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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치과, 어디로 가고있나?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길, 치과건강보험 (1)

  • 등록 2012.01.02 17:14:37

건강보험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사나 환수를 면하기 위한 대비책이 아니라 이제는 치과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번호부터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길, 치과건강보험’을 주제로 진상배 원장의 특별기고를 연재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보험위원으로 활동하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보험청구 관련 연자로 꼽히고 있는 진상배 원장은 “임상증례 한편 당 어떻게 청구하고 진료기록을 하는지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연재에의 기대를 높였다. 보험청구를 하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치열해지는 경쟁


2011년 현재 이미 치과의사는 과잉인 상태이고, 2025년에는 과잉치과의사 수가 5,254명, 즉 전체치과의사의 18%가 과잉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굳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많은, 특히 단독 개원한 치과의사들은 이러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을버스를 타면 사거리마다 어느 치과가 있다는 광고가 나오고, 지하철역의 출입구는 광고로 도배가 되고, 인터넷의 키워드 광고 뿐 아니라, 블로그나 카페에도 광고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치과계의 파괴적 혁신


‘파괴적 혁신’이라는 경영학적 용어가 있다. 대표적인 제품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렴한 제품을 도입해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그림2를 보면 현재 치과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일이 연상될 것이다. 문제는 공산품은 쓰다가 망가지면 버리고 새로 구입하면 되지만, 의료행위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왜 환자들은 의료를 공산품처럼 여기고 싼 곳을 찾아다닐까? 한국인이 유난히 공짜나 싼 것을 좋아해서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재 치과계는 너무나 비보험 치료에 주력한 나머지 전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현행보험수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떻게 하면 환자를 비급여로 치료할 수 있을까를 연구해 왔다.


지금은 좀 줄었지만, 몇 년 전만해도 어떻게 하면 환자를 설득하여 치과에서 권하는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세미나가 대성황이었다. 오는 환자들마다 비보험 치료를, 비보험 치료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가장 고가의 치료를 받게 할지를 연구하고, 이를 잘하기 위하여 상담직원을 따로 두게 되었다. 이것을 잘하는 치과는 소위 말하는 ‘대박치과’가 되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환자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부 수백만원의 치과치료를 척척 지불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중산층, 서민에게는 건강보험료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
우리나라의 모든 수입이 있는 국민들은 소득 대비 2.82%의 보험료(2011년 기준)를 보험공단에 납부한다. 즉 한달 수입이 100만원이라면 매달 28,2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게 되며 1년이면 338,4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내게 된다. 한달 수입 100만원이면 사실상 대한민국 최저임금에 해당되는 데도 말이다.
이렇게 나름 비싼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면 충치치료를 위해 인레이 몇 개 크라운 치료를 몇 개하면 금방 치료비가 100만원을 넘는다. 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달랑 근관치료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보험이 안된다고 한다.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이 치과의사가 아니라 일반 환자라면 이러한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불만들이 모여 사회적 분노가 된다. 치과계 전체를 불신하는 국민적 정서의 근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여기에서 소위 치과의 파괴적 혁신(?), ‘저수가 치과’가 등장한다. 과거에는 쉬쉬하며 몰래 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기업형으로 나름의 가치관을 홍보하며 진행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광고나 마케팅은 못하겠고, 가격파괴도 못하겠는, 환자를 고객으로 보지 않고 그냥 환자로만 보는 보통 치과의사들은 이제 멸종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사실은 그냥 묵묵히, 성실히 진료해온 이들이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대다수일 텐데 말이다. 필자는 이제부터 제3의 길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상생의 길 - 메디덴트치과 이야기


필자는 1995년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졸업 12년만에 치과의원을 개원하였는데, 개원초 1년 정도를 하루 1~2명의 환자만 진료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처음엔 이러다 좋아지겠지 하였으나 3개월, 6개월, 1년이 되도록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니, 당황을 넘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었다. 고통스러웠던 그 시기를 지금은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 것은 ‘겸손’을 배웠고 ‘치과의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절체절명의 시간 속에서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필자가 선택한 것은 ‘다른 치과의사들이 하지 않는 것’이었다.


치과계의 가지 않은 길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기는 정말 어렵다. 최초로 전동파일을 개발한 사람이 미국 치과의사이고, 지금도 그 특허료로 상당한 수입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성실히, 열심히 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공급 과잉을 알면서도 “나 죽고 너 죽고” 식의 경쟁으로 뛰어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남들이 하지않는 것, 즉 3D(dangerous, dirty, difficult)의 길도 차선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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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회원들과 호흡한 서울지부 대의원들
지난 3월 19일은 서울지부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더 이상 멋지고 위대해 보일 수가 없는 하루였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회장선출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고 모든 회원에게 기득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표결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서울지부의 특성 상 2/3의 찬성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이는 기우에 불과했음이 확인됐다. 직선제 회칙개정안 제안 설명이 끝나자마자 투표에 들어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찬성이나 반대토론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더구나 76.6%라는 압도적인 찬성이 있었던 점은 대의원들이 총회장에 들어서기 전 회원의 뜻을 이미 파악하고 그에 따르겠다는 결심을 하고 온 방증이기도 하다.직선제가 통과되기까지는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선거제도 설문조사 실시 후 직선제를 포함한 회원들이 원하는 선거제도로의 개선’이라는 집행부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불철주야 노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부의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간을 필두로 총 9회의 특위 회의, 2회의 전 회
[논 단]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얼마 전 집안 행사로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둘째 놈에게 20여 년간 궁금했던 질문을 던져 보았다. 어렸을 때 장난감 가게에 갈 때마다 이상하게도 형이 고른 똑같은 장난감을 고르는 것이었다. 우리로서는 다른 장난감을 고르면 서로 바꿔가며 놀 수 있어 경제적일 것 같은데 둘째 놈은 이상할 정도로 막무가내였다. 그때 우리 부부의 결론은 소심한 성격 탓으로 돌리고 사 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답을 듣기까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형이 산 장난감은 당연히 형 것이고 자기가 다른 것을 고른다면 그것마저도 몇 시간 뒤면 형의 차지가 되기에 안전하게 같은 것을 골랐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식과 부모 사이에도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오랜 세월을 살 수밖에 없다.지난해 친구 부부와 스페인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유럽이 처음이었던 친구는 가는 곳마다 감동의 연속이었다. “유럽 사람들이 이런 왕궁을 지을 때 우리 선조들은 뭘 했을까? 왜 우리는 거대한 석조 건물로 지을 생각을 못 했을까? 그렇게 했다면 지금쯤 관광 수입으로 편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그들에 대한 부러움, 조상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토로하고 있는 친구에게 우리의 궁궐 건축은 주위의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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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100점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한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딸과 내원하였다. 어떤 일로 왔냐는 질문에 부정교합 때문에 왔다고 대답하였다. 교정을 업으로 삼고 사는 필자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부정교합’이다. 그런데 부정교합이란 말을 곱씹어보면 실체가 없다. 아니 심지어 교활한 상술적인 느낌마저 든다. 부정교합이란 정교합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정교합자가 몇 퍼센트나 될 것인가. 거기에 골격적인 개념까지 포함시키면 과연 정교합자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모든 사람이 부정교합인 상태에서 용어 자체에 의미성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부정교합이라는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잠정적 교합이상 환자로 분류해버리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성적표로 환산하면 100점이 정교합이고 99점 이하는 모두 부정교합이다. 일반적으로 90점 이상이면 A로 60점 미만은 F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교합에서도 난이도에 따라서 구분하여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일반 치과치료와 교정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의 생각 속에 부정교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정환자의 ‘부정교합’이란 대답 속에는 심미가 포함되어 있다. 기능성에 심미성을 포함하여 생각한다. 정교합이
[특별기고] 금연처방 한눈에 파악하는 매뉴얼 지난해부터 의과와 치과에서 금연상담이 이뤄지고 전문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다. 치과의사로서 이제 금연상담은 충치가 치주질환 진료처럼 일상적인 진료업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치과계는 지난 1년 동안 시도지부별 금연상담과 진료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고, 또 올해 2월까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금연치료 희망 의사와 치과의사에게 추가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재학생이나 신규 치과의사들의 진료권 일환으로 향후에도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금연교육이 실시될 것이다. 금연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금연희망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다소 생소한 의료영역에 대한 설왕설래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 과정에 많은 치과 원장들로부터 치과의사가 현장에서 금연 약물에 대한 간단한 매뉴얼을 한 장으로 볼 수 있도록 배열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사실 치과의사들에게 적용되는 전문의약품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함이 앞섰다. 우리는 의료인이며 환자에게는 전문가로서 금연상담과 약물처방을 하는 직업군이다. 따라서 1사이클에 6~8회의 내원 환자들에게 매뉴얼을 적용하며, 약 처방에 자신 있게 그리고 방문시기에 대한 주의와 관찰은 환자에게 신뢰와 더불어 금연성공에 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