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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자치과의사회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다녀와서

현실감 넘치는 치과이야기, 만족도 높아

 

원내생 생활을 하며 병원 생활에 조금은 지쳐있을 무렵, 기운을 돋게 해주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이하 대여치)에서 주최하는 ‘멘토 멘티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다는 것.

 

매년 2학기 토요일에 열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달 24일에 개최됐다. 또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한원정 학장님,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손미경 원장님 등이 자리해 여자 치과의사들의 높아진 위상을 대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기자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멘토링’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선배 치과의사들의 실감나고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주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먼저 1부에서 다뤘던 내용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인경 원장님의 ‘수련을 하는 게 좋다’와 윤지영 원장님의 ‘수련을 하지 않아도 부족한 부분은 세미나로 채울 수 있다’는 서로 상반되는 내용에 일부 학생들은 오히려 혼란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각각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브레이크 타임 후 시작된 2부에서는 이철규 원장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의 정의였다. ‘프로페셔널리즘’이란 가장 존경할 만한 구성원의 삶과 직무수행(임상)을 특징짓는, 내면화되고 습관화된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며, 그 사람이 이 행동을 왜 했는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멘토링을 통해야만 전달된다고 한다.

 

아직 면허조차 없는 학생이 받아들이기에는 버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기자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며 작년 전국 치과대·치전원 학생학술경연대회에서 단국대학교 최성욱 학생이 발표한 ‘Cheating Behaviors and Related Factors’이라는 연구를 떠올렸다. 치과대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윤리 의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 연구의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조사 결과, 치과대학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선배나 다른 학우가 한 걸 베끼는 행동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하고 또한 퀴즈 등에서의 부정행위 역시 높은 비율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결과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더 많이 하면서도 이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치과대학을 다니면서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도 함께 배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치과대학 학생들이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프로페셔널리즘을 위해 선택이 아닌 의무로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마지막 박슬희 원장님의 강의는 아직은 너무나 낯선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에게 ‘치과촉탁의제도’라는 제도적인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아직은 선도 사업인 커뮤니티 케어 역시 점차 성장하길 바라고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외에도 ‘멘토링’이라는 형식이 주는 여러 이점 때문에 기자는 이 행사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권유하고 있지만, 올해는 방학 중에 열린 덕에 여행을 간 사람이 상당수 있어 생각만큼 많은 학생들이 자리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행사가 꾸준히 지속돼 치과대학 여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또 졸업한 후에는 그 회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수연 학생기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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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성명서의 힘, 최치원에서 서울지부까지
868년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신라 6두품 출신으로서 출세에 한계가 있었던 그는 18세에 외국인 과거시험인 빈공과에 장원급제한다. 이후 회남 절도사 고변의 추천으로 관역순관 지위에 올랐다. 이때 황소의 난이 일어났다. 소금세가 높아지자 밀매업이 성행하고 밀매업자의 두령인 황소가 산동성과 하남성을 점령하고 급기야 장안을 함락, 황제 희종은 쓰촨으로 도망쳤다. 때마침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이 빛을 발한다. 삼국사기는 이를 중국고사를 인용한 장중체 문장으로 전한다. “천하의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려 의논할 뿐 아니라 땅속의 귀신들까지 너를 죽이려고 의논하였다” 대목에서 그 준엄한 꾸짖음에 놀란 황소가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알려진다. 인류 역사는 말, 글, 행동의 자취다. 글의 정수인 성명서는 리더가 일정 사항에 대한 방침이나 견해를 공표하는 글이다. 크게 보면 모세 십계명, 함무라비 법전을 비롯한 모든 인류의 계율과 역사적 논쟁이 글로 이뤄져 왔다. 시의적절한 언어 구사력과 문장은 정치에서 필수다. 성명서의 위력과 파급효과는 지대하며 그 전파는 가히 빛의 속도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며 그 이면에는 각 단체의 회장, 공보이사, 홍보이사 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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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