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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곽정민 논설위원

요즈음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면 본인이나 배우자의 갱년기와 부모님을 어떻게 잘 돌봐드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결국 노화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병적인 현상을 어떻게 예방하거나 관리할 것인가가 핵심 내용이다. 사회적으로도 노령인구의 증가는 큰 화두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다.

 

영국에서 발표한 Global Age Watch Index(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노인이 살기 힘든 나라로, 같은 수준의 GDP를 가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삶의 질뿐만 아니라 죽음의 질도 떨어진다(OECD 40개국 중 32위)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액은 2018년 현재 평균 35만원이고, 연금저축 수령액도 26만원으로, 합쳐도 61만원(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에 한정)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산출한 1인 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인 104만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노인인구의 경제적 빈곤은 영양의 부족과 사회적 활동의 저하로 나타난다. 노화의 과정에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노인들의 전신적인 근력저하로 인한 고립이나 섭식연하 관련 근육의 기능감퇴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발생 등 심각한 상황으로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 Ettinger 등에 의하면 지역사회의 노인인구 중 건강하고 독립적인 군이 70%, 거동이 불가능하고 완전히 의존적인 군이 10%이고, 그 사이에 쇠약한 노인(Frail Elderly)이 20% 정도 존재한다고 한다.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인은 약물의 복용이나 의사소통의 문제 등 노인층에 독특한 조건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청장년층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계속적인 구강환경관리와 구강보건교육으로 본인의 힘으로 자신의 구강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 거동이 불가능하고 완전히 의존적인 노인은 특수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료는 받을 수 있지만 일상적인 구강위생관리에는 어려움이 많다. 쇠약한 노인도 마찬가지다. 섭식연하장애로 인해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에 계속적으로 이환되는 노인층을 적절한 구강주위근육의 근력 향상과 구강위생관리로 완전히 의존적인 노인군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진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치과의사회의 공식일정으로 일본 치바현치과의사회를 방문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캠페인을 알게 됐다. 8029운동! 일본은 전통적으로 8020운동을 해왔다. 80세에 자연치아 20개 이상을 가지고 있도록 보존하자는 운동이다. 현재 일본사람들은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8029는 80세에도 고기(にく, 고기와 숫자 29의 음이 같은 것을 이용)를 먹을 수 있는 치아상태를 이루자, 80세에도 고기를 충분히 먹어서 근력을 유지하자는 캠페인이라고 한다. 또한 일본의 치과의사들은 노쇠한 노인(Frail Elderly)의 개념을 구강건강에도 적용하여 구강노쇠(Oral Frailty)로 개념화하고 입주위근육, 혀근육, 섭식연하나 발음에 관계되는 목주위근육 등의 노쇠로 인한 전신건강의 악화나 사망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일관계를 생각하면 일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야기를 하기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워낙 노령화가 빨랐고 후기고령층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 그에 상응하는 연구와 노력이 먼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커뮤니티케어나 촉탁의 활동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중구강보건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자원과 예산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요즈음의 대한민국에서 어떤 노인이 우선적으로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치과신문 사설] 민주주의의 꽃! 선거
민주주의의 중요한 결정은 선거로 결정된다. 그래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른다.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집권 연립정부가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넘겨서 승리했지만, 개헌 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1일 치러진 제25회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파트너인 공명당, 그리고 개헌 동조세력인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필요한 의석의 3분의 2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최대 정치적 목표인 군대 보유를 허하는 개헌은 그의 임기인 오는 2021년까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이유로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선거결과는 일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인 모두가 그 책임을 나눠서 짊어져야 한다. 대한민국도 내년에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치러진다. 우리 치과계 역시 내년에는 치협과 각 시도지부 회장단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일자가 다가올수록 선거에 대한 글은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라 미리 선거에 대한 당부의 글을 써 보기로 한다. 내년 총선은 국회나 정당을 위한 선거가 아닌 진정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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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과
7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로마인 이야기’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 사오노 나나미는 “이웃나라끼리 친한 곳은 없다”라고 말하며 한국인과 일본인을 떠나 동양인이라는 관점에서 서양사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녀의 말처럼 호주와 뉴질랜드, 프랑스와 독일 등 가까운 나라는 친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얽히고설킨 것이 많기 때문이다. 친한 일본 친구가 많은 필자에게 최근 극우주의자 아베의 극단적 선택은 그리 달갑지 않다. 물론 미국이 트럼프가 전부가 아니듯 아베가 일본을 대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항상 누군가의 선택에서 변화가 시작되어왔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누군가의 선택은 늘 역사를 바꾸었다. 괴철이 조언한 3국 분할을 한신이 받아들였다면 유방은 한나라 건국이 어려웠고, 우리는 또 다른 삼국지를 읽었을 것이다. 진나라 승상 이사가 사구정변에서 지록위마 간신 조고의 유혹을 뿌리쳤다면 진나라는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면초가에서 항우가 훗날을 위하여 오강을 건넜다면 유방이 전쟁에 질 수도 있었다. 오월동주의 부차가 오자서의 충고를 들었다면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는 매순간마다 행한 선택이 결과를 바꾸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협상에서 유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