 가는 방향에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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