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흐림동두천 19.5℃
  • 흐림강릉 15.6℃
  • 흐림서울 19.5℃
  • 구름많음대전 24.8℃
  • 맑음대구 27.5℃
  • 맑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4.4℃
  • 맑음부산 22.0℃
  • 흐림고창 19.0℃
  • 맑음제주 21.3℃
  • 흐림강화 16.3℃
  • 구름많음보은 22.5℃
  • 구름많음금산 23.9℃
  • 구름많음강진군 24.8℃
  • 맑음경주시 22.1℃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6·13 지방선거와 참여

URL복사

김경일 논설위원 / pubko@naver.com

지방선거가 바로 며칠 후다. 많은 언론이 걱정하듯이 이번 선거는 특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선거판의 영향도 있고, 정책선거보다는 흑색선전이나, 대통령 인기에 기댄 묻어가기가 팽배한 현실에 더불어 남북대화, 북미대화 등 굵직한 사건들은 지방선거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지방정부의 역할이 아직 모호한 데다, 선거전에서 내세우는 정책이란 것이 대개 지역 유권자의 일차적인 욕망, 즉 경제적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 대부분인 지라 관심이 덜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대선이 아닌 이상 구체적으로 정책을 살펴보지 않은 필자의 기억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성숙하고, 민주주의도 한층 성숙해진 이때, 좀 더 적극적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관심과 정치적 냉소주의를 넘어 후보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합당한 정책들이 만들어지도록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보건의료와 관련해, 지방의 문제를 살펴보면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지난 3월에 발표한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의 기대수명이 84.8세인 반면, 전국에 북한(68.7살)보다 기대수명이 낮은 지역이 14군데나 된다. 소득수준까지 고려하면 더욱 큰 차이가 발생한다. 소득 상위 20% 기대수명과 하위 20%의 기대수명 격차는 6.59년, 건강수명 격차는 11.33년이다. 이런 격차는 기대수명이 높고 낮음을 떠나 어느 지역에서나 나타난다. 지역과 소득수준을 달리하면 건강수명의 차이가 20년이 넘기도 한다. 실제의 삶은 수치로 표현되는 것보다 심각할 것이다.

불소시민연대의 지난 3월 토론회 자료를 보면, 19세 이상 서울시민 중 충치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자치구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1인당 보유한 자연치아수는 최대 8개까지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역시 자치구 내에서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다.

이런 격차의 원인은 의료자원의 수도권 집중 외에도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으로 잘 정리되어 있듯이 매우 복합적이다. 그래서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 단위뿐 아니라 지방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과 민관의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불평등은 개선은커녕 정치무대에서 의제화되지도 않고 있다. 이에 여러 시민단체에서 종합계획 수립, 담당 부서 설치, 시민참여 확대, 국공립병원 설립 또는 전환 등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보건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치과에서도 지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지자체장 후보들에게 청소년치과주치의, 노인 및 장애인 또는 저소득층 무료틀니사업,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 등을 정책제안했다.

필자는 지방선거에서의 이런 노력이 구강건강 불평등을 줄이고, 구강건강을 향상시키며, 참여 민주주의를 확대하여, 지방선거를 보다 의미 있게 치르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관련한 노력이 광역시도를 넘어 시군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큰 줄기는 국가 차원이나 시도 차원에서 결정되더라도 실제 정책이 이뤄지는 기초단체 차원의 협력이 정책의 성패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지역적 필요에 따라 적용을 달리할 수도 있다. 사정이 그렇다면, 시군구 차원에서도 정책제안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가 속한 구회도 자체적으로 사정에 맞게 정책제안서를 작성해 여러 후보에게 배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활동은 전문직의 소명임과 동시에, 정책의 반영 여부를 떠나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정치참여를 실천하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 투표, 정책제안과 같은 참여가 필요하다.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서도, 치과의사라는 전문직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도, 민주적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말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