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7.5℃
  • 구름많음강릉 15.0℃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7.5℃
  • 구름조금대구 18.0℃
  • 구름조금울산 17.1℃
  • 맑음광주 19.7℃
  • 맑음부산 18.4℃
  • 맑음고창 17.1℃
  • 맑음제주 20.7℃
  • 맑음강화 14.6℃
  • 맑음보은 17.1℃
  • 맑음금산 17.9℃
  • 맑음강진군 19.5℃
  • 구름조금경주시 16.7℃
  • 구름조금거제 17.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대금 연주자 박인호 원장(우신치과)

URL복사

“우리나라 민요,판소리를 오롯이 담아내다”

산수가 푸르른 병산서원 별채 앞, 대금산조의 가락이 흘러나오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대금으로 연주하며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는 근 30년 동안 치과의사이자 대금 연주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박인호 원장이었다.

박인호 원장은 지난 1985년 경희치대 본과 3학년 때 우연히 ‘풍류회’의 공연을 보고 대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대금과 함께해오며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더구나 열정적인 마음과는 달리 무대공포증이 있어 한약을 먹고 진정시키길 여러 번, 하지만 그의 손에는 늘 대금이 들려 있었다. 현재 그는 풍류회에서 몇 안 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대금 독주회를 선보일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원장은 “대금은 우리나라 민요와 판소리의 정서를 오롯이 표현해 내는 악기다. 대금만의 특색 있는 음색과 가락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대금산조’와 ‘청송곡’뿐 아니라 ‘광화문연가’, ‘마지막 잎새’,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요 연주도 즐겨 한다. 특히 이러한 국악소리를 많은 이에게 들려주고 싶어 풍류회 정기공연은 물론이고 하모니카페스티벌, 경희치대 동창회, 구파발성당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대금 연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인호 원장은 “점차 세월이 흐르고,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송추효사랑요양병원, 서울정신요양원과 양로원 등에서 일부러 공연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나의 연주가 많은 노인 분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곡조를 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단연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에게 대금 연주에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대금을 연주하며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또 치과계를 벗어나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며 정서를 함께 공유하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박인호 원장은 “대금을 비롯한 국악을 직접 배우지 않더라도 많은 치과의사가 국악의 진정한 멋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5,000원인 국악 공연도 많다.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저렴하게 높은 수준의 국악을 즐길 수 있으므로 우선 국악에 관심을 갖고, 많이 들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가 생긴다면 작은 마을 행사라고 하더라도 언제든 흔쾌히 대금을 들고 무대에 오를 것”이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국악이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