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6.8℃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5.2℃
  • 광주 -5.4℃
  • 맑음부산 -4.4℃
  • 흐림고창 -5.8℃
  • 비 또는 눈제주 2.4℃
  • 맑음강화 -10.9℃
  • 맑음보은 -9.1℃
  • 맑음금산 -8.1℃
  • 흐림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치과계가 겪는 구인난

URL복사

권병인 논설위원

최근 치과의사들 모임에 가면 빠지지 않는 화제는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구인광고를 내어보지만 이력서를 내는 직원이 거의 없다. 특히 진료실에 근무할 직원을 구하려 하면 하늘에 별따기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일자리 상황 진전이 좀 있습니까?” 지난 7월 2일 저녁 서울공항.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마디였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는 일자리 상황판이 설치돼 있고, 청와대 홈페이지 하단에 큼지막하게 일자리 상황이 자세히 올라와 있다. 고용률은 현재 67.2%이고 20년간 통계치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치과계는 왜 구인난에 빠져 있을까?

201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정부 때 시간선택제 공무원제도를 도입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란 통상적인 근무시간(주40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였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공공 부문 대표 정책이었다.

지금도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뽑고 있다. 이들은 월 100만원도 안되는 급여에, 공무원 연금대상이 아니라 국민연금 적용을 받고, 겸직도 금지되어 있다. 질적으로 좋지 않은 일자리에 대한 시간선택제 공무원 당사자도 불만이 많다. 이와 같이 질보다는 양적 팽창을 우선시한 정책으로는 박근혜 정부 집권 4년 동안 고작 1.1%의 고용률 상승이 있었다.

얼마 전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미국의 경우는 10.7%, 일본 6.3%, 독일 6.9%, 프랑스는 24.4%라고 한다. 프랑스에 청년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역시 질적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직을 한 경우 받는 실업수당은 약 1,000유로이고 최저 임금은 1,200~1,300유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취업을 하려 해도 양질의 일자리는 많지 않고, 최저임금을 주는 자리들만 있어 차라리 실직 상태로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치과계에 대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치과위생사는 매년 5,000명이 배출되고, 기존 면허취득자는 7만6,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직 종사자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현직에서 일을 하지 않는가? 치과위생사의 취업조건을 설문조사 했을 때 1위가 급여, 2위가 복지였다고 한다. 치과위생사의 경력 단절이나 타 직군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결국 양질의 직업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곧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원에 이를 예정이다. 치과계의 일자리 또한 최저임금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물론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근무환경 개선의 문제도 있지만 결국은 급여와 복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네 치과들은 여러 면에서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 야간 진료, 휴일 진료 등 치과의사에게 모든 짐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구인난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되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