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9.7℃
  • 구름조금강릉 22.1℃
  • 박무서울 21.4℃
  • 박무대전 20.4℃
  • 박무대구 23.6℃
  • 맑음울산 21.5℃
  • 구름조금광주 20.9℃
  • 박무부산 22.2℃
  • 맑음고창 19.7℃
  • 박무제주 20.4℃
  • 맑음강화 19.1℃
  • 구름많음보은 18.6℃
  • 구름많음금산 20.4℃
  • 구름많음강진군 21.5℃
  • 맑음경주시 21.0℃
  • 맑음거제 22.2℃
기상청 제공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대금 연주자 박인호 원장(우신치과)

“우리나라 민요,판소리를 오롯이 담아내다”

산수가 푸르른 병산서원 별채 앞, 대금산조의 가락이 흘러나오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대금으로 연주하며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는 근 30년 동안 치과의사이자 대금 연주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박인호 원장이었다.

박인호 원장은 지난 1985년 경희치대 본과 3학년 때 우연히 ‘풍류회’의 공연을 보고 대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대금과 함께해오며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더구나 열정적인 마음과는 달리 무대공포증이 있어 한약을 먹고 진정시키길 여러 번, 하지만 그의 손에는 늘 대금이 들려 있었다. 현재 그는 풍류회에서 몇 안 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대금 독주회를 선보일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원장은 “대금은 우리나라 민요와 판소리의 정서를 오롯이 표현해 내는 악기다. 대금만의 특색 있는 음색과 가락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대금산조’와 ‘청송곡’뿐 아니라 ‘광화문연가’, ‘마지막 잎새’,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요 연주도 즐겨 한다. 특히 이러한 국악소리를 많은 이에게 들려주고 싶어 풍류회 정기공연은 물론이고 하모니카페스티벌, 경희치대 동창회, 구파발성당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대금 연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인호 원장은 “점차 세월이 흐르고,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송추효사랑요양병원, 서울정신요양원과 양로원 등에서 일부러 공연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나의 연주가 많은 노인 분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곡조를 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단연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에게 대금 연주에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대금을 연주하며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또 치과계를 벗어나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며 정서를 함께 공유하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박인호 원장은 “대금을 비롯한 국악을 직접 배우지 않더라도 많은 치과의사가 국악의 진정한 멋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5,000원인 국악 공연도 많다.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저렴하게 높은 수준의 국악을 즐길 수 있으므로 우선 국악에 관심을 갖고, 많이 들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가 생긴다면 작은 마을 행사라고 하더라도 언제든 흔쾌히 대금을 들고 무대에 오를 것”이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국악이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배너
[치과신문 논단] 성명서의 힘, 최치원에서 서울지부까지
868년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신라 6두품 출신으로서 출세에 한계가 있었던 그는 18세에 외국인 과거시험인 빈공과에 장원급제한다. 이후 회남 절도사 고변의 추천으로 관역순관 지위에 올랐다. 이때 황소의 난이 일어났다. 소금세가 높아지자 밀매업이 성행하고 밀매업자의 두령인 황소가 산동성과 하남성을 점령하고 급기야 장안을 함락, 황제 희종은 쓰촨으로 도망쳤다. 때마침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이 빛을 발한다. 삼국사기는 이를 중국고사를 인용한 장중체 문장으로 전한다. “천하의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려 의논할 뿐 아니라 땅속의 귀신들까지 너를 죽이려고 의논하였다” 대목에서 그 준엄한 꾸짖음에 놀란 황소가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알려진다. 인류 역사는 말, 글, 행동의 자취다. 글의 정수인 성명서는 리더가 일정 사항에 대한 방침이나 견해를 공표하는 글이다. 크게 보면 모세 십계명, 함무라비 법전을 비롯한 모든 인류의 계율과 역사적 논쟁이 글로 이뤄져 왔다. 시의적절한 언어 구사력과 문장은 정치에서 필수다. 성명서의 위력과 파급효과는 지대하며 그 전파는 가히 빛의 속도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며 그 이면에는 각 단체의 회장, 공보이사, 홍보이사 등 관련



배너


배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