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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색소폰과 함께한 10년, 임상욱 원장(임상욱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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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은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악기”


아름다운 색소폰 소리가 흘러나오는 곳은 문화공연장도, 합주실도 아닌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임상욱치과였다.내원한 환자들은 한치의 의심 없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선율로 착각하지만, 이는 임상욱 원장이 직접 연주하는 색소폰 소리다.

어릴 적부터 악기 연주에 관심이 많았던 임상욱 원장은 개원 후 저녁시간을 활용해 어떤 악기를 배워볼까 고민하던 중 아내의 권유로 ‘색소폰’ 연주에 입문했다. 지난 2008년부터 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와 함께해온 색소폰은 그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한 동반자, 하나뿐인 친구로서 고즈넉한 멋을 풍겼다.

임 원장은 “색소폰은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악기”라고 설명했다. 즉 사람마다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호흡, 음색이 다른데 그것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그만의 선율과 분위기를 전하는 악기라는 것. 그는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성이 색소폰을 멋지게 부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색소폰의 소리는 굉장히 남성적이다. 하지만 색소폰만큼 연주자의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할 수 있는 악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라며 “다양한 주법을 통해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브라토, 강약 등을 통해 마치 노래하듯 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색소폰은 모든 음악, 심지어 국악과도 잘 어울린다”며 “소리에 무게감이 있어 트로트든, 유행가든, 클래식이든 어떤 음악을 연주해도 색소폰 하나만으로 그 공간이 꽉 채워지는 경험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진 임상욱 원장은 주로 퇴근 후, 주말에 색소폰 학원 연습실로 향한다. 또 점심시간이나 진료를 보는 틈틈이 원장실에서 연습을 하기도 한다. 그는 학원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나 성내천, 양재천 공연뿐 아니라 매년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당일, ‘Magia’와 ‘열애’를 불며 색소폰 실력을 뽐내는 그는 높은 음으로 아마추어들은 시도도 못할 ‘Hey jude’를 보란 듯이 연주해냈다. 임 원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꼽으라면 단연 ‘Hey jude’”라며 “높은 음이 이어지는 ‘Hey jude’는 프로 색소포니스트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이기에 이 곡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준다면 그만큼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선율이 큰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물론 누구나 하는 명곡이기에 가사를 떠올리며 즐겁게 곡을 감상할 수도 있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색소폰은 연주의 즐거움도 그렇지만, 복식호흡 등으로 인해 건강에 좋은 악기로도 알려져 있다. 임상욱 원장은 “깊은 호흡으로 색소폰을 원 없이 연주하다보면 그 날의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또 색소폰을 불기 위해 몇 걸음이라도 움직이는 것, 같은 취미를 가진 좋은 사람들과 만나며 함께 연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 등 색소폰을 연주하다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색소포니스트로서 임상욱 원장의 목표는 색소폰에 대해 더 공부하고,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니며 색소폰 공연을 하는 것이다. 또 치과 환자를 위한 공연도 펼치고 싶은 바람이다. 그는 “부단히 연습해 어느 곡에나 자유롭게 애드립 연주를 해내고 싶다”며 “치과계에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치과의사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또한 음표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음악을 만들 듯 우리 치과의사들도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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