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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줄탁동시(啐啄同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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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논설위원

지난해 7월 1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의사 3만910명 중 27.3%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의사, 한의사의 여성비율인 26%, 21.9%보다 많다. 올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과의사 중 약 8,500명이 여성 치과의사라는 얘기는 여성 치과의사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여성 치과의사들의 공직이나 협회 진출 비율은 여성 비율 증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출산으로 인한 공백기, 육아와 가사를 진료와 병행해야 하는 여성 치과의사들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치과계 내 시스템은 계속 고민하고 의견을 경청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의 요구에 발맞춰 지난 7월 16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가 여성인권센터를 발족시켰다. 여성인권센터는 여성 치과의사 권익 향상 및 양성 평등을 위한 기구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을 수 있는 현재의 불평등한 제도와 관례를 개선하고, 올바른 양성 평등 문화를 선도하여 여성 치과의사들이 각계 각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치과의사들 간의 친목과 교류단체인 대여치는 1971년 ‘대한여자치의학사회’로 발기되어 1984년 대한여자치과의사회(KWDA)로 사단법인 등록을 한 이후 끊임없이 많은 활동을 하였다. 현재 서울지부(SWDA)를 포함한 14개의 지부가 있으며 학술 세미나, 치과진료봉사, 소식지 W-dentist 창간, 여성의료주요단체(여의주)모임 발족, 새내기 간담회 개최, 대여치 정책연구위원회 발족,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가입,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설치, 치협 여성 부회장 1인 추가, 미래여성 인재양성 우수기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괄목한 성장과 눈부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W-Sharing 슬로건을 내건 대여치는 여성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치과의사 공동체의 밝은 미래로 직결된다는 인식을 갖고 더 많은 여성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3W-Sharing 중 ‘Wisdom Sharing’은 선후배 사이에 어려움은 나누어 반으로 줄이고 기쁨은 배로 늘리면서 여성치과의사로서 살아가는 데 지혜를 공유하고, ‘Worth Sharing’은 가치실현을 위해 학술 연마, 가치를 공유할 다른 단체와의 소통, 국민을 위한 정책연구 및 개발에 참여하며, ‘Warmth Sharing’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면서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노력하는 걸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50년 세월 동안 우리 선배 여성 치과의사들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헌신하고 봉사하여 지금의 여성 치과의사의 위상을 이룩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성 치과의사들이여! 줄탁동시(啄同時)할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 선배들이 수십년간 노력해서 얻은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미래의 후배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을 주도록 하자. 우리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의 단합된 힘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고, 바쁘고 힘들지라도 치과계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밝은 미래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


또한 현 치협 집행부에 바란다. 여성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부탁한다. 여성 회원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추진될 때 여성 회원들의 회무참여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여성 임원 등용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이 협회 업무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양성평등 시대에 앞서가는 치과계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임을 필자는 확신하는 바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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