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D 증상의 새로운 해법으로 일컬어지는 DTR(Disclusion Time Reduction) Therapy의 창시자 Robert B. Kerstein 박사가 지난달 14일과 15일 열린 대한턱관절교합학회의 특별연자로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이번 특강에서 Robert B. Kerstein 박사는 ‘근육성 측두하악질환 증상에 대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이용 교합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DTR Therapy는 측방운동 시 구치부가 완전하게 이개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Disclusion Time, DT)을 0.5초 이내로 줄여(Reduction) 턱근육의 안정성, 나아가 TMD로 인한 대부분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술식이다.
Robert B. Kerstein 박사는 “DTR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이와 관련된 의료장비로 T-Scan과 BioEMG의 역할을 소개했다. T-Scan의 경우는 측방운동의 시간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고, BioEMG는 측방운동이 이루어지는 순간의 턱근육 활동량이 얼마나 줄어들었는가를 측정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TMD의 원인을 분석하고 교합조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Robert B. Kerstein 박사는 TMD 치료에 있어서 스플린트나 마우스가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Robert B. Kerstein 박사는 “스플린트나 마우스가드에 TMD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구치부가 접촉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이지, 실제로 치료가 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DTR Therapy에서는 스플린트나 마우스가드 없이, 교합간섭을 객관적 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합조정을 하는 완전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단하고도 정확한 치료법에 강연장을 찾은 참석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실제로 강연시간을 넘겨서까지 플로어에서 계속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Robert B. Kerstein 박사는 “한국에서도 점차 DTR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아날로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 치과계의 역동성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