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4.1℃
  • 구름많음서울 8.6℃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6.4℃
  • 구름조금광주 16.7℃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9.2℃
  • 흐림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6.5℃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다녀와서

URL복사

현실감 넘치는 치과이야기, 만족도 높아

 

원내생 생활을 하며 병원 생활에 조금은 지쳐있을 무렵, 기운을 돋게 해주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이하 대여치)에서 주최하는 ‘멘토 멘티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다는 것.

 

매년 2학기 토요일에 열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달 24일에 개최됐다. 또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한원정 학장님,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손미경 원장님 등이 자리해 여자 치과의사들의 높아진 위상을 대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기자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멘토링’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선배 치과의사들의 실감나고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주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먼저 1부에서 다뤘던 내용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인경 원장님의 ‘수련을 하는 게 좋다’와 윤지영 원장님의 ‘수련을 하지 않아도 부족한 부분은 세미나로 채울 수 있다’는 서로 상반되는 내용에 일부 학생들은 오히려 혼란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각각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브레이크 타임 후 시작된 2부에서는 이철규 원장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의 정의였다. ‘프로페셔널리즘’이란 가장 존경할 만한 구성원의 삶과 직무수행(임상)을 특징짓는, 내면화되고 습관화된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며, 그 사람이 이 행동을 왜 했는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멘토링을 통해야만 전달된다고 한다.

 

아직 면허조차 없는 학생이 받아들이기에는 버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기자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며 작년 전국 치과대·치전원 학생학술경연대회에서 단국대학교 최성욱 학생이 발표한 ‘Cheating Behaviors and Related Factors’이라는 연구를 떠올렸다. 치과대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윤리 의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 연구의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조사 결과, 치과대학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선배나 다른 학우가 한 걸 베끼는 행동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하고 또한 퀴즈 등에서의 부정행위 역시 높은 비율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결과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더 많이 하면서도 이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치과대학을 다니면서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도 함께 배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치과대학 학생들이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프로페셔널리즘을 위해 선택이 아닌 의무로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마지막 박슬희 원장님의 강의는 아직은 너무나 낯선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에게 ‘치과촉탁의제도’라는 제도적인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아직은 선도 사업인 커뮤니티 케어 역시 점차 성장하길 바라고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외에도 ‘멘토링’이라는 형식이 주는 여러 이점 때문에 기자는 이 행사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권유하고 있지만, 올해는 방학 중에 열린 덕에 여행을 간 사람이 상당수 있어 생각만큼 많은 학생들이 자리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행사가 꾸준히 지속돼 치과대학 여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또 졸업한 후에는 그 회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수연 학생기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